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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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쉬나 아이엔가 / 21세기북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면서 복잡한 머릿속 때문에 가벼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가 이런 심리학 책을 읽게 되었냐하면은 저를 이끌었던 - 앞을 봇 보는 인도계 여성에서 세계 최고 심리학자가 된 쉬나 아이엔가의 자전적 심리 에세이  - 이 문구때문이였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데다 그것도 인종적인 차별을 이겨내어 세계적으로 성공한 심리학자가 된 이 여성의 이야기가 막 저의 갑갑한 상황과 맞물려 대단하다~~는 이 여자분의 삶을 대하는 힘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현재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그녀의 강의가 콜롬비아 대학의 최고의 강의로도 선정이 되었다고 하니 저는 강의 대신 책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읽었던 책입니다.


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이 책의 저자인 쉬나 아이엔가 교수는 부모님이 인도에서 이민 온 이민2세대입니다.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최대한 인도 전통을 고수하며 살아가겠다는 선택을 한 그녀의 부모님은 시크교도인으로써 성실히 교리를 지키면서 시크교도의 여러 제약에 감수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그녀에게 갑자기 시련이 찾아옵니다. 여기저기에 자꾸 부딪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부모님은 안과 전문에게  찾아가게 되고 그녀가 희귀한 형태의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남들에 비해 시야가 대단히 좁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그녀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빛 이외에는 아무것도 감지할 수 없게 되었는데. 이때 이런 시련을 받아 들이는 저자의 태도가 정말 대견하게 다가옵니다. 저같으면 절망을 했을 텐데 그녀는 어린때 이미 자신의 병을 알게 되고 시각장애에 대해 각오하고 대처하면서 스스로 강해졌다고 말하네요.

그런다 시련은 그녀에게 또 한번 찾아왔으니 그녀가 13살 때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삶이 주는 예상치 못한 길을 맞닺뜨린 그녀는 깨닫게 되죠. 아!~~ 자신의 시크교도에서는 삶이 이미 결정되어 있으니 그 순리대로 따르면 된다고 했는데 삶은 이미 정해져있는 통제 불가능한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미 삶이 결정되어있다는 고정적인 삶의 관점을 버리고 선택의 관점에서 삶을 바라볼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오늘 닥친 뜻밖의 시련은 앞으로 다가올 일들을 대비하게 해준다. -9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니 내 삶은 내가 새롭게 일으킬 수 있는 일, 변화시킬 수 있는 일들로 가득하다는 희망이 생겼고 , 그런 희망을 붙잡는 것은 나의 선택이었으니, 그렇게하여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선택이라는 것에 관심이 생긴 저자는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차이점과 일상적 요인을 탐구하는 것을 15년간이나 연구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총 7장에 걸쳐서 선택에 관한 다양한 실험과 테이터, 그리고 저자 자신의 다양한 인생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각기 다른 시각으로 선택을 살펴봅니다. 우리고 독자들에게도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데, 처음엔 이 책이 선택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똑 부러지게 가르쳐 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오히려 독자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더라구요.

삶이란 끊임없는 선택의 길이며 지금의 나의 모습은 그런 선택들이 결과라는 생각을 늘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늘 나의 선택에 후회와 미련을 달고 살아가고 있는 저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느낀 점은 저자가 삶을 대하는 관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나 자신과 내 삶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보고 통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였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결과 데이터를 설명할 때는 좀 복잡하게 다가오기도 했고 연달아 한숨에 내리 읽어내려가지는 않아서 몇번을 나뉘어 읽었던 책이네요.. 그렇지만 매일 매일 선택이라는 명령에 직면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 가졌던 몇가지 의문들은 이책을 통해서 답을 엊기도 했었고, 한가지 느끼는 것이라면 그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내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좀 힘들겠지만 시간을 내어서 차근차근 읽어보면 좋을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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