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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ㅣ 한국추리문학선 1
양시명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카페 주인이자 바리스타인 탐정 마환과
그의 유일한 친구 유령 할이 함께 풀어 나가는 사건들"
대로변에서 주택가로 들어가는 골목 안쪽에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꾸민 문을 연지 한 달이 채 안되는 카페 ' 할의 커피맛' 이 있습니다. 이 곳엔 23살의 미남사장 바리스타 탐정인 마환과 카페 한곳에 지정석까지 있는 그에게만 보이는 유령 ' 할 '이 있습니다
이곳은 23세살의 미남사장이라거나 커피맛으로 손님들에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손님들이 환에게 붙여준 그의 애칭 '탐정'으로 더 유명한데요,,거기다 꼭 한자리에 매일 커피를 두고 있는 행동이나 혼잣말을 한다던가 하는 약간의 미스터리한 행동으로도 손님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죠..
사실 환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남다르기는 합니다. 그의 눈에만 보이는 죽은지 100년도 넘은 유령인 할이 늘 함께하고요,,사실 이 커피숍도 커피 맛은 1도 모르면서 유별나게 커피를 좋아하는 유령 '할 '때문에 차린거기도 하고요,,
도쿄대학에 교환교수로 있던 아버지를 뒤로하고 고장 열네살에 홀로 독립을 선언하고 한국행을 강행한 이래 지금까지 유령'할'과 함께하면서 살아온 그에게 유령 '할'은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스승이자 뭐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오는 존재이죠..
'할의 커피맛' 카페, 이곳을 찾아노는 손님들, 여러 인간군상과 사건들이 이 책에서 펼쳐집니다.
환과 할을 둘러싼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유령으로써의 약간의 할의 도움과 환 특유의 범죄의 단서를 추리하여 사건의 내막을 꿰뚫어보는 능력으로 범인을 찾고 사선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사건 하나하나가 자극적이고 대단한 사건들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이고 그런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환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오후 2시 30분경의 ' 할의 커피맛'...단 3명의 손님. 그리고 손님 모두가 그의 카페에서 물건을 도둑맞은 사건, 국제결혼을 한 중국여성의 죽음, 비오는 날 '할의 커피맛'에서 모여든 단골손님들의 수다속에 펼쳐지는 여러살인사건들, 제주 바닷가 마을의 살인 사건의의 전모, 사라진 <평생도> 그림과 살인사건, 아동학대 선호이야기, 야밤의 주택가에서의 고성방가 그리고 이어진 살인사건 등 소소한 사건부터 살인사건까지 환과 할은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을 몰고 다니며 그들만의 능력으로 하나둘씩 해결해 나갑니다..
그리고 이런 사건 하나하나가 주는 재미도 있지만 이 책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은 역시나 유령 '할' 입니다.
태어난지 200년도 지났다고 추정하고 있는 유령 '할'의 존재,,사망할 당시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할은 20대 초중반의 모습이고 경성시대 모던보이들처럼 스트라이프 무늬의 양복에 베레모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 할이 왜 일본까지 건너가서 죽었으며 환과는 어떻게 연결이 된 존재이길래 9살의 환의 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일지...앞으로 이어질 것 같은 2편까지 궁금하게 만드네요,,
시리즈가 이어질 것 같은데 할의 존재나 이편에서 나온 한 에피소드 이야기인 < 평생도>에 어린 사연과 그 연작을 거래하고자 하는 이들과 무슨 관련이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의 이야기도 너무나 궁금하게 만드네요
미스터리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써 한국추리문학 작품들은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