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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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를 모아 만든 테마 시집이다.

시인이 살아온 동안 사랑을 주제로 쓴 시를 세상의 모든 애인들과

세상의 모든 아내들과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짧은 시구에 마음이 설레고 따스해진다.

사랑이란 감정을 잊고 산지 오래였는데 어느새 철없고 순수했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낀다. 내게 사랑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

이제 노인이 된 시인은 인생에서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마음이 아프고 우울하고 슬프고 불행한 것은 사랑하지 못해서라고 말한다.

그저 참 좋다. 내 마음에 잔잔한 봄바람이 한발 빨리 불어오는 것 같다.

사랑을 얘기하는 시인의 다독임에 추운 겨울 외롭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다.

모든 이들에게 사랑의 순간을 소개하고 유독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떨쳐버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픈 사람들에게 함께 살아가자는 손길을 내민다.

나도 꽤 오랜 시간 사랑을 잊고 살았다. 아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을 하고 있다.

사랑이란 감정이 꼭 남녀 간의 감정이 아니니, 나는 지금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있다.

오랜 시간 내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준 두 분께 이제는 내가 사랑을 말할 때다.

너무 가깝기에 쑥스러운 마음에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쉽지 않기에

이 책을 살며시 건네며 서투른 내 마음을 시인의 언어로 고백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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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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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당연히 다소 딱딱한 경제 경영 분야의 도서라 생각했다.

그러나 표지를 열어보니 한 편의 소설이 펼쳐졌다.

주먹밥으로 연 매출 12억의 벌었던 한 남자가 3억 원의 빚을 지고 도산한 후 공원 벤치에서 앉아

신세 한탄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난 노인과 주고받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체불명의 노인은 자신을 조커라 말하며 그 남자에게 100원짜리 동전을 빌려준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돈을 좇지 말고 신용을 중요시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신용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단 돈과 관련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상황에서 서로 간의 신용은 가장 큰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일까? 나도 가끔씩 로또 복권을 산다.

꿈자리가 좋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5천 원의 행복이라고 여기며 소소한 행복을 꿈꾼다.

당첨이 된다면 뭘 할까? 어떻게 쓰면 좋을까? 등 잠시나마 풍족한 삶을 그려보게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당첨이 되지 않은 걸 보면 내가 다룰 수 있는 돈의 그릇이

아직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일본 최고의 경제 금육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설 형식으로 이 책에 담았다.

조커라 칭하는 수수께끼 같은 노인의 정체가 궁금해서,

실패한 사업가가 과연 어떻게 재기하게 될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다.

나는 돈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 걸까. 돈만 좇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의 경제관념을 잠시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

기적이 아니라 내 노력의 성과로 부가 따라오기를 희망해본다.

소소한 감동과 돈에 대한 가르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다.

p. 105

전 세계에서 돌고 도는 돈은 '지금'이라는 순간에만 그 사람의 수중에 있는 거야. 원래 계속 소유할 수 없는 걸 소유하려 하니깐 무리가 발생하는 거고, 그래서 돈을 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걸세.


p. 223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요컨대,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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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의 플랜B -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의 비밀
나희선(도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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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직업 1순위가 유튜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유튜브를 보지 않는 나로서는 유튜버라는 직업이 무척 낯설다.

그런 직업이 이제는 아이들을 넘어 어른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취업난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으로 비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튜버의 현실은 어떨까. 1세대 크리에이터인 도티의 이야기를 통해

낯선 직업 세계에 한발 가까워질 수 있었다.

내가 도티를 처음 본 건 한 TV 프로그램이었다. CEO와 직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에 등장한 앳된 얼굴의 한 청년이 바로 도티였다. 크리에이터계의 만수르라

칭하는 도티는 억 소리 나는 수입을 공개했고 그때부터 크리에이터의 세계가 궁금해졌다.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제일 앞섰다. 도대체 어떤 일을 하는 이들이기에 이런 수입이 가능한 걸까.

초통령이라 불리는 유명 유튜버 도티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엄청난 연수입으로 만난 첫인상과는 다르게 그의 인생의 모토는 플랜B였다.

인생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 선택한 플랜B가 그에게 유튜버로서의

재능과 꿈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자기소개서 한 줄을 쓰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힘이 될 거라고는 본인조차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게임이든 덕질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보라고.

그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이 나비효과가 된다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덕질을 하면서 혼자 외국어를 공부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무료했던 인생은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뭐든 쉽게 지치고 싫증을 느끼던

내가 한 가지에 오랜 시간 몰두하고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러한 경험들이 모여 인생의 목표 중 하나였던 책을 출간하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마주한 적이 있기 때문에 도티의 이야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도티는 때로는 상처를 자산으로 삼기도 하고 무슨 일이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고 존재감까지 키우게 된다.

이 책은 유튜버가 되기 위해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시청층에 맞는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등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가득 담고 있다.

각박한 현실의 좌절을 이겨내려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나 또한 그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았다. 나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아 답답한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었다. 나라는 존재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동안 멈추어 있었으니 이제 다시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릴 시간이다.

p. 107

미치는 경험을 해보라. 물론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챙기면서 지금 상황에서 허용되는 만큼 미쳐보는 거다. 그때 느끼는 행복은 삶을 살아가는 데 좋은 에너지가 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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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티의 플랜B -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사람의 비밀
나희선(도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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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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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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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만약 누군가 그 순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지우고 싶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당시 상황을 유쾌하게 소개하며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자만심과 오만으로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들을 전하며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더 성숙한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주로 승자의 시선에서 역사를 이야기하던 것과는 달리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판단 착오를 전한다. 어쩌면 부끄러운 모습일 수 있겠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인지하여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위해서도 흑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평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이 먼지 폭풍 사태 이후 자연 보호를 위해 선택한 칡이

오히려 녹색 사막을 만들어 내게 된 사건이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넷플릭스의

제휴를 거절한 블록버스터의 파산, 좁은 시야와 짧은 생각으로 스타 트렉의 잠재력을

알아채지 못한 NBC의 무능 뼈아픈 실수 등 시간을 다시 돌이키고 싶은 순간들을 나열하고 있다.

모든 순간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한순간의 실수가 뜻하지 않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코코아 가루 대신 초콜릿 바를 녹여 만든 초콜릿 칩 쿠키는

지금까지도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항생제를 대표하는 페니실린은 연구자의

실수로 인해 발명되었다. 또한 미국의 전기기사이자 발명가는 심장 박동을 기록하는 장치에

실수로 전기저항기를 장착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심장 박동기를 만들어내게 된다.

실수에 따르는 책임감을 무겁게 인지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p. 377

인류의 계산 착오와 오판에 따른 흑역사는 진행형이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인류 역사 전반에서 많은 흑역사들이 있었지만 인류 문명의 행진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지금도 인류 문명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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