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더 레터 -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하여
사이먼 가필드 지음, 김영선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개인적인 편지가 2,000년간 지녀온 열정적이면서도 삶을 바꿔놓는 힘에 대한 연서다."
                                - 네이처


책제목과 표지, 소개문구를 보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소통이 디지털화되면서 우리 삶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분명 아날로그 시대를 살았고 편지에도 익숙한 세대이지만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면서 편지보다는 이메일에 익숙해져가고 이제는 거의 편지를 쓰지 않게 되었는데요.

처음부터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요즘 아이들이 편지의 가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편지의 낭만을 아는 세대라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는 편지뭉치를 집안 어느구석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책은 지난 2000 년의 편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디지털 시대에 가려진 편지의 가치와 역활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편지는 우리에게 좀 더 폭넓은 삶을 허락하는 힘이 있다. 동기를 드러내어 이해가 깊어지게 한다. 증거가 된다. 삶을 변화시키고 역사를 바꿔 놓는다.  - P21



책은 총 15장으로 나누어 고대 로마의 유적지인 반돌란다에서 발굴된 반돌란다 편지 서판에서부터 버지니아 울프의 보석같은 편지를 거쳐 오늘날의 이메일에 이르기까지 지난 2000 년간 편지의 역사를 파헤칩니다.

이 이야기속에서 우리들에게 너무나 유명한 인물들의 편지들을 소개를 하고 있는데 이게 또 편지의 역사와 함께 남의 사연이 있는 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묘한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호메로스의 책 <일리아드 >속의 편지부터 로마 공화국의 대단한 달변가이자 웅변가였던 키케로가 남긴 그의 능숙한 정치가의 면모가 살아있는 편지들,  비수비오산 폭발에 관한 동시대 유일한 기록이 된 폴리니우스의 편지,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격정적이고 쾌락적이였던 사랑이야기가 있는 당대의 떠들썩한 연애사건이 담겨있는 편지, 15세기 영국의 편지 형태와 시대상을 가장 농축해서 보여주는 패스턴 가문의 편지 , 헨리 8세와 앤블린 사이의 친필로 써서 연인인 앤블린에게 보낸 헨리 8세의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열정과 순수한 그 모습이 그대로 담겨진 편지, 조세핀을 향한 격심한 사랑과 갈망을 보내온 나폴레옹의 열정을 지닌 편지, 사랑하는 조카달 패니 나이트와의 제인 오스틴의 우정 어린 편지 등등...... 우리에게 유명한 유명인들의 감정이 그대로 살아있는 편지들과 함께 선불 우편 요금과 우표의 탄생이나 안전한 편지 저장소인 원통형 빵간 우체통의 등장 등 편지의 역사와 편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과 뒷이야기가 참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헨리 8세의 앤블린을 향한 열망이 담긴 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구애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너무 늦게 도착하는 편지의 문제점때문에 우편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고 하니 놀라웠는데, 이들의 편지는 책으로 묶어서 현재 바티칸의 인장이 찍힌 상태로 바티칸도서관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들의 사랑은 불행으로 끝났으니 앤블린이 쓴 편지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간통죄와 반역죄로 몰려 런던탑에서 헨리 8세에게 마지막으로 쓴 편지라고 합니다.. 내용을 일어보니 자신을 재판에 회부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인데 합법적인 재판을 받게 해주소서~ 하면 간청하는 내용의 이 편지는 가장 유명한 편지이지만 동시에 현대의 대다수 역사가들은 이 편지를 가짜로 평간한다고 하네요 .

나폴레옹의 편지에서는 조세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전쟁같은 열정의 마음이 강력하게 표현이 되어 있네요,, 그 천하의 나폴레옹이 무릎을 꿇고 사과한다~~는 표현도 거침없이 하는 것을 보면은요,,,

책이 엄청나게 두껍습니다. 이 두꺼운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은 아무래도 편지의 역사는 대충대충 읽어내려 가고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인들의 일화가 남긴 편지들은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재미있는 편지와 슬픈편지, 이별의 편지 또는 너무나 괘락적인 사랑에 빠져 격정적이고 관능적인 편지 등 역사적 유명인들의 연애편지를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가 언제 편지를 쓰고 안 썼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편지를 쓰면서 상대를 생각하고 내 마음이 잘 전해졌는지하는 걱정과 함께 우체통에 편지를 넣던 그 셀레임을 느머 잊고 살아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동시에 해 봅니다..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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