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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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 / 달출판




제철 음식만큼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요?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다는 특수성이 더해진다면은 더 맛있게 느껴질 것도 같습니다.

사실 요즘은 딱히 제철음식이라는 무색해질 만큼 때를 가리지 않고 구할려면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라 계절감이 없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재때에 먹어야 제맛이 나서 더 맛있고  영양도 풍부할 것은 당연한 사실.. 그렇다면 각 계절에 맞는 체절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그 제철음식과 함께 셰프가 풀어놓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또 어떨지 궁금해서 이 책이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박찬일 셰프는 셰프이자 에세이스트인데요. 첨단 요리 기술과 보존 능력에서도 거스릴 수 없는 체철 산물들, 읽어서 알고 나면 몰라서 못 먹는 일은 없으리라는 생각에 맛있는 것 못 먹고 지나가는 독자들을 위해서 이 글을 적게 되었다고 하네요

책 속에는 봄날의 맛부터 겨울날의 맛까지 제철 식재료 27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이 이야기들은 < 하퍼스 바자 >와 < 중앙일보 >에 연재된 것을 묶어서 책으로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자!~ 그럼 봄날의 맛부터 겨울날의 맛 27가지의 식재료와 그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 고고 ~~~~




이 계절에 먹지 않으면 몸살을 앓는 음식이 있듯,
이 계절에 필요한 위로가 있습니다 




봄날의 맛의 미더덕, 멍게, 멸치, 오징어, 산나물, 여름날의 맛에 가지, 병어, 붕장어, 민어, 뱀장어, 전복, 가을날의 맛에 포도, 감자, 메밀, 꽁치, 낙지, 광어, 고등어, 갈치, 겨울날의 맛에 딸기, 굴, 꼬막, 참치, 명태, 방어, 돼지 김장, 홍어.. 이렇게 봄날의 맛부터 겨울날의 맛까지 제철 식재료 27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제철에 먹어야 제맛이 나고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법 ! 체절 식재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봄날의 맛중에 미더덕은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식재료인데요. 부산에 살고 있지만 미더덕의 가격은 역시나 비싼 편입니다. 조금 더 저렴하고 비슷한 맛을 내는 오만둥이가 더 많이 판매를 하고 요즘 미더덕은 부산이지만 보기 힘든 식재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다향이 더 진하고 식감도 차이가 나는 미더덕, 비싼 이유를 알겠고 그만큼의 맛이 나는 것 같아서 글을 읽다가 보니 좋아하는 미더덕찜이 마구 생각나게 만듭니다.

멍게에 얽힌 이야기는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손택수 시인은 멍게의 맛을 ~~( 중간생략) 그 상큼한 맛은 첫 키스의 추억이라고밖에 더 할말이 없다( P23) 로 시를 짓기도 했는데 멍게와 첫키스라,,,참 어울리지 않는 ㅎㅎ

멍게라는 말의 유래에 대한 한가지 설을 이 책에서 소개를 했는데 재미있네요. 멍게라는 이름은 '우멍거지"에서 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멍거지"라는 말은 어린 남자아이의 벌어지지 않는 성기 끝(포경 상태)을 말한다고 하네요. 앞뒤 빼고 '멍거'만 부르다가 그것이 멍게가 되었다는 속설입니다.

매년 봄이면 대변항 앞바다는 멸치로 가득찹니다. 그래서 멸치축제도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대변항으로 멸치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멸치도 연어나 명태 조기와 더불어 회귀성 어류이기 때문에 산란을 하기 위해서  대변항으로 몰려온다고 하네요.

​책을 읽다가 겨울의 맛에서 ' 돼지 김장 '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밑에 설명으로 잔칫날 잡아 오래 먹는 저장음식이라는 설명에 우리나라에서? 했더니 아~~~ 그게 아니고 저장음식이라는 특징에서 김장으로 표현을 했더라구요.

이탈리아에서는 온 가족이 모여 돼지를 잡고 저장하기 위해 소금 치고 절이면서 중세시대부터 이어져온 '돼지 김장'의 역사를 이어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김치에 해당하는 전통 저장음식이 돼지요리였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제철에 맞는 식재료 27가지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유래나 가격, 손질, 음식점이나 지인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에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제철 식교재들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더 많은 제철 식재료들을 풀어놓은 이야기가 속편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몰라서 못 먹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글을 썼다는 셰프의 마음이 글 속에 담겨 있었고 , 알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제철 음식을 찾아서 더 맛있게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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