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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스의 검 ㅣ 와타세 경부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8년 6월
평점 :

평소에도 좋아하는 장르라 꾸준하게 읽어오고 있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특히 더 많이 읽게 되는 추리미스터리 장르,,,여기에다 호러까지 살짝 가미된 추리미스터리 장르는 책태기가 올수 있는 여름철엔 저에게 필독서입니다.
이책 [ 테미스의 검 ]는 호러가 가미된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지만, 제가 아묻따로 읽고자 하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의
대상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와타세 경부 시리즈 1이므로 저에겐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였습니다.
거기다 이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전작인 [ 속죄의 소나타 ]와 [ 히포크라테스 선서 ]를 너무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터라 그 시리즈속에 나오는 와타세 경부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라고 하니 더 아니 읽어볼 수가 없었죠..
자!~~ 그럼 테미스의 검,,, 그 속으로 가 보실까요?
폭우가 쏟아지는 밤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신혼 1년차 부부로 우라와 경찰서에서 막 근무를 시작한 신입 와타세 형사는 쏟아지는 비속에서도 사건현장으로 출동을 하는데요. ' 구루마 부동산 ' 사무실에 깊숙한 곳에 엎드린 채 누워있는 피해자, 피해자는 이곳 집주인인 구루마 효에와 아내 구루마 사키에입니다. 자절창(찔리고 베인 상처)이 7군데로 직접 사인은 모두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사입니다. 경내 높은 검거율의 실적을 가진 베테랑 형사 나루미와 한팀으로 움직이는 와타세는 나루미 경부보와 함께 피해자인 구루미씨의 중요한 행적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선배인 나루미는 우라와 경찰서에의 첫번째 수사회의때 보고하지 못하게 막습니다. 바로 실적을 위해서 따로 둘만이 조사를 하자고 하고 둘은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20일이 지났을 때 마침내 용의자 한명을 압축하게 되고 연행하게 됩니다. 이름은 구스토키 아키히로. 25세. 수사에서 유일하게 알리바이가 입증되지 않은 인물로 강력한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이였죠.
취조실의 신문과정은 두 형사의 짜고 치는 고스톱판이랄까요? 자백을 받아내겠다는 형사들의 전략은 책을 읽다가 허참!~~ 기가 막힐 노릇이더라구요,, 이런 취소실의 모습은 비단 일본의 형사들의 문제만은 아닐터... 저에게 내가 있다고 해도 하지도 앉은 짓을 실토하게 말거라는 생각이 절도 들더라고요..
결국 아키히로는 강압에 못이겨 자백하게 되고, 재판에서 제출된 물증과 자백 조서 모두 경찰이 날조한 거라며 무죄를 주장하지만 항소심에서 지고 결국 사형 판결이 확정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아키히로는 감방안에서 자살을 하게 되는데요.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나 했는데 5년 뒤 발생한 두건의 강도 살인 사건을 수사하다 경악할 진실을 알게 됩니다.
와타세는 두 강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잡혀온 사코미즈의 수법에서 5년전의 부동산 사건과 유사한 점을 발견하고 범인을 추궁끝에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는 실토를 받아내게 되는데.....
아!~ 그렇다면 감옥에서 자살한 아키히로는 어찌된단 말인지... 그렇다면 결정적 단서였던 피해자의 혈액이 묻었던 그 점퍼는 또 어떻게 된 것인지..누군가가 날조한 것일까? 그렇다면 누가? 무고한 시민을 달콤한 말로 꾀어 살인범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씌우고 결국 교도소에 집어넣고 절망 끝에 자살의 길로 내몰은 자신들의 잘못은 어떻게 바로 잡아야 할지 엄천한 고뇌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포함한 원죄를 만든 이들의 잘잘못을 따져보고자 고독한 싸움을 시작하는데...
" 정의가 없는 권력은 그저 폭력일 뿐이라고요. 집행한 권력이 정의롭지 않았다면 그것을 조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요." - 199
미스터리추리소설들이 의례 사건이 발생하고 범인을 잡기위한 두뇌싸움이였다면은 이 책은 사회파 미스터리소설이랄까요?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수사권과 사법권이 부조리속에 있고 조직의 부조리를 얼렁뚱땅 덮어 버리려는 증거 은폐의 모습은 분노를 자아냅니다. 사법과 경찰의 어두운 이면을 날것으로 보게 되어서 이 세상 참 살아갈 맛이 안난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타세 형사같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은 ,,,, 하면서 또 책에 칩중했습니다.
조직을 배신하며 밝히려는 진실 그리고 그후 23년이 흐른 다음 벌어지는 또 다른 살인사건으로 인해 이 책은 또 다른 어쩌면 추리 미스터리 본래의 취지에 맞는 그런 미스터리한 요소로 또 독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합니다.
왜 살해당했을까? 그 이유는 어느 정도 알것 같지만 범인은 누구일까? 하는 의문을 독자들에게 던져주시며.. 와타세를 앞세워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 하나하나를 수사해 나가는데.. 예전 초짜형사일때 잘못된 판단으로 억울한 사람이 범인으로 몰려 자살한 사건으로 인해 와타세는 철저한 형사반장이 되었고 이후론 실수를 하지 않는 그의 실력으로 범인을 잡아 내고 또 독자들에게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 묻혀졌던 사건하나도 드러내고 멋지게 마무리 되네요..
그토록 정의롭게 보였던 어쩌면 이 책속에서 가장 정의롭게 보였던 사람의 그런 이중적인 면이 있을 줄이야,,,,이 부분에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아마도 사회파 미스터리속에 일반 추리미스터리요소를 넣어서 독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하고 싶었던 작가님의 전략?
요것이 바로 사회파 미스터리와 본격 미스터리의 조화~~랄까요?
여름철에 읽기엔 두꺼운 책이였는데 가독성이 좋고 이야기 진행도 빠르게 전개되어 책속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