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생존자입니다 - 삶을 가두는 트라우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31가지 연습
허심양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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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깊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가장 큰 계기는 대학시절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 갔을 때 생겼다. 커다란 튜브를 빌려

친구들과 매달려 가며 발이 닿는 바닷속에서 신나게 놀던 중 갑자기 깊은 물로 휩쓸려 갔었다.

수영도 할 줄 몰랐기에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물속에서 오로지 두 팔로 튜브에만 매달려 있어야 했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물 밖으로 나왔을 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만 남아있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물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바닷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트라우마를 정확히 이해하여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이야기한다.

임상심리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트라우마를 설명하고 치유 워크북을 통해

각자가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먼저 트라우마가 각자에게 남긴 흔적을 돌아보고 실제 연습을 통해 치유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후유증을 극복하고 상처를 온전히 마주 볼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저자는 끌려가는 삶에서 원하는 삶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어 스스로를 가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자극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피해자라는 말보다 '생존자'라고 지칭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이들을 생존자라 부르며

살아가는 방법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격려한다.

이 책을 통해 기억을 매개로 고통을 재생하는 트라우마가 개인의 의지로 인한 문제보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는 점을 새로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두려움을 중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물론 이렇게 함으로써 트라우마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좋겠지만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각자가 지닌 트라우마의 원인과 결과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단계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사고나 관계 부적응 등 수많은 상황 속에서 누구든 고통스러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고통 속에서 살지, 고통을 극복할지는 각자가 결정해야 한다.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저자가 제시한 31가지 연습을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자.

우리는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그 사람과 똑같은 입장에 설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보편적인 마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손을 내밀고 손을 붙잡을 때 나란히 서서 연결되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고립에서 벗어나고 삶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갑니다.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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