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술집 바가지 3 - Novel Engine POP
아키카와 타키미 지음, 시와스다 그림, 김동수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선술집 바가지

아키카와 타키미 / 라이트노벨




책표지를 보고 만화책인줄 알았는데 라이트 노벨 책입니다. 제목부터 너무나 정감어린 [ 선술집 바가지 ]라니...

왠지 대놓고 배가지를 씌우겠다는 말 같아서 풋!~~ 하고 웃음이 나지만 실은 바가지는 1도 없는 이름과 다르게 엄청 싼 곳이랍니다. 좋은 술과 맛있는 밥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이 있는 선술집 바가지 속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오래되고 자그마한 곳이라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도로를 에워싼 형태의 상점가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 바가지 >..  이 곳은 부모님이 운영하시다 돌아가시고 두 딸 미네와 카오루가 가게를 이어받아 7년째 운영하고 있는 선술집입니다.

요리를 하는 미네와 청소와 보조를 담당하고 있는 카오루는 좋은 술과 맛있는 요리 그리고 정직한 가격으로 단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여덟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카운터와 좌식 테이블 두개가 고작인 이 공간은 다 합쳐봐야 스무 명도 들어 올 수 없는 작은 가게이지만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장이나 이 곳을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나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정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왜 선술집 이름이 바가지 일까요?
 


아버지는 " 어디에서나 있는 재료에,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나물을 요리로 내고 돈을 받는 이 가게는 존재 자체가 바가지 "라고 자주 말했다..- 75  



부모님 두 분이 갑작스레 한꺼번에 돌아가시고, 효도 한번 못해드린 안타까운 마음에 두 딸은 이 가게를 닫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기로 결심하고 평소 아버지가 늘 말씀하시던 이름을 내걸고 이 가게를 계속 이끌어 가는 게 제일 큰 효도라는 생각에 벌써 7년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죠. 어디서나 있는 재료라도 돈을 내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한 요리를 만드는 것 그에 아버지에게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마음에 새기고 좋은 술과 따뜻한 밥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손님을 대해는 주인장의 마음이 느껴지는 선술집 바가지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은 모두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입니다.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 전환이 필요해서 찾아온 손님에게는 안주와 딱 어울리는 술을 찾아서 권해드리고, 용돈을 모아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께 더운 여름날 장어로 보신을 하는 날에 부모님께 장어를 사드리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의 마음에 선술집 만의 방식으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땀이 많아서 여름날에 클레임을 받은 외근직 노동자에게는 함께 고민해주고 의견을 내면서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전해져서 가슴이 훈훈해졌고, 단골 손님이 주워온 공원에 버려진 갓 태어나 탯줄로 떨어지지 않은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는 서로 어떻게 이 아기고양이를 살릴까? 고민하고 나중에는 단골 손님들이 아기고양이를 한마리씩 나눠서 키우기로 결정을 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너무나 기분이 좋고 세상이 참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구요 .


3권 속에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모두모두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손님들의 이런저런 사연과 함께 그날 그날 메뉴로 이어지는 음식 이야기또한 일본 음식이라서 그런지 더 새롭고 재미있더라구요.

여러곳에서 주조해서 만드는 다양한 일본주 이야기나 우리나라에서도 즐겨 먹는 어묵이나 그런 같은 재료를 일본에서는 다른 조리법으로 요리해 먹는 것에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중간중간 음식이나 선술집 바가지의 상점가 모습이라던지 하는 일러스트도 나와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한편의 에피소드가 그리 길지 않아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어서 가독성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 한편 한편이 참 오랜만에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네요..

2018년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서 화제를 모았다고 하는데, 책으로도 느껴지는 훈훈하고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하고 도움도 주는 맛과 인정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 선술집 바가지 >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책 읽다가 저도 힐링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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