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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평점 :
뼈들이 노래한다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어릴적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지 않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어릴적에 내가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동화책이 싫은 많이 각색되고 순화되어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변하기 전까지는 잔혹하고 다소 불쾌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어른이 된 후에서야 알고 많이 놀랐던 기억도 납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기도 하구요..
이번에 읽은 이 책 [ 뼈들이 노래한다 ]는 표지에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시각예술가가 조각으로 표현한 그림 형제의 동화는 또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본격적으로 그림 형제의 동화와 숀 탠의 조각을 보여주기 전에 그림 형제의 동화와 삽화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줍니다.
모두다 아시다시피 그림 형제는 민담과 동화를 수집하고 필사본과 원고, 책 , 이야기를 수집하고 중세의 노래와 시, 이야기에 대한 에세이와 책을 집필했습니다. 1812년 총 90편의 이야기를 모든 뒤 학술적인 서문과 주석을 달아 <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 > 1권을 출간하고 뒤이어 1815년에는 2권을 출간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두 책에 대한 평론가와 친구들의 반응은 냉혹했으니 내용이 너무 불쾌하고 음산하며 재미도 없다, 각주만 잔뜩 실린 채 삼화도 하나 없다고 했다고 하네요 ...와,,,너무 냉철하네요,,
이런 혹독한 평가를 받은 그림 형제의 동화가 어떻게 해서 지금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은 동화가 되었을까요? 그 한가지의 이유로 그림형제와 그들의 이야기 모음집에 삽화가들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접근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 그림 동화 >는 더욱 풍요롭고 아르답게 꾸며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후 19세기를 지나며 < 그림 동화 >가 원래의 대상 독자층이 어른에서 아이에게로 바뀌면서 작가들에 의해 내용도 각색되고 순화되고 삽화에도 혁신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이 < 그림 동화 >에 매료되고 그들 나름의 사고와 특이한 개성을 불어넣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게 된 것 같아요,, 이렇게 그림 형제의 < 그림 동화 >에 매료된 예술가들 중 한 명인 국내외에서 호평받고 있는 시각예술가 숀 탠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그림 형제의 동화를 탐험하고 조각으로 구현했는데 그렇게 나온 작품들을 책으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책 [ 뼈들이 노래한다 ] 입니다.
다른 예술가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아 그림 동화들을 살짝 비틀어 보이기도 하면서 도전을 했다면은 숀 탠은 비교적 담담하면서도 자신만의 시선으로 동화를 탐험했다고 하는데 책장을 펼쳐서 구경하다가 보면은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 그림 동화 >와 조각의 만남
라푼젤은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아이로 자라났다.
하지만 열두 살이 되자 여자 마법사는 라푼젤을 숲속에 있는 탑에 가뒀다.
그 탑에는 문도 계단도 없었고 맨 꼭대기에 작은 창문이 하나 나 있을 뿐이었다.
마법사는 라푼젤을 만나러 올라가고 싶을 때마다 탑 밑에서서 소리치고는 했다.
" 라푼젤, 라푼젤, 네 머리카락을 내려 다오."
책에는 1.< 개구리 왕자 >에서 부터 75. < 엄지둥이 >까지 총 75편의 그림 동화가 실려있고 각 동화당 숀 탠의 조각이 하나씩 실려 있습니다. 와!~~ 75편 중에서 제가 아는 동화는 정말 소수이네요,, 각 그림 동화 중에서 숀 탠은 어떤 부분을 발취를 하고 그것으로 조각을 했는지 읽고 또 한참을 조각을 감상을 했습니다.
한 편 한 편이 모두 놀라워서 조각도 한참을 들려다보고 또 동화도 몇줄이 아닌 전체를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숀 탠은 조각을 할때 주요재료로 종이반죽과 공기 건조 점토를 이용해서 모양을 빚은 다음 아크릴 물감이나 산화된 금속 분말, 밀랍, 구두약 등으로 칠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재료로 이리 멋진 작품들을 탄생시키니 역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숀 탠의 작품을 구경하다가 보면은 동화 전체를 꼭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데,, 거의 맨 뒷장에 가면은 또 저같은 독자들을 위해서 75편의 동화를 줄거리를 요약해서 소개하는 페이지도 마련을 해 주었네요..
동화 전체의 내용을 알고 숀 탠의 작품을 구경한다면은 더 깊게 와닿고 작품이 이해가 갈 것 같아서 저는 각 동화를 다 읽어보고 다시 한번 책속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