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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
노아 고든 지음, 김소영 옮김 / 해나무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노아 고든 / 해나무
미신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 속에서,
꿈을 찾아 떠나는 한 의사의 장대한 모험 !
( 뒷표지 소개문구 )
소개글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책입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책이 2권이니 책을 읽기 전부터 살짝 두려웠지만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너무나 흥미롭게 다가왔던 점은 이 책이 가진 화려한 이력과 함께 책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때문이였습니다. 그의 특별한 능력이 맹목적인 신앙과 무지가 지배했던 중세 사회에서 어떤 시련과 능력을 발휘할지 궁금했거든요. 독일에서만 500만 부, 35개국에서 1,0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에다가 스페인 독자들이 뽑은 '전 세기에 걸쳐 가장 사랑 받는 책 열 권'에 뽑혔다고 하니 출간이 된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책이지만 아니 읽어볼 수가 없네요 .
중세의 영국 런던에 사는 9살의 롭 J. 콜은 동생이 4명이나 있는 노동자가정의 장남입니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어머니는 외출했다가 비위생적인 곳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고열로 죽어가게 되는데 롭은 그런 엄마의 손을 잡았다가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몸에서 무엇인가가 그의 마음속으로 전달되는 것이 느껴졌고 그는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후 얼마뒤 아버지 또한 쓰러져 병석에 며칠 있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그는 이번에도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가 아버지의 생명이 꺼져 가는 촛불처럼 소멸되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이 생명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갓 태어난 갓난 아기부터 4명의 동생은 이웃집과 유모, 사제가 하나씩 데려가고 롭은 홀로 빈집에 남게 되는데요. 자신도 노예로 팔릴 수 있다는 위기에 처하자 떠돌이 약장수이자 이발사, 외과의사인 바버가 견습생을 찾는다면서 찾아오자 그를 따르며 세사아으로 나가게 됩니다.
바버 또한 어릴적 롭처럼 스승에 의해 거두어져 그를 따라다니면서 마술과 이발사 겸 외과의사의 기술을 익힌 과거가 있었고 그의 스승은 미신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마녀로 몰려 마냐사냥꾼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죠..
바버는 어리지만 매우 영리한 소년인 롭을 데리고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공 돌리기 ,마술 등의 공연을 한 후 그가 만든 만병통치약 연고를 팔면서 자잘한 질병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치료를 해 줍니다.. 롭에게도 공 돌리기와 마술, 검과 단검 다루는 법을 가르치며 그를 훈련시며 좋은 스승이 되어주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돈벌이를 위해 냉혹하게 대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다가 롭이 환자의 건강에 대한 직감 그러니깐 생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느낀 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롭에게도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해 주면서 롭은 새로운 깨달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바버가 알고 있는 모든 의학적 지식을 흡수하고 직접 환자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질병과 그 증상에 점차 익숙해짐에 따라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보고 환자의 문제가 무엇인지 추측하고 알아맞히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가슴속에 불타는 새로운 열정을 느끼게 되는데 ,, 자신의 특이한 재능이 죽음을 예측하는 데만 쓸 것이 아니라 질병을 판단하고 사람들을 고쳐주면서 도와주는 데 쓰이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래서 롭이 바버와 8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뒤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바버가 죽게 되자 홀로 남은 롭은 의사가 되고 싶은 열망으로 어려움과 고난과 시련이 있는 길을 떠나게 됩니다.
"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치유자지요. 선택받은 자들이예요."
" 인간의 영혼을 마치 돌멩이처럼 손바닥 안에 잡을 수 있다는 것. 누군가가 소멸해간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의 힘으로 그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것! 그런 권한은 왕에게도 없었다. 선택받은 자만이 가진 것이다.."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다. 죽음과 싸울 수 있는 능력! 이 낯설고 심란한 생각을 하게 되자 희열과 고통이 동시에 느껴졌다. - 249 ~ 253
1권은 롭이 바버를 만나 떠돌이 약장수의 일을 배우고 이발사 겸 외과의사의 일을 하면서 영국 전역을 떠돌며 겪게 되는 많은 이야기들과 바버가 죽고 그가 결심을 하면서 의사가 되기 위해 페르시아에 있는 학교에 가려고 떠나는 여정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움의 열정에 불탄 롭은 2년동안 배를 타고 흑해를 건너면서 해적, 기사단과 이교들을 만나기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페르시아의 이스파한까지 가게 됩니다. 그 2년의 여정길에서 유대인들의 습관과 그들의 언어(파르시어)도 배워 가짜 유대인이 되어 그들의 의술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는데 드디어 페르시아의 이스파한에 잇는 위대한 스승 이븐 시나를 만나 비로소 본격적인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됩니다. 그러나 2권에서 어쩌면 더한 시련과 고난과 어려움이 그에게 있었으니 흑사병을 치료하고 전쟁에도 참여하는 등
꿈을 찾아 떠나는 롭의 장대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책 판형도 큰 편에 속하고 깨알 같은 글씨에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이렇게 순식간에 몰입해서 빠져들어 읽을 줄은 몰랐습니다.
맹목적인 신앙과 무지와 편견이 지배했던 중세 유럽의 엄격한 봉건 사회속에서 배움의 열정으로 의사가 되기 위한 그의 길고 긴 여정의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었고 잔잔한 감동까지 주어서 참 좋았던 책입니다,
왜 이책이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는지 그 이유를 알았고 거의 30년 전에 쓰여진 이야기가 하나도 시간의 거리가 느껴지지 않고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주변 책좋사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