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와 고갱 - 고독한 영혼의 화가들 아티스트 커플
김광우 지음 / 미술문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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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고갱

고독한 영혼의 화가들 (아티스트 커플)





화가들의 이야기에서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는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둘이 친구사이로 서로를 존경하면서도 은근 라이벌로 인식해서 자주 다투기도 했다는 ,,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이야기도 상당히 유명한 일화이지요,,

이 책은 아티스트 커플 시리즈중에서 한권입니다. 아티스트 커플이란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를 묶어서 서로의 영향을 살펴보고 비교함으로써 미술을 보다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프로젝트입니다.

미술문화에서는 총 아티스트 시리즈 5권을 출간을 했는데 인상주의의 거장들인 마네와 모네, 르네상스의 천재들인 레오나르드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표현주의의 대가들 뭉크 쉘레와 클림트, 추상미술의 선구자들인 칸딘스키와 클레, 그리고 이책 고독한 영혼의 화가들인 고흐와 고갱 입니다.



위대한 예술가들을 한 쌍으로 묶어 비교 분석하는 ‘아티스트 커플 시리즈’ 




 

서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비슷한 시기에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하고 대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고독하게 살다간 고흐와 고갱은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지만 비슷한 점도 많으면서도 또 서로 극과 극으로 다른 면을 가지고 있었던 예술가로 둘다 고독한 영혼의 화가들이라는 큰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빈센트 반 고흐(1853 ~ 1890 )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두분다 목사였기때문에 자신도 가업을 이어받아 성직자의 기을 갈 것으로 생각했으나 27살 때 성직자의 꿈을 접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을 합니다.  폴 고갱(1848 ~ 1903 )해군을 거쳐 주식중개인으로 일하다가 결혼한지 12년이 되던해 본격적인 화가의 길에 들어서면서 아내와 5명의 자녀를 처가에 맡기로 전업작가로 나서게 됩니다. 둘이 화단에 들어설때의 시기는 젊은 화가들이 막 황금기가 끝난 인상주의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던시기라 고흐와 고갱도 이에 이끌리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거죠.

그러다 두 화가 고흐와 고갱은 대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여서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이때 고흐의 동생인 테오 반 고흐가 이 두사람의 경제를 뒷받침을 해 주어서 든든한 힘이 됩니다.

테오는 형에게는 매달 200프랑에서 300프랑을 지원했고 고갱에게는 매달 작품 한 점을 받고 150프랑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150프랑이 얼마만큼의 금액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 당시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던 모네와 르누아르가 작품 하나를 팔때 50프랑 미만을 받았다고 하니 상당히 큰 금액으로 생각되어지네요..

모두 아시다시피 반 고흐는 37세의 나이에 정신병원을 오가다 권총으로 자살을 하면서 생을 마감합니다. 고흐의 자살의 배경에 많은 이유를 추측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가장 의지하고 미안하게 생각을 했던 동생 테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자신까지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생을 마감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죠.. 평생 동생 테오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내면서 가장 의지를 했던 반 고흐는 자신이 그림 하나를 그리면은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그리려고 했는지 하는 의도까지 상세하게 적어서 편지를 많이 보내고 의지하고 위로받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공유했다고 하죠,,

그렇게 자신의 평생을 돌보아준 동생에게 더이상 폐를 끼쳐서는 안될 것 같아서 선택한 것이 바로 그것이였나봅니다,, 저는 항상 이부분을 들을때마다 가슴이 좀 아프더라구요..





 



두 사람의 성격은 물과 불 같아 도저히 회합할 수 없는 기질이었다. 고갱은 인습타파주의자였고, 빈정대며, 냉소적이었고, 궤변을 일삼았으며 무심한 면이 있었다. 반면 고흐에게는 북유럽사람 특유의 거친 면이 있었고, 천성이 열심히 노력하는 기질이였으며, 동료에게 격정적인 애정을 쏟는 불 같은 사람이었다. - 18



둘은 친구로써 서로를 존경하였지만 동시에 서로를 라이벌로 인식하고 시기하기도 했다고 하죠,,

고흐가 고갱에게 서로의 자화상 작품을 교환할 것을 제안했고 고갱이 자신의 자화상 < 레 미제라블 : 베르나르의 초상이 있는 자화상 >을 선물했고 이에 고흐는 자신의 자화상인 < 자화상 >을 고갱의 그림에 대한 답례로 선물을 하기도 합니다.

위의 두 그림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고갱은 항상 자신이 대중들이 그의 작품을 인정하지 않고, 사회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피해망상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자화상에도 사회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 자신을 장 발장에 비유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죠,, 반면 반고흐는 화가로서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기를 바랬는데 그래서 자신의 자화상에도 먼가 수도승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으로 표현이 되었죠.. 장 발장과 수도승이라~~ 정말 물과 불 같은 기질의 두 화가입니다.

이러니 잘 지내다가도 서로의 고집과 주장을 접지 않고 고흐는 자신의 귀까지 잘라서 그림가 비교를 하니 ,,,뭐 이런 일화가 나올만 합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익히 많이 들어본 두 화가의 잘 알려진 유명한 대표작부터 습작과 드로잉, 밑그림 등 졸작까지도 함께 수록해서 감상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러면서 이 두 예술가의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일어난 에피스드와 주변 인물들 이야기까지 들려주면서 이 고독한 두 예술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들려줍니다.

제가 아는 고흐와 고갱의 작품은 사실 몇개 되지 않기 때문에 책속에 수록된 몇백편의 그림들을 감상하고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한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고흐와 고갱이라는 사람이 현대미술의 선구자로서의 명성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작가의 설명을 듣고 그림들을 보면서 좀더 깊게 그들을 알게 되었던 시간이라 너무 좋았는데 그래서 이 시리즈의 다른 화가들의 이야기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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