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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도감 -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 144종 ㅣ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김진일 외 지음, 권혁도 그림 / 보리 / 2019년 1월
평점 :

곤충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 우리나라에 사는 곤충 144종
[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 시리즈를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못하겠습니다. 와!~~ 하면서 그저 입이 쩍 벌어지네요.
제일 먼저는 책가격이 한번 놀랐는데요.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실물을 접하지 못했을 때는 책의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직접 접하고 보니 그 가격이 이해가 가고 이 정도의 퀄러티라면은 가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 ]은 보리 출판사에서 이 땅에 사는 동식물을 아름다운 세밀화로 그려내어 생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시리즈입니다. 장장 25년에 걸려서 이 책 10권째인 [ 곤충도감 ] 드디어 나왔네요.
지구 위에 살고 있는 동물은 140만종 쯤이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곤충이 100만 종쯤이 된다고 하니 그렇게 곤충이 많은줄 미쳐 몰랐습니다. 곤충 100만 종중에서 우리나라에는 얼마의 곤충이 살고 있을까요? 정답은 곤충이 3만 종쯤 살고 있다고 하고, 그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것은 1만 2천 종쯤, 그리고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어 볼 수 있는 토박이 곤충 144종을 이 책에서 세밀화로 그려 살렸습니다.
사실 책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이 책에 실린 144종의 곤충을 모두 세밀화로 그려 내었기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비교적 단순한 <강아지풀> 하나를 그린다고 했을 때 화가가 하루 8시간을 꼬박 그려도 3주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보리출판사에서는 오랜 시간과 많은 개발비와 품이 드는 세밀화를 굳이 고집했을까요? 그 이유는 아무리 정밀한 사진기라도 사람 눈을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카메라 화소 수가 늘어나고 컴퓨터의 기능이 향상이 되어서 정밀해졌다고 해도 살아있는 생명체의 눈인 사람의 눈으로 자세히 보고 사람의 손끝으로 정확한 정보를 섬세하게 그려낸 세밀화를 따라 올 수 없다고 합니다. 거기다 다른 생명체들과 하나가 되는 느낌에서 오는 '공감'이 더해져서 그 생명체가 지닌 생기가 그대로 그려내면서 따뜻한 감성까지 담아내진다고 합니다 .
렌즈가 아닌 사람의 시각으로 보면서 모습과 색체를 매우 정밀하게 그렸기 때문에 사진보다 실물감과 정확도가 더욱 높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한 권을 만드는데 5년에서 7년이 걸려가면서 10권의 시리즈를 완성하기 까지 무려 25년이 걸렸더라구요.
그러니 더 대단하게 다가옵니다.

[ 곤충도감 ]에서는 이 딸에 살고 있는 토박이 곤충 144종을 세밀화 240점으로 실었습니다.
참고할 국내 자료가 거의 없어서 발로 뛰면서 하나하나 취재한 결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그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놀랍게 만듭니다.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자연 상실의 시대가 왔고 어럴적에는 흔히 볼 수 있었고 들렸었던 곤충들의 소리와 모습을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만나는 곤충들이 참 반갑게 다가옵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본 적이 있었는지, 날개맥은 어떻게 생겼고, 몸에 털이 있는지, 다리 길이는 어떻게 되는지 같은 섬세한 특징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징그러움 없이 찬찬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름 한철 정말 시끄럽게 했던 매미소리도 들리지가 않고, 특히 위의 < 참매미 > 는 유난히 또렷하고 시끄러운 울음소리 ... 맴 맴 맴 맴 매앰, 하고 몇차리 되풀이하다가 맴........하면서 끝내던 울음소리가 기억속에 남아있네요...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털매미, 유지매미, 말매미 등등 그렇지 이렇게 많은 매미들이 있었지 하는 생각도 ㅎㅎ


진딧물이 저렇게 생겼군요,, 제가 보았던 진딧물은 그냥 동글동글 아주 작은 크기의 벌레였는데 이렇게 다리가 긴줄 몰랐습니다,
고추모종이나 장미꽃에 어김없이 진딧물이 일어서 다 실패를 해 버리기가 수차례,,, 정말 진딧물은 보기 싫은 곤충인데요,,
책에서 < 진딧물을 막는 법 >도 알려줍니다. 몰랐던 사실들이라서 무척 반가웠고 이 책을 만들때 발로 뛰면서 구술 받은 다양한 개체 정보 살림살이 역사도 두루 담았다고 했는데 역시 이런 정보들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릴적에는 흔히 보았던 고추 잠자리도 사실 저는 최근에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밀화로 자세하게 그려진 고추잠자리를 만나보니 너무 반갑고 참 이쁘게 다가옵니다. 고추잠자리와 기외 다양한 잠자리에 대한 생김새와 생태특징도 알게 되고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책이 엄청 크기가 크고 고급스러워서 백과사전 같습니다.
아이들도 쉽게 다가가도록 흥미를 유도하고 세밀화도 크고 해서 그 짜임새가 참 마음에 듭니다.
나머지 9권의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도감을 다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