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대공황의 판자촌에서IS의 출현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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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만약 누군가 그 순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지우고 싶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당시 상황을 유쾌하게 소개하며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자만심과 오만으로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들을 전하며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더 성숙한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주로 승자의 시선에서 역사를 이야기하던 것과는 달리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판단 착오를 전한다. 어쩌면 부끄러운 모습일 수 있겠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인지하여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위해서도 흑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평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미국이 먼지 폭풍 사태 이후 자연 보호를 위해 선택한 칡이

오히려 녹색 사막을 만들어 내게 된 사건이나,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넷플릭스의

제휴를 거절한 블록버스터의 파산, 좁은 시야와 짧은 생각으로 스타 트렉의 잠재력을

알아채지 못한 NBC의 무능 뼈아픈 실수 등 시간을 다시 돌이키고 싶은 순간들을 나열하고 있다.

모든 순간이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한순간의 실수가 뜻하지 않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코코아 가루 대신 초콜릿 바를 녹여 만든 초콜릿 칩 쿠키는

지금까지도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으며, 항생제를 대표하는 페니실린은 연구자의

실수로 인해 발명되었다. 또한 미국의 전기기사이자 발명가는 심장 박동을 기록하는 장치에

실수로 전기저항기를 장착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심장 박동기를 만들어내게 된다.

실수에 따르는 책임감을 무겁게 인지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p. 377

인류의 계산 착오와 오판에 따른 흑역사는 진행형이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인류 역사 전반에서 많은 흑역사들이 있었지만 인류 문명의 행진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지금도 인류 문명의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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