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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리고 초록 - 마음에 선물하는 꽃그림 에세이
김소라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18년 8월
평점 :

꽃 그리고 초록
마음에 선물하는 꽃그림 에세이
얼마전에 이 책의 저자 김소라 작가님의 꽃 수채화 컬러링북인 < 러블리 플라워 >를 즐겁게 채색을 했었는데, 이번엔 감성적인
꽃그림 에세이가 출간이 되었네요..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일러스트레이터 김소라님 이 분야에서 굉장이 유명하신 분인것 같아요..
전작인 [ 나의 첫 번째 수채화 수업 ]은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라고 하고 < 러블리 플라워 >도 상당히 좋았거든요,,
그리고 인스타그램 4.5만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 저도 사실 팔로워했어요. ) 그 많은 팔로워들이 사랑한 감성 꽃그림과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 에세이인 이 책, 펼쳐보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
[ 꽃 그리고 초록 ] 이 책은 3년 넘는 시간 동안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연재되었던 수채화로 피어난 꽃과 초록 식물들의 일러스트와 글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깐 진짜 알짜배기 이네요
책을 휘리릭 펼쳐보았는데 정말 눈을 행복하게 만드는 수채화로 피어난 꽃과 초록 식물들이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듭니다.
책 사이즈도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딱 앙증맞은 사이즈라서 가방안에 넣고 다니면서 지하철 안이나 카페에서 읽기 딱 좋은 사이즈이네요. 워낙 제가 요즘 빠져있는 취미분야가 컬러링인데요,, 수채화로 그려낸 아름다운 꽃들도 구경하면서 가볍게 글도 읽을 수 있는 재미를 주어서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 딱 맞는 책인것 같아요 .


페이지마다 수채화로 그려진 너무 이쁜 꽃 그림 일러스트들이 있고 한쪽 옆에는 작가님이 들려주는 다양한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꽃과의 만남 이야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저자가 느끼는 감정들 ,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 다가왔던 그림들의 주인공인 꽃들의 전설들... 소소하지만 편안한 저자의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그 꽃에 얽힌 전설을 읽으니 더운날 독서하기 싫은데 나도 모르게 편안하게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꽃 그림을 그리는 딸을 위해 꽃을 발견할때마다 초점이 잘 맞지는 않지만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매번 보내어 주시는 부모님이야기, 런던에서 만난 남편과 10년간의 연애끝에 결혼을 앞두고 플라워샵에서 산 꽃으로 부케를 만들어 런던 교외에서 사진을 찍었다는 작가님이 들려주시는 꽃과의 만남의 이야기들은 잔잔하니 감성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를 재미있게 만들었던 이 많은 꽃들의 전설이야기....와!~~ 어디에서 이런 꽃이야기를 모으셨데요?
이꽃에 이런 전설이 있었을 줄은.... 대부분이 좀 안타까운 슬픈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더 그 꽃이 아름답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매년 모란이 피면 뒤따라 피어나는 작약 그이유, 라벤더 꽃에 얽힌 슬픈 사랑이야기, 작약에 얽힌 왕자를 사랑한 한 공주의 끝없는 사랑이야기, 제비꽃에 얽힌 전설을 읽을때는 미의 여신 비너스가 마구 미워지기도 했습니다. 꼭 병주고 약주는 느낌이랄까요?
아름다운 소녀 이아와 양치기 소년 아티스가 있었습니다. 이야는 양치기 소년 아티스를 사랑하고 있었고., 평소 아티스를 귀여워하던 비너스는 이를 질투하죠. 그래서 아들 큐피드에게 각각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는 화살을 쏘게 만듭니다.
이아에겐 영원히 사랑이 불붙는 황금화살을 아티스에게는 사랑을 잊게 하는 납 화살을 말이죠..
이에 이아는 결국 아티스를 그리워하며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맙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비너스가 이아를 가련한 제비꽃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데,,,,,,, 참 어이없죠? 이아는 그렇게 죽고 아티스는 영원히 자신의 사랑을 잊게 되니,,
비너스 너 참,,얄궂다..ㅎㅎ
이 책은 오랫동안 여러번 펼쳐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수채화로 피어난 꽃그림을 볼때마다 지친 마음에 활기를 주는 듯 하고 행복해집니다,
여기에 저자가 들려주는 꽃에 얽힌 전설들도 여러번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구요,,
수채화로 피어난 싱그럽고 향기로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