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메시스의 사자
나카야마 시치리 장편소설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대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와타세 경부 시리지1인 [ 테미스의 검]을 올해 6월 말쯤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벌써 와타세 경부 시리즈 2 인 [ 네메시스의 사자 ]가 출간이 되었네요.
[테미스의 검]이 사회파 미스터리와 본격 미스터리의 조화 정도로 보았는데 이책 [ 네메시스의 사자 ]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자!~ 그럼 냉큼 달려갑니다.
연일 무더위를 기록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꼽힌다는 구먀가야시의 8월 어느 여름날,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죠, 현경 본부 와타세 경부는 살인사건으로 급히 불려나갑니다. 피해자는 65세의 여성 도노하라 기미코로 살해된지 며칠만에 발견된 듯 합니다.
자택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되었는데, 최초 발견자는 이웃집 여성으로 미닫이문 자물쇠 부분에 유리 칼로 구멍이 나 있어서 들어가보았더니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다도 진술하죠.. 와타세 경부는 급히 우리와 의대의 미쓰자키 교수에게 검안을 요청합니다,
네네~~ 이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셨다면은 너무나 유명한 그 미쓰자키 교수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이렇게 잠깐만 언급이 되네요..
피해자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오른팔을 뻗어 벽에 피투성이 손가락으로 온 힘을 다해 피로 쓴 글자를 남겼는데..
' 네메시스' 라는 단어였죠.. 피해자의 다잉 메세지일까요? 아니면 범인이 남긴 것일까요?
가능성은 범인이 피해자의 지문과 피를 이용해 이 메시지를 남겼다는 가능성이 더 높게 보입니다.
' 네메시스 '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날개가 달린 여신으로, 인간이 저지르는 몰상식한 행위에 대한 신의 분노를 의인화했다고 합니다, 어원은 의분. 개중에는 복수로 잘못 해석해서 '복수의 여신'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는 그리스 비극에서 네메시스의 역활은 종종 '천벌의 집행자'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범인은 왜 네메시스라는 말을 남겼을까요?
와타세는 최초 발견자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아주 주의깊게 들음으로써 네메시스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단서를 하나 알아챕니다
" 남편도 그렇게 세상을 떴고.....자식이 저지른 일을 생각하면 집에 틀어박히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 기미코씨는 범죄 관계자의 가족이었군요." (-24)
네.. 그렇습니다, 피해자 기미코씨는 2003년 일본 전체를 뒤흔든 대형 사건의 범인인 가루베 요이치의 어머니 였던 겁니다.
' 우라와역 묻지 마 살인사건 ' .. 그것은 여성 두 명을 무참히 살해한 묻지 마 살인이였는데, 길을 가던 19세, 12세 두 소녀를 잔인하기 이를때 없는 방법으로 살해한 사건이죠..
너무나 어이없고 이기적인 범행 동기, 잔인하기 이를때 없는 수법, 약한 여성을 희생자로 택한 이유, 조금의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 누구나 사행이 나올 거라 예상한 상황에서 나온 판결은 사형이 아니라 무기징역이였죠..
변호사의 간계, 검찰의 서투른 조치, 판사의 사형 판결 회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범인은 아직도 감옥에서 복역중인데....
그럼 피해자 유족의 복수일까요? 독자들은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하겠죠?
저자는 말합니다, 와타세의 입을 빌어서 말이죠.. '이번 일이 만약 피해자 유족의 복수라면 그토록 간단한 결말도 없겠지?' 라고요
그쵸? 미스터리 소설인데 그토록 간단하면 안돼죠.... 그렇다면 정말 범인은 누구일까요?
하지만 '네메시스'가 잘못 알려진 복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어원인 '의분'을 의미한다면 어떨까?
와타세는 독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와!~~ 의분이라면 집행자는 제삼자가 되는 것이고 용의자 수는 단숨에 엄청나게 많아지는데 어떻게 범인을 잡아 낼수 있을까요?
고민이 되는데 또 어이지는 두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번엔 4년전 일어난 ' 아케오 스토커 살인사건'의 아버지입니다.
그리고 와타세는 모든 관게자들과 만나서 탐문조사를 하고 알리바이를 확보해 나가다 드디어 공통점을 발견을 하게 되는데..
[ 네메시스의 사자 ]를 읽노라면 전작인 [ 테미스의 검 ]이 많이 생각납니다.
< 테미스의 검 >이 사법과 경찰의 어두운 이면을 날것으로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였다면은 < 네메시스의 사자 >는 사형제도 존폐에 관한 끊임없는 논의를 들려주면서 독자들에게 사형제도의 페지와 존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서 사형 폐지론자와 사형 존치론자의 의견들을 들려주는데 두 의견다 막상막하라 어떤 쪽으로 결론을 내리냐는 결론 독자의 선택인것 같아요,,
책속에 등장하는 범죄의 형태는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PC방 살인사건을 떠오르게 만들면서 저를 경악시켰습니다.
사람이 이토록 잔인하단 말인가~~ 를 생각하게 하는 잔혹하기 이를때 없는 범죄행태.. 피해자의 남은 가족들은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할 슬픔과 끝없는 후회와 자책으로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죽거나 집안은 붕괴되고 마는데 정작 범인들은 감옥에서 우리들의 혈세로 삼시세끼 챙겨 먹으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으니.... 화가 납니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살인범의 가족들이 당하는 또 다른 의미의 피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며 독자들에게 사연을 들려주네요,,
사실 저는 거의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좀 쌩둥맞은 범인이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전작인 < 테미스의 검>을 너무나 닮았습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드러날때 사실 약간 실망도 했었습니다, < 테미스의 검>의 범인과 너무나 유사해서 이런 식의 범인은 이전에 한번 써 먹었잖아요~~ 하며 약간 실망할쯤 반전이 있네요,,
범인의 진짜 속내가 드러납니다,,와!~~~~~ 이거 였구나!~~~ 하면서 말이죠,,, 이것이 바로 작가가 선사하는 반전이랄까요?
사형 제도의 논의를 계속 독자들에게 들려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이책은 전작과 함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랄까요?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면서 몰입도도 좋습니다.. 그러면서 작가가 던지는 논의를 생각해 보게도 만들고, 마지막 몇 페이짖가 이 책의 재미를 한껏 더하면서 범인의 진짜 속내가 안타깝고도 슬프고 그러면서도 잔혹하고 지독한 집념이 무섭기도 하고 그랬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