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윤영수 지음 / 열림원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윤영수 환상소설




로맨스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중간중간 꾸준하게 읽어오고 있는데요..

한국판타지 소설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윤영수 작가는 한국일보문학상, 남촌문학상, 만해문학상 등 많은 곳의 수상작가이시네요, 이런 분들이 판타지 소설을 써 주신다면은 또 반가운 일이죠,,

자!~~ 그럼 한국판타지 소설 그 속으로 가보실까요 ?



'나'는 우연히 등산을 갔다가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가 말을 걸러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세상이 궁금해 왔다 땅에 뿌리가 박혀 살고 있다는 단풍나무는 자신을 땅끝 나라 단풍동의 운흘 집안의 자식인 연토라고 말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줍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가 [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 입니다



 

 ‘영원한새벽의나라’ 동굴국의 어른이세상의 단풍동에 살고 있는 연토는 올해 18살의 '나무인간'입니다.

어른이세상의 삼신어른인 연토의 삼촌은 연토의 형을 두고 연토를 자신의 뒤를 이을 삼신어른감으로 지목을 하지만 연토는 아직 무엇이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입니다.


" 물줄기들이 합쳐져 강물이 되어요. 도련님을 도울 운명의 존재가 오고 있어요.
도련님, 폭포처럼 내리꽂힌다 해도 겁내지 마세요. 물은 흩어질 뿐 부서지지 않아요."


이렇게 자신의 운명의 존재가 있다는 무녀 영기를 말을 듣고 난후 부턴 좀더 마음이 싱숭싱숭한데요.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갔다가 가슴속의 쿵쾅거림을 느끼며 자신의 운명의 존재가 왔음을 느끼게 되죠.

바로 '검은머리짐승' 준호입니다..아!~~ 하고 놀라셨죠..

준호는 어쩌다 '햇빛족마을'이 있는  이세계로 떨어진 우리세상의 존재입니다.

'나무인간'세계인 이세계에서도 이미 우리인간종족이 존재를 하고 있고 그 대우는 우리가 짐승을 보듯 그들은 인간을 '검은머리짐승'이라고 부르며 언제나 죽일수도 있는 말그대로 짐승쯤인 존재입니다

조금 충격적입니다. 그런데 글을 읽어내려 뒤로 갈수록 그들이 우리인간을 그렇게 대하는 이유도 수긍이 가는데요,, 준호는 전직 산부인과 의사로 76세의 나이에 어른이세상으로 떨어진 사람인데 그의 의사로써의 능력때문에 도움을 줘 생명을 구한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세상에서 죽임을 당하지 않고 버티다 연토를 만나게 된거죠.

어쨌든 준호를 만난 연토는 자신도 모르게 그 검은머리짐승을 데리가겠다고 스스로 나서고 결국 집으로 데리고 와 자신의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이야기는 총 4부로 나뉘어져 연토가 18살때부터 22세까지의 이야기와 그후 많은 사건을 겪고 연토가 새로운 삼신어른이 되어 어른이세상인 '단풍동'의 앞날을 열어 가는 이야기 그리고 제일 첫페이지로 돌아와 왜 단풍동이 아니라 인간세상에 발이 묶여 단풍나무로 있게 된 것인지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무려 700페이가 넘는 긴긴 이야기입니다. 책을 보면 제이 먼저 든 생각은 겁부터 납니다,,저걸 언제 다 읽어~~하면서 말이죠,, 판형도 일반책보다는 조금 큰 편이고 한페이지에 있는 글자수도 더 많은 편이라 700페이지 분량이지만 실제로는 1000페이지 정도로 봐도 될 발대한 분량이니 하루에 단번에 다 읽겠다는 욕심은 버리고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어내려 ㄱ다가 보면은 어느순간에 책속에 몰입에 있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어른이세상의 '나무인간'이 출생을 하는 과정이 너무나 신기했는데 모든 것이 우리세상과는 반대라서 그런지 출생또한 우리의 삶의 마지막이 반영된 것 같아서 출생 과정 설정이 크게 이상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연토가 어릴때 그러니깐 발생했던 ' 독초사건' 이 독초사건은 연토의 외가마을 사람들과 번성했던 외가를 몰락과 함께 사망에 이르게 했던 사건으로 뒤로 가면 이 '독초사건'의 전보도 드러나고 또 연토의 출생에 얽힌 비밀도 추측가능하게 밝혀지는 것 같아요,,

연토 주변의 많은 나무인간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그들 세상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인간세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리 세상, 우리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을 비판해 보기도 하구요..


제가 여태 읽은 우리작가들의 판타지소설은 대부분이 이유를 모른채 이세계로 들어져 그 세계에서 험난한 모험을 한다거나 하는 모험의 이야기나 아니면 타임슬림, 회귀를 통해서 과거로 돌아서 현실의 사건을 바꾸거나 뭐 그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였지만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는 좀 떨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이세계인 '어른이세상'의 나무인간의 삶을 다룬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우리네 세상을 보는 듯 하였는데 곳곳에 보여지는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웠고 세계관이 독특하였습니다.

 나무라 들려주는 '나무인간'의 삶이 담긴 이 책 올 추석을 맞아 연휴에 잔잔히 읽어볼 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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