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패배, 그리고 교훈 - 루 홀츠, 인생에 꼭 필요한 네 가지
루 홀츠 지음, 이종민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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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의 전설 '루 홀츠'의 치열한 인생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지독하게 가난했고 체구도 작고 말까지 더듬던 어린 소년은 비록 미식축구 선수로

1년 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후 무려 44년간 코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팀을 정상에 올렸다.

가난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사랑 덕분에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풍요로운 교육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가난도 신체적 약점도 미식축구를 향한 그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그는 스스로를 금수저라 말한다. 지하 창고에서 태어났고 침대가 하나뿐인 집에서 부모님과

동생까지 함께 자야 했으며 초등학교 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힘든 환경 덕분에 공부하고 일할 의지를 갖게 되었기 때문에 금수저라 말한다.

루 홀츠는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세상을 향해 달려갔다.

코치로서 실수는 사과하고 모든 사람을 공정하게 대했다.

지도자로서 그의 능력은 최고였다. 수석코치로 통상 294승을 거뒀고 명실상부 미국 최고의

지도자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극찬하기도 했다. 그런 삶의 자세가 최고의 미식축구

코치로서 커리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망설인다.

그리고 그 순간 내린 결정은 각자의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를 갈린다. 루 홀츠는 말한다.

선택은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며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타인을 비난하지 않는다면

성공을 향한 청사진을 가질 수 있다고.

그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면서 열다섯 가지 교훈을 깨닫게 된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깨달은 교훈을 이 책을 통해 진솔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그 교훈을 바탕으로 현재는 동기부여 강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가 깨달은 교훈 대부분이 마음속에 깊숙하게 박힌다.

'배움 없는 삶은 단 하루도 의미가 없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누구에게나 기대를 걸 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등 삶이 답답하거나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식축구의 전설로 통하는 저자가 전해주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희망을 찾고 싶은 누군가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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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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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내가 무슨 경험을 했는지 아빠는 알고 있어요?

아빠가 가장 먼저 웃을 거예요.

너무 무서웠지만 아빠를 봐서 좋았어요.

이상한 꿈이었다고 하더라도.

p. 31-32

피아니스트 '토마' 앞에 나타난 아버지의 유령. 돌아가신 지 5년이 지나

유령의 모습으로 등장한 아버지는 아들에게 황당한 부탁을 한다.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카미유'와의 사랑을 이제라도 이룰 수 있게 도와달라고.

아버지가 유령으로 나타난 것도 황당한데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사랑을 이루고 싶다니.

애써 무시해보려 했지만 결국 아들은 아버지 유령과 함께 파리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

시작부터 독특했다. 첫눈에 반한 첫사랑과 저승에서라도 사랑을 이루고 싶다는

엉뚱한 부탁이 신선했다. 아들은 어떤 마음으로 아버지의 도움에 응했을까.

다음 연주회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버지 유골함을 들고 장거리 비행까지 해야 하다니..

두 사람이 함께하는 여행이 무척이나 기대됐다. 특히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고 가는

아버지의 언변은 유령의 존재를 다소 귀엽게 만들어 준다.

토마는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카미유의 장례식장을 찾아갔고

우연히 카미유 장례식의 연주를 하게 되고 그녀의 딸 마농을 만나게 된다.

이 기막힌 여행은 시종일관 유쾌하다.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티키타가 대화도 경쾌하고

사랑에 대한 설렘과 가족들 간의 서로 걱정하는 마음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토마는 아버지와의 여행을 통해 인생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갖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옛사랑의 상처를 보듬어 줄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잔잔하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된 기분이 좋아지는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다.

언젠가 내게도 이런 사랑이 찾아오기를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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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숍
레이철 조이스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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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항구 도시 유니티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소박한 가게를 꾸려나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통해 음악을 들으며 설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문신 가게, 종교 관련 가게, 형제 장의사, 음반 가게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리에서

가게 주인들은 가깝게 지내며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일상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다 이 마을에도 개발바람이 불어왔다. 가뜩이나 인근 번화가의 대형 상점에 손님들을

빼앗겨 하루 운영도 힘든 판국에 부동산 개발 회사는 이 마들을 통째로 사들이고자

가게 주인들에게 접촉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프랭크의 음반 가게도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함께 살던 집을 내놓고

밴을 타고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유니티스트리트였다. 그

에게는 누군가 찾고 있는 음악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주는 재능이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음악과 음악가에 관한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자란 영향으로

음악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해 준다.

어느 날 프랭크의 가게 쇼윈도 앞에 녹색 코트를 입은 아리따운 여성 일사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때부터 프랭크의 마음에 사랑의 기운이 스며든다. 과거 실연의 아픔으로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던 프랭크에게 설렘이 찾아왔다.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씩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더욱 키워만 간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직원의 실수로 오랜 삶의 터전을 잃고 사랑마저 떠나보낸 프랭크는 긴 세월 방황하게 된다.

21년 후 일사는 잃어버린 사랑을 찾기 위해 프랭크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음악은 두 연인이 다시 마주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음악이 들리는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

프랭크는 어느 날 가게에 찾아온 쇼팽만 듣는 중년 남자에게 '아레사 프랭클린'의 노래를 들려준다.

나 또한 이 노래를 찾아 들으며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유니티스트리트와 그곳의 사람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제 막 LP 판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왜 프랭크가 그토록 LP만을

고집했는지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등장인물이 가진 각각의 사연에서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끼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모습에 따스함과 용기를 얻는다.

음악과 책이 오롯이 하나가 되어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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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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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자본론>을 각자의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강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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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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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이라 하면 마르크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150년 전 사상가가 쓴 책은 어렵고 딱딱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직 읽으려는 시도조차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자본주의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자본론>을 읽기를 희망한다.

국제 경제나 자본주의 발전과 같이 커다란 개념은 물론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조리와 고통을 동시에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본론>에 접근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 역할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의 대가로 돈을 버는 것이 순리라 여기며 살아왔지만

급작스레 불어오는 주식이나 비트코인 등의 투자 열풍을 보고 있자면

돈이 돈을 버는 세상으로 변해가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나에게 있어 투자는 두려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이므로 대책 없이 뛰어들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론의 핵심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불완전한 자본주의 세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지혜를 얻고 싶었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다른 체제와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념부터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의 정의를 시작으로

자본제 이전과 이후의 사회가 어떻게 다르며 어떤 한계를 안고 있는지 등

<자본론>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

자본은 몸집을 부풀리려고만 할 뿐 인간의 삶과 행복을 배려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본은 타인의 경제적 능력에만 가치를 부여하고 물질적인 풍요에 따라

계급을 매기며 부러워하는 형태로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

자본을 만드는 가치만을 인정하며 인간의 존재 가치마저도 능력의 유무에 따라

판단하게 되면서 현대인들이 우울증이나 자존감 상실들을 빈번하게 겪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자본주의의 최신 형태인 신자유주의의 가장 문제점이며

이 책에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현재를 살아가는 나는 과연 내 의지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돈이 나를 일하게

만드는 것인지 내 삶의 주체가 내가 아니라 돈에 끌려가고 있는 건 아닌지

나도 모르게 신자유주의를 맹신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자본론>을 각자의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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