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살인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유의미한 살인

카린 지에벨 장편소설




추리소설을 엄청나게 읽고 있는 저인데 아직 프랑스 추리소설은 별로 읽은 책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 [ 유의미한 살인 ]프랑스 심리스릴러의 아이콘으로 불리우는 카린 지에벨의 데뷔작이라고 하고 마르세유추리소설 대상 수상작이라고 하니 저같은 추리소설 매니아가 아니 읽어볼 수가 없죠..

뭐가 유의미한 살인인지 알쏭달쏭 그 의미를 모르겠는데 자!~ 궁금하시다면 저와 같이 고고 ~~



남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싫어하며 소소한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28살의 잔느 경찰서의 지원실에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지난 1년간 똑같은 시간을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면서 오선지 만큼이나 규칙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어김없이 반복되는 의식적인 행동들을 하며 그날도 퇴근길의 지정석같은 마지막 칸 구석자리에 앉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던 잔느는 그녀가 앉아있는 자리 바로 옆에 놓은 흰봉투를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를 말이죠..

이 것은 아바도 누군가가 그녀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아닐지.... 약간의 당황스러움을 느껴며 펼쳐본 편지로 인해서 그녀의 삶은 온통 혼란스러움으로 빠져드는데요,,



" 당신을 지켜보면서 당신이 무엇을 그토록 숨기려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당신이 지니고 있는 자연스러움 미모와 가늘고 섬세한 이목구비더군요.~ (중략)~ 당신은 나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습니다. 언겐가는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직접 만나기에 앞서 당신이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먼저 거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잔느 .  -  엘리키우스 "



엘리키우스? 엘리키우스... 이 수수께끼 같은 이름을 잔느는 압니다. 로마 신화의 수많은 신들 중에서 가장 막강한 신, 신들의 신. 주피터의 또 다른 이름. 벼락을 내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로마의 위대힌 신이 나와 사랑에 빠졌다니.... 나 같은 초라한 인간과.. ​아무도 날 사랑해준 사람은 없었고 내 걱정을 해준 사람도 없었고 멀쩡한 사람들은 나 한테 일말의 관심도 가져주지 않은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인 내게 사랑을 고백하다니 ~~잔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흥분을 느끼지만 그러한 흥분은 다음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발견한 두번째 편지로 인해서 완전히 깨어져버리고 맙니다.


" 어젯밤, 난 당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와 그리 오랜 시간을 같이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그녀를 죽이는데 필요한 시간만큼 함께했습니다." -29


이런이런~~ 심장이 벌렁거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잔느... 자신에게 고백한 어떤 남자때문에 설레여 잠도 못잤는데 아니 그 놈이 살인자라니 ~~ 제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황당하고 동시에 엄청나게 무서워져 오는데요,,

그런데 잔느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분명 무섭고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세 번째 편지를 기다리게 되는 마음, 묘하게 그의 만남을 갈구해야 한다고 해야하나? 기쁨과 두려움이 뒤섞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거죠..

​그런데 이 남자가 아무래도 연쇄살인마 같다는 말이죠.. 출근해보니 경찰서 내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요즘 마르세유 일대를 무료 삼아 살인을 저지르는 놈이 간밤에 또 살인을 지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에스포지토 반장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하게 되는데.. 잔느는 세번째 편지를 받고 갈등을 멈추게 됩니다. '이 편지는 당신과 나 사이에서만 머물러야 하는데 만약 당신이 내 믿음을 저버린다면 난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가 없을지도 모르겠고 그러니 부디 내가 서둘러 당신을 찾아갈 일을 만들지 말아 달라' 그의 편지를 보게 된것이죠..

계속 이어지는 연쇄살인, 프로파일러를 동원하고 사건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단서 하나 남기지 않는 범인으로 인해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드는데...... 그럴수록 잔느의 갈등도 심해집니다.

5번째, 6번째 피해자가 나오고 드디어 7번째 희생자를 예고를 듣게 된 잔느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 인간이 지닌 잔혹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잔느?

인간의 잔혹성은 한계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오랜만에 만나보는 심리스릴러입니다. 내가 만약에 잔느처럼 이런 편지를 받게 된다면 나는 곧바로 경찰에 알릴 수 있을까? 그는 나를 계속 주시하고 관찰하고 있는데 만약 알리면 죽이겠다는 위협까지 하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사랑을 고백하는 살인마라,,,

이런상황에서 잔느의 행동이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물론 갈등을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살인마의 사랑을 갈구하는 듯한 잔느의 행동,, 끊임없이 자신과의 ' 대화 '를 이어나가는 모습, 강력한 약이 필요할 만큼의 정신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고,,또 살인마의 편지에서 알려주는 사실 잔느는 어떤 상처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는 것,,,

그녀가 사랑했던것 같은 남자 미셸과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녀의 상처는 또 무엇인지 온통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살인마는 이 사람이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 추리를 해 가며 그 쪽으로 몰아가는 듯한 작가님의 글솜씨.. 저도 내내 어떤 사람(?)을 의심했었습니다,, 거의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저의 예상이 틀렸네요..

그것이 약간 반전? 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저 윗쪽의 글-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말 -은 범인을 향한 말일까요?

책 읽으면서 잔느의 상처가 전해져서 가슴이 아팠고 사람들이 얼마나 잔혹한지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가독성이 참으로 좋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잔느라면~~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고 결말이 좀 씁쓸하게도 나가왓습니다.. 만약에 잔느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더 행복한 해피엔딩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 심리스실러는 역시 이런 재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네요

왜 책 제목이 [유의미한 살인]인지, 그 의미도 책을 다 읽어보니 알게 되네요,,

프팡스 심리스릴러의 아이콘이고 불리는 작가의 책을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고고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