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여우스캔들 1~3 세트 - 전3권
차소희 지음 / 연필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시호 : 여우 신수. 주신의 명을 받고 지상으로 내려온. 도술에 능하여 세상 두려울 것이 없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일부의 힘을 봉인당한상태.

초란 : 조선 제일가는 미모의 화룡간 기방의 기생(아직 머리를 올리지 않은 명기). 한양 시내에서 가장 많이 화자되는 인물로 패기 넘치고 당찬 여성.

: 도깨비의 수장. 열 살도 안되는 어린아이의 형상을 한. 시호와 함께 주신의 명을 행하고 있는. 귀요미.

휘율 : 신령이 되고자 하는 도사.



주신의 명을 어기고 지상으로 내려온 신수들이 인간들의 땅을 점령하고 인간의 권역을 침입하여 괴롭히고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빈번해지자 주신은 분노하여 법도를 어긴 신수들을 잡아 올수 있는 어사를 파견하게 됩니다..

이에 영리하고 날쌘 신수인 여우 시호가 선택되고 도깨비 담과 함께 인간 세상에 내려와 인간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신수들을 차곡차곡 잡아가면서 자신의 할당량을 채워가던 중 한양 제일가는 기생 초란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한양 제일가는 기생 초란으로 말할 것 같으면 조선 제일가는 미모를 가졌건만 아직 머리를 올리지 않고 버티고 있는데 초란이 이렇게 버틸수 있었던 배경은 초란의 매우 영리함과 신기가 있다는 묘한 소문때문인데요. 신기가 있어서 과거를 볼줄 알며 현재도 기가막히게 맞추는데 미래까지 예측 할 수 있다는 거죠,, 그것은 다 귀신을 볼수 있는 그녀의 능력때문이라고 소문이 무성한데, 사실 그것은 그녀 특유의 기만한 추리력과 관찰력으로 주변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추리추론을 해서 뻔뻔한 연기력으로 뭇사내들을 속이기 때문이죠,, 이런 능력으로 자신에게 들이대는 사내들에게서 위기를 모면하고 동시에 사기를 치면서 돈을 벌기도 하는데요,,

시작되는 이야기부터 초란의 매력이 뿜뿜 포텐을 터트리네요.. 이런 호기심 왕성하고 패기넘치는 초란이 샘물을 마시면 젊어진다는 뒷산의 여우샘의 소문을 듣게 되고 늦은 밤 몰래 갔다가 여우 신수인 시호를 만나게 됩니다.


" 아아. 짐작하건대, 낭자..... 벌써 이 사람에게 반해 버렸구려."

" 뭐 저런 정신 나간 놈이 ......!"

이런 미친놈이~~~ 하고 철썩 신수 수호에게 싸다구를 날려버린 ㅎㅎ

 

  

그러나 시호와 초란은 다시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되니.... 기방 재정이 힘들다며 초란의 머리올림에 돈을 받고 강제로 방에 가두버린 행수와 도깨비 방망이를 훔쳐간 혹부리 영감을 찾으로 왔다가 그 기방안에서 딱 다시 만난 시호와 초란은 서로 의기투합하여 함께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펼져지는 이야기는 초란이 시호와 담과 함께 주신의 명을 행하는 여정길에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펼쳐집니다.

원래의 명인 인간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는 신수들을 잡아들이는 일과 그 여정길에 만나게 되는 본래의 일에 방해가 안되는 한도 내에서 인간들의 일을 해결해 주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집니다.

가볍게 시작되는 도깨비 방망이를 훔친 혹부리 영감에서부터 선녀와 나무꾼,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금도끼 은도끼, 흥부와 놀부, 등등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들을 작가님만의 상상력으로 동화를 약간씨 비틀어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한 이야기들이 너무나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또 여기다 인간들의 일을 도와주는 자잘한 에피소드 - 망주석을 재판하여 억울한 비단장수의 사연을 풀어준다던가 , 혼례전에 과부가 된 여인의 사연 등등 - 도 흥미롭게 다가와서 재미를 더하고 이야기가 더해하고 책이 권수를 넘어갈수록 시호의 주변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사연을 더하고 그 주변인들의 대한 이야기또한 궁금증과 함께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네요 .

선녀와 나무꾼에서는 사슴이 신수인데 나무꾼을 꾀어내 죄 없는 선녀들을 납치한 사슴의 이유나,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에서 호랑이가 왜 팥죽할머니를 잡아 먹으려 했는지 팥죽 할머니가 반전의 인물이네요. 금도끼 은도끼에서도 연못의 신령의 정체가 반전이고, 이 전래동화를 약간 비틀어 재해석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오~~ 하면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권수가 3권이다보니 계속 이런식으로 진행되어 나중에는 조금 신선함은 사라지기도 하는데,,,,그럴때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는 신령이 되고자 하는 도사 휘율, 호랑이 한호, 여우 진설, 신령 어춘 등이 등장하면서 독자들에게 호기심과 후반에 큰 사건으로 몰아가는 깊이를 더합니다. 조금씩 들어나는 3백년을 살아온 시호가 왜 인간이 되려하는지 그 이유와 2백 년전에 시호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네요

역시 로맨스소설이다보니 시호와 초란사이에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와 사랑의 시작, 갈등 등등도 이야기의 흐름과 함께 잔잔하게 변화하면서 깊이를 더해가서 이 또한 나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개성이 있어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는 단연 기생 초란이였는데 여행경비가 떨어지만 자신만의 능력?으로 경비를 마련하고 다채롭게 변하는 초란의 모습이 참 매력적이더라구요 . 얼굴만 기가막히게 이쁜 줄 알았더니 당차고 똑부러지는 행동을 하고 의외로 돈을 밝히는 속물적인 모습도 보여주기도 하고 , 매우 영리함으로 추리과 추촌으로 사기도 치면서 당찬 모습을 보여줍니다,,삼각관계가 펼쳐질 여지가 있지만 직진하는 초란의 모습도 좋았고요,,

책이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 3권짜리 장편로설입니다. 종이질도 좋고 나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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