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래도, 그래서 너를 골든로즈 3
김현서 지음 / 소울에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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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아이를 잃고 삶의 의미마저 잃어버린 두 사람.
서로를 위해 헤어졌던 3년. 숨은 쉬어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던 시간.

억지로 막아두었던 감정은 우습게도 맥없이 무너졌다.
둑이 터진 설움이 해일처럼 쏟아져나왔다.
지독한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잊으려고 애를 써도 그때뿐이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우리가 예전과 같을 수 없다는 걸 알아. 그래도 우리, 끝까지 가자.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괜찮아.”

아무리 누르고 짓밟아도 죽지 않을 마음이라면 차라리.

“네 남자로 살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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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인 : 29살 ~ 32살 그리고 이후. 눈에 확 띄는 화려한 미모의 소유자. 가정사 사연있는.

윤우현 : 29살 ~ 32살 그리고 이후. 오랜 짝사랑남, 순정남, 일편단심남. 가정사 사연있는..

은정 : 두사람 다 친구.. 재인의 절친으로 도움을 많이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친구.


  

저는 로맨스소설을 읽을 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항상 본편보다 에필로그를 먼저 읽어보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에필이 평화롭고 달달하고 하면은 더 즐거운 마음으로 프롤로그를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이 책도 역시나 저의 병적인 호기심으로 에필을 먼저 읽었는데,,,음 ~~ 마음에 듭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에필이라서 즐럽게 프롤로그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시작은 의외로 끝을 내려는 재인과 우현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이혼을 하려는 부부의 모습이 저렇게 애틋할 수가 있을까? 서로를 저렇게 절절하게 사랑하는데 왜 헤어져야만 할까?

책 소개글을 얼핏 보았기 때문에 그들이 저렇게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얼핏 알고 있기는 한데 ,,,, 저것이 최선의 선택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책을 읽어내려갔습니다.



" 이혼을 안 하면, 네가 나를 하염없이 기다릴까 봐. 넌 그래선 안 돼.

내가 너한테 그러면 안 돼. 진부하지만, 좋은 사람 만나. 혹시 내가 나중에라도 바짓가랑이 붙들고 매달리거든 시원하게 욕하고 차 버려. 우연히 만나더라도 모른 척하고 지나가. 넌 나한테 그래도 돼. 아니 그래야 해." - 16



아직도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 송재인과 윤우현 ,결혼 한지 겨우 1년 8개월만에 짧은 결혼 생활이 끝난 이유는 태어난 지 백일도 되지 않은 아이가 SIDS (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잃었기때문입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엄마로써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이 재인을 재정신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듭니다. 만신창이가 된 재인은 결국 극한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재인의 괴로움을 너무나 잘 이해한 우현은 재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결국 헤어지게 된 거죠..

그리고 3년 후....... 

이혼후 재인은 널브러지지 않고 곧장 이것저것을 배우기 시작했고 제과제빵 자격증을 딴 후 조그마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면서 나름 잘 견디면서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한편 우현 또한 선배회사로 직장을 옮긴후 일에만 메달려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데,,,

이들 연인은 남보기에 너무 건조한 삶을 그럭저럭 견디며 살아가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잃은 1월과 이혼한 5월이 되면인 재인과 우현은 극한으로 몰려오는 슬픔과 무기력으로 식음을 전폐하는듯 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 시간이 약이다' 라는 말이 전혀 와닿지 않는 재인과 우현은 어떤 계기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아무리 억누르고 참아도 되지 않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이제 다시 풀어놓습니다.

우현이라는 남자나 재인이라는 여자는 어릴적에 나름대로 가정사 상처있고 외롭게 자라난 사람들이더라구요..

대학 입학식때 수석으로 입학해서 신입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재인의 아름다운 외모와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분위기에 빠져 오랜시간 재인을 홀로 짝사랑을 해 온 우현은 딱 한번 나눈 대화를 간지한채 몇년을 홀로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둘의 이런 상처와 역사가 중간중간 잔잔하게 펼쳐지면서 이 두사람의 사랑이 보통 연인들보다 좀더 남다르고 그들에게 아이라는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독자들에게 잔잔하게 들려주네요,,

그런 아이를 잃은 상처가 얼마나 컸는지 그 상처가 전해지는 듯 해서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아마도 이 < 그러나, 그래도, 그래서 너를 >은 20대 미혼여성보다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30대이상의 여성들이 읽으면은 더 공감을 크게 할 것 같으네요,,

상처를 나누며 서로를 보듬어 안고 기대어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마구 응원하면서 책을 읽어내려 갔네요

이 두사람은 어린시절 가정사 상처있었고 큰 시련으로 아이를 잃었지만 주변에 좋은 지인들을 두었기때문에 힘들도 도움도 많이 받고 또 사람을 다시 이어주는데 지인들의 도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사연이 사연이다보니 나름 잔잔하게  펼쳐져가고 악조들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 안에서 덤덤히 써내려 가는 로맨스 소설이라서 책 읽다가 나도 같이 재인과 함께 울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감정적으로 축 쳐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책을 두고두고 여러번 재탕을 하지는 않을 것 같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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