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광들
옥타브 위잔 지음, 알베르 로비다 그림, 강주헌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애서광들

책을 소유하려는 자, 책을 사랑하는 자, 책을 욕망하는 자





책 소개글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 애서광들 ] 이라!~~ 저도 단어 그대로 해석한다면은 애서광에 포험이 되는 것 같아요,, 될 수 있으면 1일 1독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매일 저녁엔 이북을 읽다가 졸리면 잠을 자니 ,,,그리고 집안에 서재가 따로 있으며 책은 약 천권이 조금 넘는 정도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서재는 나만의 공간이며 이곳에서는 마음이 제일로 편안하고 하루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또한 서재이기때문이죠,,

책은 천권에서 더이상 많이 수집하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며 꼭 소장해야 겠다는 책이외에는 아는 지인분들께 나눔도 하고 있으니 그렇게 책에 집착하지는 또 않는 것 같은데요,, 이책 [ 에서광들 ]에서는 어떤 애서광들의 이야기가 있을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자!~~  평범할 것 같지만은 않은 기묘한(?) 애서광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ㄱㄱ ~~




책에 미친 사람들과 그들을 미치게 만드는 책에 대한 이야기


 


프롤르그에 해당하는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이 책이 나오게 배경을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어느 화창한 봄 날, 19세기 프랑스의 작가 겸 애서가인 옥타브 위잔(저자)과 프랑스 삽화가 겸 소설가인 알베르 로비다( 그림 )는 점심 식사 후에 담소를 나누게 됩니다. 다양한 주제를 시대와 국가를 넘어 기묘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책에 미친 사람들, 기묘한 애서광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고 서로 의기투합하여  글과 삽화를 함께해서 콜라보로 책을 출간하게 된 거죠,,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이책 [ 애서광들 ]이며 이 책에서는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책에 미친 사람들의 기묘한 이야기가 총 11편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씩 몇 십페이지씩의 단편들이라 모처럼 재미있게 유쾌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한가득입니다.  한편 한편이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저에게 인상적이였던 이야기는 나폴레옹이 들고 다니면서 끄적거렸던 글이 담겨있는 수첩의 이야기가 있는 < 나폴레옹 1세의 수첩 >과 복수심에 사로잡혀 책을 없애려는 자와 책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보이는 애서광의 책을 지키려는 자의 전쟁같은 사투가 있는 < 시지스몽의 유산 >이 특히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1871년 5월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시간 프랑스의 튀일러 궁은 불에타며 함락되고 군인들에 의해 약탈을 당합니다. 이떼 파리 코뮌 국민군 중사는 약탈되는 궁에서 한가지 가슴속에 품고 나오는데 바로 삼색 비단에 싸인 책 3권이였습니다,, 그러나 도망치다 2권은 잃어버리고 한권만 남게 되는데 죽는 순간 뭔가를 깨달은 중사는 함께 쓰러져 있던 베르사유 정규군 장교에서 이 책을 남기게 되고 나중에 알고보니 때가 묻고 잉크 얼룩으로 더럽혀진 이 작은 책은 나폴레옹 1세가 1805년 부터 1809년까지 갖고 다녔던 수첩중에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이 수첩을 읽어보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세상을 뒤흔든 전설 속의 나폴레옹이 아니라 인간 나폴레옹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인간 나폴레옹을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죠,, 바로 작고 더러운 수첩( 책 )하나가 역사를 증언한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 [ 시지스몽의 유언 ]은 내내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때로는 심각하기도 하고 경악하기도 하고 참 재밌게 읽은 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호적수이면서 친구이기도 했던 유명한 두 애서가가 있습니다.

쥘 시지스몽과 라울 기유마르 입니다. 둘은 무척 유명한 애서가였는데 얼마나 둘이 취향이 같았으면은 20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똑같은 장소의 경매장소에서 마주칠 정도였죠.. 희귀본과 고서의 초판본을 두고서도 항상 경쟁을 벌렸는데 육탄전에 돈싸움까지 벌어지면서 서로가 서로를 질투하고 시샘하는 그런 친구사이랄까요?

그러다가 쥘 시지스몽이 어느날 갑자기 이 땅에 자신의 소중한 장서를  남겨 놓고 그만 운명을 달리하고 맙니다.

세상에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책들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요? 한편 기유마르는 이제나저제나 시지스몽의 장서가 경매로 나온다는 공고를 기다리지만 도통 공고가 나오지 않자 직접 시지스몽의 장서 전부를 일괄적으로 구입하고 싶다고 사람을 보냅니다,,

그리고 드디어 공고가 나오지 않은 이유를 알게 됩니다,, 시지스몽이 자신의 장서를 두고 그냥 죽었을리가 없죠..

유언을 통해 어떤 조건에서도 장서의 매각을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두고 죽은 시지스몽으로 인해 절망하고 마는 기유마르..

딱 한가지 시지스몽의 장서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듯 하니 그건 시지스몽의 상속자인 58세의 미혼의 사존 엘레오노르와 결혼을 하는것.. 그러나 이 아기씨가 기유마르보다 무려 9살이나 많은 연상의 여인이였고 그 외모가 마치 동화책 속에 나오는 마녀와 흡사했으니.... 머리칼은 없어서 가발, 이빨도 다 빠져서 틀니를, 코도 메부리코, 뺌에는 거친 털이 슝슝 박힌 사마기가 3개, 한마디로 세월의 풍파에 쭈글쭈글해진 사과, 아니 괴물 같았으니,,,,, 그,, 럼,,에,,도 기유마르는 청혼을 하는데,,,

캬~~ 이후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합니다. 복수에 사로잡힌 시지스몽의 상속자와 평생의 경쟁자가 남긴 장서를 지키려는 기유마르의 5년간의 전쟁같은 책을 사이에 둔 사투.. 그 결과는 대박입니다.. ​엄청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책좋사의 입장에서 보니 또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한편한편이 모두 재미있습니다. SF와 호러, 유머를 넘나드는 책에 미친 사람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 11편..

로비다의 삽화가 책 중간중간 많이 실려있습니다, 그래서 책도 읽으면서 삽화도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

얇지 않은 책인데 단편들이라서 짧은 호흡으로 끊어 읽을 수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다가왔고 책을 좋아하는 책좋사로써 더 의미있고 재미있게 다가온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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