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인간관계 - 부자가 만나는 사람, 만나지 않는 사람
스가와라 게이 지음,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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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나 역시도 내 인생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부'와 관련된 관계라면 더더욱 마음이 끌리게 된다.

저자는 인간관계의 6가지 대원칙을 중심으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상위 0.1%의 인간관계에 숨겨진 비밀을 이야기한다.

책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알던 상식이 점차 사라지고 비상식을 상식이라 우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지금,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인간관계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오랜 시간 부자들의 언행과 자세를 신중하게 관찰하여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 관리, 돈 씀씀이, 말투, 물건을 대하는 태도 등 일상의 사소한 상황에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당연한 진리를 실천하고 있었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제대로 하기 힘든 인간관계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부를 쌓을 수 있는 관계로 확장시켜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며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게 되었다.

동시에 나 또한 누군가에게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책에는 누구나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들이 소개되어 있다.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 감사 표현에 익숙하고 시간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본부터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지금 내 모습을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지성과 통장 잔고는 비례한다!

기억하라. 부자들은 매달 평균 7권씩 읽는다고 한다. 그렇게 늘 곁에 책을 두고 지식을 쌓는다. 책이야말로 부자로 가는 지름길로 안내한다.

p.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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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 무서운 아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조영주 지음 / 생각학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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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왕따 문제, 우정 등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 "유리가면"은 미우치 스즈에의 만화 <유리가면>에서

따온 것이다. 그래서 소설에서도 만화 <유리가면>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독서와 글쓰기가 취미인 유경은 유명 웹툰 작가인 아빠와 함께 살게 되면서 생각 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쉽사리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유경에게 반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외모를 가진 유미가 다가오면서 유미 그룹이었던 나리와 정원까지 함께 어울리게 된다.

하지만 유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유미에게 끌려다니는 자신의 상황이 불편했고

급기야 반에서 왕따를 당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기 위해

왜 불편한지,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등 자신의 상황을

온전히 글로 풀어내게 된다.

작가는 주인공 유경을 통해 직접 겪어야 했던 왕따 문제,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기쁨과 즐거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 등을 보여준다.

소설의 읽으며 나의 학창 시절과 자꾸만 비교하게 된다. 살고 있는 집이 자가인지 전세인지,

대출이 있는지 없는지가 친구를 사귀는 기준이 되는 현실이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문제를 씩씩하게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주인공 곁에는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도 함께였다.

유경은 책을 읽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을 촌스럽다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무기로 만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타인의 기준에 움츠러들지 않고 온전한 자신을 드러낸다.

당당한 10대의 모습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이 힘든 순간이 있다. 그 순간 자신을 보호해 줄 유리가면이 있다면 어떨까.

작가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소설 속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생각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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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오케스트라
안지연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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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가까워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입문서다.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를 소개하고 각 악기의 장점이 잘 드러난 저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곡을 들으며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음악치료에 관한 책을 읽고 클래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스트레스 치유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많이 들으려 하고 있는데,

멜로디가 익숙해지니 악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목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그리고 건반악기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는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각각의 소리를 낸다. 그리고 그 소리는 조화로운 멜로디가 되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가끔 오케스트라의 연주 장면을 보면서 곡을 구성하는 악기의 배치가 궁금했었다.

그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 풀 수 있었다. 각 악기가 내는 소리의 길이와 음역대에 따라 배치된다는 것.

그리고 각 악기가 내는 소리의 유형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이 작은 책에 오케스트라에 대한 기분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재미있는 건 어릴 적 실컷 불었던 리코더가 오케스트라에서 한몫을 한다는 점이다.

실제 독일에는 리코더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으며

우리가 아는 바흐나 헨델, 비발디 등이 리코더를 위한 곡들을 남겼다는 점이다.

그저 장난감 정도로 여겼던 리코더가 이렇게 멋진 악기였다니 새로운 사실이 그저 재미있다.

이 책을 읽으며 클래식 음악을 조금 더 가까이할 수 있을 자신이 생겼다.

또한 어린 시절 배웠던 피아노도 생각났다. 조금 더 욕심을 냈다면 어른이 된 지금도 멋진

피아노 연주곡 하나쯤은 멋들어지게 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도 생겨났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악기를 주인공으로 하여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대한 거리감은 좁혀 준 책이다.

혹시, 무언가 중요한 일로 바빠 보이는 사람들 속에서 나만 한자리에서 한참 정지한 듯한 마음에 답답하다면 타악기를 소개하고 싶다. 당신의 악보는 지금 쉼표를 그리고 있다고. 그 쉼표 또한 아주 중요한 연구, 음악이라고, 그리고 당신은 또 한 번 정확한 타이밍, 당신이 반짝일 수 있는 타이밍을 반드시, 정말 반드시 만나게 될 거라고.

p.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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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허심양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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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깊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가장 큰 계기는 대학시절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 갔을 때 생겼다. 커다란 튜브를 빌려

친구들과 매달려 가며 발이 닿는 바닷속에서 신나게 놀던 중 갑자기 깊은 물로 휩쓸려 갔었다.

수영도 할 줄 몰랐기에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물속에서 오로지 두 팔로 튜브에만 매달려 있어야 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나왔을 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만 남아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물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바닷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트라우마를 정확히 이해하여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이야기한다.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치유 워크북을 통해

각자가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트라우마가 각자에게 남긴 흔적을 돌아보고 실제 연습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후유증을 극복하고 상처를 온전히 마주 볼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저자는 끌려가는 삶에서 원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스스로를 가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자극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피해자라는 말보다 '생존자'라고 지칭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이들을 생존자라 부르며

살아가는 방법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격려한다.

이 책을 통해 기억을 매개로 고통을 재생하는 트라우마가 개인의 의지로 인한 문제보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점을 새로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두려움을 중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물론 이렇게 함으로써 트라우마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좋겠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가 지닌 트라우마의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단계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사고나 관계 부적응 등 수많은 상황 속에서 누구든 고통스러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고통 속에서 살지, 고통을 극복할지는 각자가 결정해야 한다.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저자가 제시한 31가지 연습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자.

우리는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그 사람과 똑같은 입장에 설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보편적인 마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손을 내밀고 손을 붙잡을 때 나란히 서서 연결되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고립에서 벗어나고 삶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갑니다.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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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시계탑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아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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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인근의 숲속에는 고장 난 시계탑이 있다.

아니, 시계는 고장 나지 않았고 11시 59분에 멈춰있다.

그리고 이 시계탑에는 무서운 '틱톡'씨가 살고 있다. 왜 시계는 멈춰있는 걸까?

이 시계탑의 비밀을 알게 되면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왠지 모를 짠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틱톡 씨가 부러웠다.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옮긴이는 독자들이 마음껏 해석할 수 있는 작품이라 말한다.

나 역시도 그 말에 공감한다. 연인의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을 위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을 수도 있다.

멈춰버린 시계와 잔인하고 난폭한 불새의 공격은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나타내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틱톡 씨의 모습은 다시 찾고

싶은 평범한 일상을 향한 열망과 희망을 대변하는 것만 같다.

틱톡 씨는 사랑하는 '니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언제까지나 기다린다.

기약 없는 약속이지만 생사조차 알 수 없는 그녀가 꼭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마침내 오래 기다린 두 사람이 다시 만났을 때 멈춰있던 시곗바늘은 12시에 이르렀다.

시계탑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숲속과 마을에 널리 보내줄 것이다.

정말 오랜만에 펼쳐 본 그림책이다. 책 속 그림은 마치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생생한 그림과 따스한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멋진 그림책 덕분에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본다.

"혹시 내가 많이 늦었나요?"

틱톡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에요. 니나는 제 시간에 왔어요."

<약속의 시계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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