아이와 함께, 독일 동화 여행 - 독일 메르헨 가도를 가다
정유선 지음 / 뮤진트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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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독일 동화 여행

독일 메르헨 가도를 가다 / 에세이 / 정유진




와!~~ 동화여행이라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죠? 어른이 된 몸이지만 생각만 해도 행복한 여행일 것 같습니다.

그림동화라는 것이 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의 세계이고, 그 동화를 읽고 자란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고 추억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인데,, 어릴적 왕자님과 공주님을 생각하면 환상을 키우던 그 동화속 주인공들을 만나러 가는 동화여행이란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저자는 아이가 더 자라기 전에 자신이 더 일찍 보고 싶었던 세상을 아이에게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에 동화여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 전에 이미 저자는 어린 딸아이와 함께 아일랜드, 영국(아이와 함께, 아일렌드 영국)을 다녀왔고요.

이 책이 세번째 여행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동화 여행인 독일 동화 여행 책입니다. 그리고 또 < 아이와 함께, 크로아티아 > 책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지금 품절이네요 .




그림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특별한 여행.
수많은 동화 속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독일 메르헨 가도.


 


독일 동화의 시작은 월트 디즈니사의 상징이자 신데렐라 성의 모델로도 사용된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입니다. 바로 책 표지의 저 성인데요 .어딘가 익숙하지 않습니까? 디즈니 영화가 시작될 때 로그처럼 나오는 저 성그림.. 그냥 보기만 해도 너무나 아름답네요..저 성을 보기위해서 열살짤이 여아가 힘든 산길을 올라가기를 자처하면서 즐기는 모습은 책 읽으면서도 저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진으로봐도 이렇게 멋진데 실물로 보면 더 감흥이 더하겠죠? 정말 왕자님과 공주님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어지는 여행길은 그림 형제가 태어난 하나우입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동화의 길이 시작되는 것이죠.

이 곳에서 그림 형제가 정리해 놓은 <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민담 >맨 첫장의 주인공인 ' 개구리 왕자님' 동상도 만날 수가 있고요.

함께 ' 개구리 왕자님 '동화를 떠올리고 엄마가 아이에게 질문합니다. 너는 개구리 왕자와 결혼을 하겠냐고 말이죠.. 아이는 뭐라고 대답을 했을까요? 정답은 아니요~~ 왜? ,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ㅎㅎ

이렇게 그림 형제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하면서 동화가 나온 여행지에 도착을 하면은 엄마와 아이는 이것저것 대화를 나눕니다. 오고 가는 아이와의 대화가 즐겁습니다. 동화의 간단한 내용과 아이의 생각을 듣는 것도 재미있고 때로는 독특한 생각에 앗~~ 하고 놀랄때도 있습니다. 책 곳곳에 동화의 발자취를 담은 사진이 실려 있어서 직접 현장에는 못 있지만 마치 동화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김도 줍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간단한 그 동화의 줄거리를 정리해 줍니다. (혹 모르는 독자들을 위하여 )


생각보다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10살의 아이답게 때로는 힘들다, 다리 아프다, 배고프다 등의 투정도 부리면서 엄마를 힘들게 해서 티격태격 말다툼도 하고 야단을 치기도 하지만 아이가 느끼는 그때그때의 감동과 생각들이 대화를 통해서 들으면서 많이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 여긴 어떤 곳이예요?" 하면서 제법 탐구모드로 몰입하는 모습도 이쁘게 다가옵니다.

그림 형제가 태어난 하나우에서 브레멘 음악대의 브레멘까지 이어지는 600킬로미터의 동화 여행길에서 만나는 수많은 동화들과 소도시 마을들... 빨간모자의 알스펠트, 백설공주의 바트발둥겐, 피리 부는 사나이의 하멜른, 헨젤과 그레텔의 획스터,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자바부르크, 장화 신은 고양이의 외델스하임 등등  그림 형제의 동화를 찾아가면서 동화 속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독일의 작은 마을들의 이야기들이 참으로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아이와 이런 여행은 정말 꼭 해봐야 할 것 같아는 생각이 들었고 어린 딸아이와 둘만의 동화여행을 떠나신 작가님께 박수 보내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 지안이의 일기 >를 읽는데 그 힘든 여행길의 보답이 다 되는 것 같아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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