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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
사카모토 유지 지음, 이선희 옮김 / 부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성황리에 종영되었던 tvN 화제의 드라마 [마더]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매회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던 가슴 먹먹한 이야기.
다섯 명의 마더, 다섯 빛깔의 모성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저는 tvN 드라마 [마더]가 일본 드라마 [마더 ]를 리메이크를 한 것인줄 몰랐는데
이번에 부키출판사에서 일본 드라마 사상 최고의 문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마더]의 원작 대본집을
출간하면서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것과 원작 대본집의 존재를 알게 되었네요,,
드라마를 볼때 가슴을 울리는 극중 명대사들이 많았는데요,,,어린 헤나가 담담하게 하는 대사들이
저에게 가슴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하고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면서 눈물을 쏟게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 [마더]는 영화 시나리오작가 정서경이 첫 번째로 작업한 드라마라고 하는데
성공적인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칭찬드리고 싶네요,,
드라마 [마더]는 '아동학대'라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이며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유괴범이 된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다들 내용을 아시겠지만 혹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은...
다섯 살 때 친엄마에게 버림받아 시설에서 자라다 일곱 살에 양엄마 도코에게 입양되어 살다 20살에 집을 떠나
웃카이도에 살다가 '새'에 매료되어 훗카이도에 있는 대학에서 철새를 연구하는 연구소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대학 연구실이 패쇄되어 '무로란 초등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하게 되고 1학년 1반의 임시담임이
되면서 작고 마른아이, 온몸에 멍과 상처로 가득찬 레나를 만나게 됩니다..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레나를 눈여겨 보다가 어느날 쓰레기봉투에 싸인 채 버려진 레나를 발견하고 구해내어
기꺼이 유괴범이 되어 레나와 함께 떠나게 되는데,,,,,
스즈하라 나오 (35세)
" 너의 엄마가 되려고 해."
혹시 알고 있나요?
철새가 어떻게 해서 길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
새들은 별자리를 이정표로 삼아요. 새들은 그런 별들에 의지하며 북쪽으로 가는 거예요.
새들은 어렸을 때 그걸 배워요.
어렸을 때 본 별의 위치가 새들이 살아가는 이정표가 되는 거죠.
난 내일 당신에게 이별을 말할 거예요.
만남이 허락되지 않는 우리 두 사람. 엄마와 딸이라고 말할 수 없는 우리 두 사람.
그래도 난 믿어요. 언젠가 다시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어릴 때 손을 잡고 걸었던 기억이 있다면,
그 기억이 이정표가 되어 우리를 이끌어, 언젠가 꼭 다시 만날 거예요.
미차키 레나 & 스즈하라 쓰구미 (7세 )
엄마..... 한 번만 더, 유괴해 주세요 .
쓰구미는 어른이 되면, 머리를 엄마처럼 할 거예요.
화장도 할 거예요. 예쁜 옷도 입을 거예요.
엄마처럼 다정한 사람이 될께요. 강해질거예요. 많은 걸 할게요.
엄마, 고마워요. 쓰구미의 엄마가 되어 줘서 고마워요.
엄마,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엄마.
엄마, 걔속 좋아할 거예요. 소중하고 또 소중한 내 엄마.
재미있게 보고 감동적으로 가슴속에 남은 드라마를 다시 한번 대본집으로 만나보는 느낌은 특별했습니다.
제가 보았던 드라마와 약간의 설정이 다른 캐릭터들이 몇몇이 있었지만 거의 모든 것들이 드라마와 같았기에
대본집을 읽으니 드라마의 장면장면들이 떠 올라서 영상으로 그려져서 빠르게 지나가는 드라마 속 영상들이
천천히 제 머릿속에서 명대사들을 곱씹으며 천천히 전개되는 느낌이라 참 좋았던 같아요,,
'마더' 의 이야기속에선 다섯 명의 마더, 다섯 빛깔의 모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다섯 명의 마더가 아니라 여섯 명의 마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대당하는 레나를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유괴범이 되기로 한 마더 나오.(35세)
20대 초반에 레나를 낳아 남편 없이 키우다 내연남을 놓치기 싫어서 남자의 폭력을 보고도 못 본 척하다가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가담해 쓰레기봉투에 아이를 버린 모성의 마더 히토미(29세)
어떤 사건때문에 5살의 나오를 길에 버리고 잠적해 버린 나오의 친 엄마 마더 하나(55세)
유명한 여성 경영자이자 나오를 입양한 세 자매의 엄마 마더 도코 (55세)
속도위반으로 아이를 가져 현재 임신 4개월차, 임신한 아이의 심장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26살의 마더 메이(26세)
그리고 저는 여기에 한명의 마더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버려진 나오를 돌봐 준 아동보호시설 원장으로
현재 치매에 걸렸지만 성인이 되어 찾아온 나오를 알아보고 엄마가 되었다며 기뻐한 마더 모모코(79세)
몇몇의 설정사항이 드라마와는 조금 다르고 또 이야기의 결말도 드라마와는 다릅니다.
드라마에서는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던 세 자매를 입양해서 키웠던 배우엄마 영신역의 이혜영의 이야기가
큰 감동으로 먹먹했고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했는데 대본집 마더에서는 나오의 친엄마였던 하나의
이야기가 크게 가슴 먹먹했습니다,,드라마와는 약간 다른 설정과 결말이였어요,,
드라마를 감동깊게 본 터라 대본집으로 만나보는 마더는 더 특별했는데요,,
감동깊었던 대사들은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었고 어린 레나의 말들이 하나하나 가슴 깊이 와닿더라구요,
대본집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이런 대본집으로 드라마가 완성되는구나 ~~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했구요
저처럼 드라마 마더를 더 깊게 간직하고 싶은 독자라면은 이 대본집 마더를 권해드려요,,
세상 모든 엄마들의 다양한 얼굴들을 만나 볼수 있었고 가슴 먹먹한 감동도 드라마 마더의 진짜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