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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히나타 식당
우오노메 산타 지음, 한나리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행복의 히나타 식당
우오노메 산타 / 애니북스
책 소개글이 이끌려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만화책인줄 몰랐는데 받고보니 만화책이더라구요..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 요즘 같지 않은 그림체에 깜짝 놀랐네요 .. 뭔가 옛날 만화잡지에서 보았음직한 그런 옛스러운 그림체에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장 한 장 그렇게 몇장만 넘기다 보니 금새 그렇게 또 정겹게 다가오면서 눈과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 겁니다.
그리고 어느새 < 행복의 히나타 식당 >의 스토리에 빠져들어 금새 책속으로 들어갔네요.
큰 기대 없이 펼쳐던 책에서 저는 어느새 에피소드 하나 하나에 빠져서 미소 짓기도 하다가 눈물 찔금거리기도 하다가 그렇게 금새 책 한권을 뚝딱 읽었습니다.
“따듯하다는 건… 맛있구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꼽으라면,
그건 엄마가 해준 따끈한 밥!
오사카의 작은 동네인 히카후네에 한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 히나타 식당 ' 입니다.
전단지를 많이 돌렸음에도 손님이 한 명도 없는 히나타 식당, 다섯 살배기 아들 간타와 돌 지난 아기 히나코를 들쳐 없은 엄마 데루코는 남편 없이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금새 궁금해집니다.
어찌 된 것인지 5살배기 아들 간타는 통 말을 하지 않습니다,, 고개와 몸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데 또 그것이 원래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인지 무슨 이야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손님을 대신에 엄마는 제안을 합니다.
" 이럼 어떨까? 간타가 엄마 가게의 첫손님이 되어주는 거야!! " 끄떡 끄떡
간타는 그렇게 엄마의 첫손님이 되어 엄마의 요리를 맛있게 먹고 두 모자는 서로 끌어안고 엉엉~~ 웁니다,,
그리고 엄마는 말하죠,,, 미안해~~ 엄마가 마음대로 오사카로 떠나서 ~ 우리 간타를 불안하게 해서 ~~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자 분명 무슨 사연이 있는가봅니다..

드디어 첫 손님이 들어오고 데루코 씨는 정성스러운 요리를 내놓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감탄사!! 맛있어!!~~~
' 히나타 식당 '은 정식집으로 날마다 메뉴가 바뀌면서 단일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입니다. 처음에는 파는 음식이라 청결하지 않을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높겠다~~ 등등 편견을 가지고 음식을 먹는 손님도 있었지만 모든 손님들이 일단 한 입만 먹어보면 맛있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데루코 씨의 음식 솜씨... 여기다 5살배기 간타가 엄마를 톡톡히 돕습니다.
그릇을 키우거나 햄버거 패트의 고기를 치대기 등등 돌지난 아기 히나코를 들쳐업고 식당일을 하는 엄마를 열심히 도와주는 간타가 저는 또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더라구요,,

에피소드는 그날의 단일 메뉴를 먹으로 오는 손님들과 그날의 메뉴가 어울려져 소박하지만 따뜻한 맛있는 요리와 식당을 찾은 사람들의 이런저런 소소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참 가슴 뭉클하게 만듭니다,
또 그날의 메뉴를 만드는 과정도 그림으로 다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데루코 씨의 레시피도 동시에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셈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간타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은 ' 정신적인 충격 '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 데루코가 아이들을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용기를 내어 이곳 오사카로 도망쳐 나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는데 사연을 알게 되니 또 간타가 그렇게 안쓰러울 수가 없는 겁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간타,,겨우 5살인데 ,, 그래서 책 읽다가 저도 눈물이... 어른 남자를 무서워 하는 간타... 식당을 찾은 손님이 무서워 꼭 숨어버리지만 막상 손님이 나갈때 이렇게 용기를 내어 적은 글귀를 번쩍 들어보입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말이죠,,, 어찌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혼자 힘들게 일하는 엄마에게 용기도 주고 힘내라고 하는 간타의 말에 저 정말 가슴이 찡했습니다,

미각이 심각할 정도로 엉망인 손님의 부탁, 장거리 연애 중이던 남자친구를 찾아온 여자손님의 사연, 카레라이스에 얽힌 20년 전 이야기, 딸인 데루코 씨를 찾아온 부모님께 만들어 준 오코노미야키 정식, 등등 데루코 씨가 만드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음식과 그 속에 담긴 손님들의 이런저런 소소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가슴 찡하고 뭉클하게 만듭니다.
저는 카페라이스에 얽힌 에피소드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엄마의 사랑과 아빠의 사랑이 이런것이구나 ~~ 하고 느껴지는 읽으면서 상당히 뭉클해서 눈물을 찔금거렸네요,,
그리고 드디어 간타가 엄마를 위해서 1년 만에 첫 말을 꺼내는 부분에서 또 뭉클.... 더듬 더듬 힘겹게 꺼낸 말은 힘,,,,내,,,,요,, 엄마~~ 힘....내...요 ... 엄마.... 그리고 두 모자는 끌어안고 흐어어어어엉~~ 하고 울어버리죠,,
만화책인데 소설 한권을 읽은 것보다 더 가슴속에 남는 것이 많네요,, 처음엔 그림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야~~ 했는데 어느새 그림체가 너무 정겹게 다가오고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이책 자녀분들과 같이 읽어도 좋을 그런 만화책입니다,,강추하고 싶네요,,좋아요 좋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