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홀릭 1 -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몬스터
에밀 페리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사일런스북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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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홀릭 

그래픽노블 / 에밀페리스 





그래픽노블들이 책 판형을 키워서 남다르게 책을 출간을 해서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화책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독특한 소재와 시선을 잡아끄는 그림체의 책을 볼때면 어김없이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이 책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저의 책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그래픽 노블이라 더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몬스터 라는 문구도 이끌렸고 누가 앙카를 죽였을까? 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간단 소개글에도 이끌렸네요..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도서의 두배보다도 더 큰 책 판형과 두께도 두꺼운 편이고 무게도 엄청나더라구요.

그리고 책을 펼쳐서 보니 와!~~  그림체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좀 기괴합니다.

약간 으스스~~ 하달까요?


이 책은 수상경력이 아주 화려합니다.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아마존 차트 베스트 셀러, 2017년 ,2018년 아이스너 어워드 2개 부문 수상작에다 , 와,, 소니픽쳐스사 영화판권이 계약되어 지금 영화 제작중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어봐야겠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몬스터

괴물이 없는 세상은 아무래도 너무 따분할 것 같았다.



시작부터 상당히 독특합니다, 몬스터를 제일 좋아한다는 소녀.. 아니 왜? 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듭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소녀가 좀 의외였는데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그런 소녀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때는 1960년대 말 시카고, 이제 세계대전도 끝이 나서 히틀러도 사라졌지만 세상은 여전히 폭력과 차별이 난무합니다.

미국의 토착 원주민의 후손인 엄마와 멕시코 계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캐런과 그의 오빠 디즈 ..아버지 없이 싱글맘인 엄마 밑에서 여전히 차별과 폭력이 난무하는 험한 세상과 맞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캐런에게 어쩌면 몬스터가 되어서 편견과 차별이 없는 자신만의 소굴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은 상상은 캐런만의 탈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런 캐런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녀의 친구이기도 했던 위층에 사는 앙카 실버버그 아줌마가 자택 거실에서 총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죠.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앙카 아줌마의 죽음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캐런이 생각하기에도 몇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있는데요 . 거실에서 총을 가슴에 맞았는데 어떻게 침실까지 가서 침대에 고이 누워 죽어있을 수가 있는지 , 거기다 현장에는 전혀 총이 발견되지 않았고, 키우던 고양이는 닫힌 옷장 안에서 발견이 되었으니 이런 걸 두고 자살이라고 하기엔 도무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앙카 아줌마의 사망 시각에 사람들은 어디에 있었나? 나름 추리에 들어갑니다.

정체불명의 용의자와 앙카 아줌마의 남편 실버버그 씨, 엄마와 오빠, 2층 부부.. 온갖 궁금증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들에 머리속은 복잡하기만 한데 앙카 아줌마의 죽음 보다도 더 큰 시련이 캐런에게 다가왔으니 , 바로 엄마의 암투병 소식입니다.

그래서 캐런은 더 몬스터가 되어야만 합니다 

 

 

 

 


 

저는 괴물한테 물려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자기 종족을 늘릴려는 괴물한테 물리면 부활할 수 있으니깐요! 그럼 저도 괴물이 되는 거예요

그럼 엄마랑 오빠랑 나는 우리만의 소굴에 사는 괴물이 될 수 있어요

은제 탄화과 말뚝, 불은 괴물을 이기지만, 괴물은 항상 암을 이기죠 .


 내 믿음이 남들한테는 바보같아 보일지 몰라도,

 어리석고, 어리석고, 어리석고, 어리석은 이 세상에서 내가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건 그것뿐이다 .



 

앙카 아줌마의 죽음을 파헤치다 캐런은 앙카 아줌마의 과거를 알게 됩니다. 그녀가 왜 가끔씩 남들이 보기에 미친사람처럼 그렇게 행동을 했었는지, 남편이 있음에도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졌는지, 실버버그 씨의 말로는 사실 앙카는 아주 특별한 영웅이였다고 하는데 그녀가 남긴 녹음테이프가 단서가 되어서 앙카가 어떤 사람이였는지 의문이 풀려나갑니다.

그리고 너무나 뜻밖인 오빠의 어두운 면도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책 읽는 저에게 상당히 충격적이더라구요

확실히 이거다~~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지만은 뭔가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고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껴지니 참 암담하게 보이는 것이 이 책이 정말 많은 이야기드을 전하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태인, 세계대전, 나치, 홀로코스트, 몸과 마음을 다친 사람들, 왕따와 괴롭힘과 폭력 ...

꼬마 예술가 캐런의 손끝으로 그려진 그림속에서 앙카 아줌마의 죽음의 사건을 파헤쳐 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이야기와 병든 엄마와 오빠와 함께 이 폭력적인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몬스터에 물려 가족을 지키려는 소녀의 애달픔 마음이 전해져서 상당히 가슴 찡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독특한 그림속에서 상당히 철학적인 내용도 나오고 예술적인 그림들도 많이 나와서 눈으로 즐겁게 보면서 내용에는 또 너무 묵직해서 깊게 빠져들어가면서 읽었던 책이네요

가볍지 않은 책이라서 좋았고,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도 너무 막막한 차라 더 묵직하게 다가왔던 책이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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