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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 알에이치 코리아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살인자로부터 온 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아저씨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신데요,, 언제나 신간소식을 들으면은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기대보도 실망할 때도 있고 역시!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지만 이번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네요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이번 책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은 아닙니다.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이고 그 살인자의 가족의 이야기이며, 그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던 피해자의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초단기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책이며 누계 24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로 종합 1위에 제129회 나오키상 후보작이며 일본의 화제의 영화, 드라마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네요,,
자!~~ 그렇게 유명한 < 편지 >속으로 가보실까요?
23살의 츠요시는 그만 살인을 저지르고 맙니다. 3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생계를 책임졌던 엄마는 츠요시가 고등학교때 그만 과로사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츠요시에게 남겨진 것은 남동생 나오키.. 츠요시는 그때부터 어머니의 역활을 대신하며 동색을 먹여 살리고, 공부를 잘하는 동생을 대학까지 보내는 것이 자기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이삿짐 센터에서 몸을 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몸을 함부로 다룬 것때문에 최근 몸이 망가져 허리와 무릎에 지병이 생겼고 더이상 이삿짐 센터일은 물론 힘을 쓰는 일은 하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 되고 맙니다, 아!! 동생을 대학에 보내야 하는데..돈이 없어서 대학 진학을 거의 포기한 듯한 동생 나오키의 모습에서 마음이 다급해지고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4년전 이삿짐을 나르면서 혼자서 사는 부짓집 할머니의 집을 알게 된 사실이 떠오르고 할머니는 돈이 넉넉할 테니 조금 훔쳐도 훔쳐도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맙니다. 뭐 틀키면 도망치면 되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러나 그의 계획은 어긋나 버리고 집에 없어야 할 할머니는 집에 있었고 츠요시와 눈이 딱 마주쳐버리죠. 전화기를 들고 고함치는 할머니를 마주한 츠요시는 당황하고 패닉에 빠진채 옥신각신 할머니와 몸싸움을 하다 그만 드라이버로 찔러버려 살인을 저지르고 맙니다. 츠요시는 넋이 나간채 자기가 한 짓을 믿을 수가 없죠. 허리 통증으로 멀리 도망가지도 못하고 잡혀서 모든 사실을 자백하게 됩니다. 이날 츠요시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은 평생을 살면서 속죄하고 또 속죄를 해도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고 자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행위였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죠.
[편지]는 한마디로 차별과 속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살인을 저지른 츠요시가 아니라 사실 그의 동생 나오키인것 같습니다. 츠요시는 초범에 정상참작의 여지로 15년형을 받고 복역중이고 , 한달에 한번밖에 허락되지 않는 편지를 동생에게 보내는데요. 츠요시가 보내오는 편지와 살인자 형을 둔 나오키의 일상이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전해져옵니다.
그러나 나오키의 일상은 범법자를 가족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이 사회에서, 또 사람들이 그를 대하는 차별과 편견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형이 죄를 지었기때문에 자신은 형과 같은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바로 그 피이기때문에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나고, 음악이란 꿈을 버려야 했으며, 또 사랑하는 여자와는 결혼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취직한 뒤에도 형의 범법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부서이동을 당해야했고, 아내는 이웃들한테 따돌림을 당하고 딸아이는 친구와 놀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히가시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가해자의 가족들을 동정하고 그들을 편견없이 대해라는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뒤편에 아주 약간 피해자 가족의 상처를 엿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제 생각엔 그렇게 작은 페이지를 할애를 한 것은 그가 언급을 안해서 충분히 우리들은 그 상처와 슬픔을 짐작 할수 있기때문은 아닐런지,,,
히가시노는 그런 차별은 있을 수 밖에 없고 , 자신이 죄를 지으면 가족도 고통을 받게 된다는 걸 모든 범죄자들이 깨달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 자네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차별 당하고 있다고. 교도소에 들어간 건 내가 아닌데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느냐고... 차별은 당연한 거야."
" 당연..... 하다고요?"
" 당여하지. 사람들은 대부분 범죄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어 하네. 사소한 관계 때문에 이상한 일에 말려들 수도 있으니깐 말이야. 따라서 범죄자나 범죄자에게 가까운 사람을 배척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행윌세. 자기방어 본능이라고나 해야 할까?" - 359

" < 이매진 >이야.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 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동물이지 ! "
나오키는 많은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죠,, 전 이 결론이 참 가슴아프더라구요..
츠요시가 안쓰럽게 다가오기도 하고... 너무나 간절하고 절박하게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벌을 받고 있는 츠요시가 안쓰럽게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를 자신의 과오에 짓눌려 몸도 재대로 펴지 못하고 벌벌 떨면서 반성하면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형 우리도 행복해질 수 있는 날이 올까?하는 동생의 마음속의 말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오더라구요.
미쳐 생각해보지 못한 가해자들의 가족들의 문제였고 그들을 향한 차별과 편견을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저만의 생각도 정립하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렇게상당히 묵직한 질문과 생각을 독자들에게 던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