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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을 삼킨 여인들 - 세상을 휘어잡은 황후들의 이야기
신영란 지음 / 윌링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용을 삼킨 여인들
세상을 휘어잡은 황후들의 이야기 / 신영란 / 윌링북스
역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역사팩션소설도 좋아하고 조선왕들과 왕비들의 이야기나 스캔들 세계사 등 역사와문화 책들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국내왕들과 왕비들에 관한 책은 몇권 읽었는데, [ 조선의 운명을 결정한 왕들의 부부싸움 ], [조선이 버린 왕비들 ] 등 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황후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는 [용을 삼킨 여인들 ]을 보자마자 아!~~ 이건 읽어야돼~~ 하면서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사랑과 권력 사이에서 불멸을 꿈꾼 여인들의 삶
불멸의 여인들이 들려주는 내밀한 중국 역사
이 책에는 < 사기 >에 이름을 올린 중국 최초의 황후인 한고조 유방의 황후로서 유방이 죽은 뒤 20여 년간 섭정 태후로 한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기도 했던 여태후(본명 여치)를 시작으로 중국 봉건왕조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완용까지 세상을 뒤흔든 13명의 황후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 속에 있습니다.
총 4부로 나뉘어 각 테마별로 . 1부 남편을 황제로 만든 여인들 , 2부, 황제의 배우자에서 절대군주로, 3부 나라를 망친 여인들 , 4부 찬란했던 슬픈 사랑..으로 여태후, 왕소군, 무측천, 양귀비, 서태후, 기황후, 위황후 등 완용까지 13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의 왕비들도 그렇지만 역시 중국 역사 속에서의 황후들도 황실의 안주인이라는 화려한 타이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은 상상을 불허하는 것 같습니다. 황후로써 황실의 충실한 내조자로서의 그늘 속의 내조자로 머문 황후도 있지만 욕망에 도취되어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떠밀려 또는 권력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 당당하게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등 13명의 여인들은 같은 듯 다른 삶을 살아간 것 같습니다.

중국사의 이야기이고 역사와 문화, 인문의 이야기라서 지루하거나 어려울 것이라 생각을 하겠지만 책은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일단 작가분이 쉽게 풀어서 그 유명한 황후들의 탄생과 어릴적이야기부터 어떻게 황후의 자리에 오르고 또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 흥미롭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술판, 노름판, 싸움판 안 가리고 노는 데는 이골이 난 사내를 훗날 한 고조의 유방으로 만든 여태후의 이야기부터 아주 흥미롭습니다. 유방이 죽은 뒤 20여 년간 섭정을 하면서 정치 경제적으로 불만을 해소하고 민생을 안정 시켰지만 그녀가 권력을 잡고 독차지하기 위해 저지른 무참한 살육때문에 이런 행적이 묻혀져서 아쉽고 그 살육이 얼마나 대단했기에 측천무후, 서태후와 더불어 중국의 3대 악녀로 지칭되고 있는 애태후부터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일자무식에 가난한 탈박승 출신의 승려(태조 주원장)를 황제로 만든 마황후, 소극적 여성의 역활을 거부하고 뛰어난 정치적 역량과 리더쉽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던 요나라 경종의 황후이며 성종의 모후였던 소태후, 중국 최초의 여성 황제인 무측천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역시나 다시 봐도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청나라 9대 황제 함풍제의 두번째 황후이며 10대 동치제의 모후였던 사악한 권력의 화신 서태후가 6세때 동치제가 보위에 오르자 27세의 나이로 태후가 되어 50년간 중국 최고 통치자로서 군림했는지도 흥미롭습니다..
황후들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나 파란만장하고 재미있습니다. 생존 경쟁의 치열한 궁중에서 어떤 짓까지 하면서 살아남고 권력을 차지하는지 놀라운데요.. 그리고 나름대로 정치도 잘 하고 리더쉽이나 과감한 개혁정치도 해서 통치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흥미롭습니다. 측천무후는 황후를 폐하려고 자신의 딸까지 죽여가며 계략을 짜는 잔혹한 모정을 보여주는데, 중국 최초의 여성 황제라는 타이틀 답게 감당치 못할 욕망도 역대금였던 것 같아요.
어떤 방향으로든 치열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처해 갔던 13명의 황후들의 이야기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