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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꽃을 피우다 - 마리몬드 패턴 컬러링북
마리몬드 지음 / 싸이프레스 / 2019년 1월
평점 :

마음에 꽃을 피우다
마리몬드 패턴 컬러링북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에서 모티프를 따온 메리골드, 동백, 목련 등
40개의 마리몬드 플라워 패턴 컬러링북을 만나다
독특하고 의미있는 컬러링북 한권을 만났습니다.
취미로 컬러링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컬러링북을 참 많이도 구매하고 또 선물로도 받았는데요,,
이책보다 의미있는 컬러링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책의 제목을 보고 마리몬드가 작가님의 이름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니네요,,전 몰랐어요 ㅎㅎ
마리몬드는 디자인 제품, 콘텐츠,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마리몬드(MARYMOND)라는 이름은 나비를 뜻하는 'Mariposa'와 새 생명과 부활의 메시지를 담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 꽃 피는 아몬드 나무 >에서 'Almond'가 만나 탄생한 이름이라고 하네요..
나비가 내려앉은 만개한 꽃의 생명력에서 ' 모든 사람든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하네요.. 이런 마리몬드에서 일본군'위안부'(아시아 연대회의에서 최종 채택되어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피해 할머니의 삶에서 모티브를 따온 꽃들로 구성되어 책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책 < 마음에 꽃을 피우다 > 컬러링북입니다.

모든 꽃에는 각각의 향과 색이, 모양이 다르듯이 할머니 한 분 한 분의 각자의 특성에 맞게 어울리는 꽃의 부여함으로써 할머니의 존귀함을 재조명하는 취지에서 만든 이 컬러링북은 앞선 페이지에 각각의 꽃과 그에 해당하는 할머니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컬러링북을 할때는 이런 글을 그냥 대충 읽고 넘어가는데 이 책은 도저히 그럴 수가 없더라구요 ..
이 책에 있는 모든 꽃과 할머니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고 몇몇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가슴아프고 뭔가 전해지는 것이 있어서 한줄 한줄 꼭꼭 씹으면서 읽었습니다,,참으로 가슴아픈 역사입니다..
그중에서 무궁화꽃과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 인상깊게 와닿았습니다.
무궁화꽃은 고 김학순 할머니를 상징하는데요,, 독립운동가의 딸로 태어나 국내에서 최초로 자신이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자임을 중언하신 할머니라고 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용기를 보여주신 할머니.. 그 할머니의 내면은 꽃 속에 붉은 마음을 품은 무궁화를 꼭 닮았다고 적혀잇는데 정말 그런것 같아요,,
저는 특히 저의 엄마가 독립운동가의 딸이였기때문에 이 할머니의 사연이 더 와닿았습니다.



[마음에 꽃을 피우다]에는 총 10가지 종류의 꽃과 40가지의 패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꽃 패턴들이 모두 하나같이 아름답습니다, 꽃과 할머니들을 연관시켜서 생각하니 이 패턴이 더 의미있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컬러링을 하는 것은 얇은 선이 안에 내부에 그려져 있어서 쉬울 수도 있고 저같이 오히려 더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는 한장 한 장 상당히 도톰한 편입니다. 그래서 컬러링의 가장 기본인 색연필은 물론이고 수채화 물감 그리고 사인펜과 마카까지도 다양하게 활용을 하면서 본인만의 빛깔로 컬러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Magnolia 목련꽃을 컬러링해 보았습니다.
바탕은 색연필로 컬러링하고 꽃과 잎은 수채화 물감으로 컬러링을 시작을 했는데요.
생각만큼 진도가 쑥쑥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의미있는 책이라서 그런지 더 조심스럽게 컬러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종이고 도톰하기는 하지만 아주 고급스러운 수채화 전용지는 아닌듯 하여 물번짐이나 그런것이 잘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종이가 마구 벗겨지거나 하지는 않앙서 수채화 물감칠이 가능한 것 같아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책이고 수익도 아마 일정금액 기부를 하는 것 같은데 많이들 컬러링도 즐기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속의 상처를 다시금 한번 떠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