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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평점 :

보기왕이 온다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 사와무라 이치
대게 오싹한 호러스릴러 소설은 여름철에 많이 읽습니다. 올여름은 너무나 더워서 호러소설을 읽는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아서 본의아니게 책태기를 겪었었죠.. 한껏 쌀쌀해지는 겨울의 초입에 이렇게 무서운 책을 읽기는 제 평생 아마도 처음 같습니다,
출판사의 책소개글을 얼핏 읽어서 이 책 무섭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오싹함과 무서움 소름까지 돋게 하는 이야기가 이 책에 있습니다. 저는 언제나 귀신이나 유령 등 초인적인 존재보다도 사람이 훨씬 더 잔인하고 무섭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뒤에 귀신? 요괴?? 가 주는 무서움과 공포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알아버렸네요,,
와!~~ 감히 말합니다,,여태까지 제가 읽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오는 호러,공포, 스릴러 소설중에서 최고, 최고가 아니더라도 베스트 5중에서 상위권에 있을 책이라고요,
왜 이 책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뽑혔는지, 미야베 비유키와 기시 유스케가 극찬을 했는지 궁금하시죠? 그럼 저와 함께~~
딩동, 초인종이 울린다.
대답하면 안 된다. 문을 열어줘도 안 된다.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 해서는 안된다.
........ 그것이 온다.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내와 딸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다하라 히데키에게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 생겼나봅니다
약 2페이에 해당하는 첫페이지의 이야기는 저를 정말로 긴박하고 초조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다하라를 만나고 싶어해서 그것을 집안으로 불러들이는 의식을 하고 있는데요,,사랑하는 아내와 따을 지키기위해 직접 그것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거죠,,,
2페이지 정도의 짧은 현재의 상황을 지나 다하라는 어릴적에 겪은 자신의 이야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쇼와시대(1926년~ 1989)가 끝나갈 무렵, 초등학교 6학년이였던 다하라는 여름방학의 어느 오후 오사카 변두리에 있는 외할머니의 집에서 오싹한 경험을 겪게 됩니다. 짙은 히색의 무언가의 방문이었죠.
집에 없는 할머니의 이름과 30년 전에 죽은 외삼촌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여성의 가냘픈 목소리.. 다하라는 돌연 등줄기가 서늘해지며 온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무서운 공포가 온몸을 휘감으며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절대로 문을 열어주어서는 안되고 대답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이죠,,
그후, 선인이 되어 아내인 가나를 만나 결혼을 하기까지 몇번의 이상한 경험을 더하게 된 다하라는 마음속에 깃든 불안을 안고 살아갑니다. 어느 날 다하라의 회사에 치사의 일로 볼일이 있다며 손님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치사는 무사하게 태어난 후 사람들에게 정식으로 말하자고 약속한 후 아직 그 누구에게도 아내의 뱃속에 있는 딸의 이름( 치사 )를 말하지 않았는데 , 그런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이름을 언급하며 나를 찾아온 손님이라~~~ 하며 로비로 내려가지만 손님은 온데간데 없죠..
그런데 자신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었던 후배 다카나시를 보니 어랏! 다카나시의 오른쪽 팔꿈치에서 피가 나고 있는데, 다라하가 알려주자 그제서야 고통을 호소하며 자신이 다친것을 인식합니다. 그리고 곧 들려온 소식은 다카나시가 그 상처로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더욱 악화되어 퇴사를 한다는 사실이었죠..
이후 다하라는 딸 치사가 태어나자 사랑하는 딸을 아내에게만 맡기지 않겠다며 육아에 최선을 다하며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의 기묘함과 두려움이 마음 어딘가에 항상 자리잡고 있어서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줄 만한 부적과 호부는 망설이지 않고 서들려 집안 곳곳에 붙여두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보다 일찍 퇴근한 날, 집에 와보니 온 거실과 집안에 그동안 다하라가 사모은 부족과 호부가 산산히 찢어진 채 흩부려져 있고. 집으로 걸려온 전화 한통의 응답기의 소리는 다하라를 경악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온 것입니다.
" 여보세요? 긴지( 다하라의 외할아버지 )씨 계세요? "
" 시즈(외할머니) 씨는 계세요? '
초등학교 때 할머니의 집의 현관에서 들었던 그 목소리, 그 말투...
그날 할머니 집을 찾아온 손님이 25년이 넘게 흐른 뒤에 나를 찾아오려 하고 있다.
와!~~~~ 대박......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그렇게 놀랍지도 않죠? 어느 이야기에서나 한번쯤 등장할 만한 이야기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후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다루면서 각 장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은 다릅니다. 1장의 다하라의 이야기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긑이 납니다. 전 뭐야? 정말 이렇게? 다하라가 주인공을 아니였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다하라가? 하면서 경악했죠..
사실 다하라는 어떻하던지 미에현 K시에 전해 내려오는 요괴인 ' 보기왕" 의 존재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위해 상당히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습니다.
S대학 민속학 교수인 친구, 오컬트 작가인 노자키, 주술이나 퇴마 같은 일을 하는 마코토, 그리고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책의 거의 후반에 등장하는 마코토의 언니 고토코.....
2장부터 펼쳐지는 이야기는 저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선사하네요,,1장에서 있는 이야기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 보니 헉,,세상에,,,놀랍네,,그러면서 또 반전을 선사하십니다.. 작가님 좀 짱이신듯...
계속 이어지는 놀랍고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속에서 자잘한 반전들이 독자들을 놀랍게 하고 이야기가 한순간도 늘어지거나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가 느껴집니다,, 그러다 그것이 3장에 가서는 극한의 공포로 이어지네요..
도대체 이 '보기왕"을 이길 수나 있을까? 이런 극한의 강력한 존재의 힘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할때... 짜잔~~하면서 뭔가 막 신비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뿜해주시는 마코토의 언니 고토코가 등장하는데,,,,와~~~ 엄청납니다.
자신을 희생하며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힘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희생과 싸움.. 마코토보다도 뛰어난 영매사, 경찰의 고위직과도 통하는 베일에 싸인 여인의 등장으로 정말 이야기는 막바지에 압도적인 긴장감과 극한의 공포를 선사하십니다
재미있습니다, 엄청나게 재미있어요,, 자잘하게 계속해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사실이나 인물들에게서 반전이 흘러나오고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가 클라이막스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너무나 짜임새 있고 긴장감 넘치게 재미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호러소설이 당기지 않는다고요? 안 무섭다고요? 이 책 [ 보기왕 ]을 읽어보세요,,,
책을 덮고나서 들여오는 초인종 소리에 막바로 대답하지 못하실 거예요 ..강추.. 두번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