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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죽인다
손선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18년 4월
평점 :

해피북스투유 / 내가 먼저 죽인다 / 손선영 장편소설
오랜만에 만나보는 한국소설 그것도 여름철에 더 즐겨 읽는 추리미스터리 소설이라서 책 소개글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원수의 딸이 납치를 제안해왔다. 그 이면에 숨은 전대미문의 범죄를 파헤쳐라! ~~ 라니 .. 이 정도면 호기심 왕창 발동 아니 읽어볼 수가 없겠죠?
프롤로그에서는 히트맨에게 500만달러와 플러스 알파를 주겠다면서 네명을 살해 달라는 살인청부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의뢰인이 누구인지 살해청부를 하는 네 명은 또 누구인지 도통 알수 없이 시작되는 프롤로그부터 한껏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택시 운전 첫손님으로 원수와도 같은 박상준이라는 사람을 맞이한 택시운전사 손창환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박상준과 손창환은 은행에 입사한 직장 동기였습니다. 그러나 고졸의 손창환과 대졸의 박상준은 나아가는 길이 달랐으니, 5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박상준은 C시 시금고의 책임자인 대리 직급을 달고 평행원인 손창환의 상사로 다시 만나게 됩니다. 비록 평행원이였지만 손창환은 시의 재정을 관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 2조원 가까운 시의 재정을 원 단위까지 맞추면서 관리를 하는 일을 하고 있었죠. 그러나 박상준이 상사로 오면서 모든 일들이 어긋나기 시작을 합니다.
비겁한 것도 모자라 더럽기까지 했던 박상준은 부하 직원을 못살게 굴어 직원 모두가 힘들어 합니다. 경기 불활으로 명예퇴직을 받던차 박상준을 제외한 그 밑의 모든 직원들 10명은 모두 명퇴를 신청하게 되고 이 사건이 문제가 되어 손창환의 고발은 오히려 내부고발자가 되어 한직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몇년 뒤에는 공무원의 비리에 손창환이 연루되었다는 누명을 쓰고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받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죠,,,
이 모든 사건이 다 박상준의 계략과 거짓 진술에 의한 것이였으니 한마디로 손창환에게 있어 박상준은 원수와도 같은 존재가 아니라 원수인거죠,,, 그런 박상준이 손창환이 모는 택시에 탄 것입니다.
억울한 옥살이에 온갖 허드레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그야말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오며 겨우겨우 얻게된 택시운전으로 하루하루 의미없는 삶을 살아오던 그에게 박상준을 택시에 태운 후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버립니다. 그를 죽이기로 결심하게 되죠. 3주 내내 그를 관찰하면서 그를 죽이겠다고 되내이면서 오랜만에 살아가는 행복을 느끼게 된 손창환..... 그의 앞에 박상준의 딸이 다급하게 택시에 타면서 그의 계획은 또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게 되는데....
" 납치하세요. 나를 납치하라고요. 딱 세 문장만 말하세요. 네 딸을 납치했다. 거래 조건은 두 시간 후에 말하겠다. 경찰에 연락할 시에는 딸의 목숨은 없다. " - 65
" 좋아. 거래를 하나 제안하지. 네가 내게 납치를 제안했듯이. 내가 납치를 도와주는 대가로 너는 살인을 도와.
난..... 돈은 필요 없어." - 133
박상준의 딸은 다짜고짜 택시에 타서 이미 아저씨(박상준)도 이미 당신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다면서, 엄마가 가진 모든 재산과 몇몇 상인들의 재산을 합쳐 화훼단지를 최신식으로 바꾼다며 최소 1000억 원대의 사기를 막아야 한다며 함정에 빠진 엄마의 재산을 지키기위해 자신을 납치하라고 하죠..
" 박상준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줄 납치극을 한판 벌어야죠. "
이야기는 현재 2017년의 손창환의 이야기와 1997년도 등 과거가 교차적으로 펼쳐지면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기에 킬러들의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책을 읽는 내내 도통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다가 나중에 모종의 음모로 전개되면서 놀라게 만드네요..
박상준에게 매번 당하기면 할때 와!~~ 이 사람 정말 나쁜 놈이네 하면서 놀라기도 하고 또 손창환의 입장에서 정말 답답해서 고구마를 먹은 듯 했는데요,, 그렇게 당하고 또 그의 딸(엠제이, 친딸은 아님)에게 이상한 제안을 받고 엮어 들어갈때도 그에 말이되? 가능해? 하면서 뭔가 답답하더니 나름 이 캐릭터가 주는 흥미로운 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대한 스캐일의 사건이 드러나서 이면에 숨은 전대미문의 범죄와 만나게 되는 것이 작가가 노른 한수 였던 것 같은데 역시 저도 이 부분에서 가장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초반과 중반까지만 해도 뭐지뭐지 하면서 읽었는데 후반에 특히 거대한 스케일의 사건이 드러나는 것이 백미였던 것 같고 나름대로 더운 날씨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