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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박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나는 네가 좋은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동물 뒷모습에서 전해지는 위로와 위안, 일상 힐링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날도 추운데 마음은 더 시리게 다가오고 쓸쓸하기도 하네요
이럴때 내 주변을 한번 되돌아 보면서 따뜻한 위로를 나누고 받을 시기가 딱 이맘때쯤인 것 같은데요.
나를 제외한 세상 모든 사람들은 큰 고민없이 순탄하게 잘 살아가고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쩐지 조금 서글퍼질때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 한그릇같은 책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책제목이 이끌려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책을 받고 책장을 넘겨보면서 한 페이지에 한줄 많으면 두줄 정도의 글자를 읽는데 아!~~ 왠지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책입니다.
정글 같은 매일을 견디고 있는, 응원이 필요한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양장의 책으로 아주 얇은 그런 책인데 한번에 몰아서 읽는다면은 5분 정도면 금방 뚝딱 읽을 책이지만 책이 전하는 마음이 가슴을 따뜻하게 전해지면서 그 여윤은 상당히 길게 다가옵니다.
책을 펼지면은 한 페이지가득 동물들의 뒷묘습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반려동물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더 공감하면서 보게 될 책 같기도 하고요.. 힘들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은 현관앞으로 달려나와 나를 반겨주는 존재가 있죠..
내 기분을 알아주는 친구, 바라는 것 없이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존재, 눈빛과 몸짓, 그리고 행동과 울음소리로 나를 위로해 주는 존재인 그런 반려동물들이 언제나 나의 등 뒤를 바라보며 든든히 지켜주는 그런 느낌일까요?
책은 나의 등뒤에서 묵묵히 바라보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과 그들에게서 외롭다고 느꼈던 일상이 위로받고 힘을 얻을만한 글귀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동물친구들의 마음이 아닐런지...

두려워하지 마
너를 혼자 두지 않을게!
등 뒤에 슬그러미 행복을 놓아 둘게
조건 없이, 무한하게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세상의 모든 문이
너에게만 닫혀 있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을거야 - 16
안 좋은 생각들이 마음을 괴롭게 할 때도 있겠지 - 19
그럴때는 다른 사람의 기대를 외면해도 괜찮아 - 21
모두 같은 생각일 수는 없으니까 - 25
모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를 괴롭히지 마 - 27
너는 지금보다 더욱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해 -30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잖아 - 33
이렇게 한페이지 한페이지 나를 응원하는 글귀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의 모습과 함께 쭉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읽을려면 정말 5분이면은 뚝딱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한 페이지를 넘기는 손길은
아주 천천히 한참을 글귀와 나만을 위한 친구가 되어서 나를 위로해 주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게 되는 그런 책 같습니다.
일러스트가 정말로 훌륭합니다. 들려다 보고 있으면 참 따뜻합니다,
비록 나를 응원해주는 동물 친구들의 뒷모습이지만 , 어쩌면 뒷모습이라서 더 의미가 또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응원이 필요한 날,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날, 위로가 필요한 그런 날 , 이 책속에 있는 동물 친구들이
뒤돌아 나를 바라볼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책 속 글귀의 말을 해 줄 것만 같습니다.
사람들의 입에 발린듯한 요란한 말들이 아니라 소리 없이 그저 전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위로가 되고 위안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응원이 필요한 날, 위로가 필요한 날 읽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