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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미술관 - 잃어버린 감각과 숨결이 살아나는 예술 여행
강정모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이탈리아, 영국 그리고 프랑스의 아름다운 도시를 여행하며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마치 내가 지금 유럽 도시 한가운데에 듯한 기분을 느끼며 예술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다.
단순한 여행 가이드 북도 아니고 예술작품만을 설명하는 책도 아니다.
예술가들의 삶을 따라가며 각자의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더 좋았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든 예술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단어는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설렘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더가.
기나긴 팬데믹 현실에서 여행을 향한 열망은 점점 더 커진다.
작가는 바로 이 시기에 이 책을 선물처럼 건넸다. 마음껏 떠날 수 없는 시기에
언젠가 시작될 여행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여행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한참을 책 속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 나만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다면
소개된 곳 중 꼭 가보고 싶은 곳도 생겼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소재한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300여 점의 현대 미술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다른 곳들은 작가의 소개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지만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만큼은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덕분에 무료했던 삶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무더운 여름날 청량함을 느끼게 해 준 <한낮의 미술관>은 잊고 있던 삶에 대한 열정을 깨워준다.
특별한 목표나 의미도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는 현실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하고 싶은 일이 생겼고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변화다.
예술을 바라보는 작가의 다정한 시선과 예술가들이 전하는 삶의 감각과 용기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만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