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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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외지 마을에 있는 작은 가게가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려오는 맛집이 되기까지

또 가고 싶은 가게를 만든 이들의 경험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특히나 경쟁이 심한 외식업 시장에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개업 8년 만에 30억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작은 가게의 전략은 무엇일까.

바로 정성과 진심이다. 작은 가게인 고기리막국수의 메뉴는 단출하다. 막국수와 수육이 전부다.

소박한 메뉴에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 집중하는 진심을 마지막 고명으로 올려

다시 찾아오고 싶은 가게로 만들었다. 모두가 위기인 현 상황에서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기리막국수의 이야기를 읽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자의 노하우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슨 일이든 진심이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

잊고 있던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번 머릿속에 새겨둔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땐 경영이나 창업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을수록 꼭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아도 각자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도록 삶을 대하는 태도를 돌이켜보게 만든다.

문득 나는 일을 하면서 얼마나 진심을 다해 정성껏 했는지 궁금해졌다.

연차가 쌓이고 노하우가 생기면서 대충 넘긴 적은 없는지, 무조건 꼼꼼해야 하는 확인 작업을

어물쩍 넘긴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초보도 하지 않을 실수를 하고

지적을 받게 되었을 때 얼굴이 빨개지고 스스로가 한심해 보였던 다시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일을 대하는 태도를 다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 직원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 음식에 대한 진심과 정성.

고기리막국수는 모든 것이 어우러져 불황에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위기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전략이 궁금한 이들에게 가슴 따스한 비법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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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쌤의 영어회화 일력 365 (스프링) - 하루 한 문장 미국식 영어 습관
올리버 샨 그랜트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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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문장씩 1년 동안 365개 영어회화 표현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력이다.

원어민들의 표현을 배우고 문화적 차이를 새롭게 알려주는 설명이 곁들여 있어 부담 없이

영어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모든 외국어는 '꾸준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일력 형태로 만들어진 교재는 매일 일력을 한 장씩 넘기며

지치지 않고 영어회화의 끈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

워낙에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져서 영어에 대한 장벽이 이전만큼

높진 않겠지만 원어민과 대화를 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어를 가까이하지만 영어로 내 의사를 표현할 때는 늘 긴장하게 된다.

머릿속에서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문장의 문법이 맞는지 발음은 괜찮을지 온갖 걱정들이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겨우 문장을 내뱉은 후에는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리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켰다. 원활하게 대화가 이루어지면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웃을 수 있지만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대학에서 처음 원어민 교수의 수업을 들었을 때, 태어나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외국 학회에서 누군가 내 논문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등 영어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늘 자신감의 문제였다.

알고 있는 쉬운 표현도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모국어를 말할 때처럼 평소 영어 습관을 가졌더라면 좀 더 자신감 있게 대화를

주도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올리버쌤의 유쾌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현지인들이

습관처럼 사용하는 관용 표현과 미드나 영화를 볼 때 유용한 듣기 비법까지

혼자 공부하기에 최적의 방법으로 매일 꾸준히 영어 습관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당장 시작해도 좋고 새해 첫날부터 매일 시작해도 좋다.

12월 31일의 마지막 일력을 넘겼을 땐 모국어만큼이나 영어에도 자신감이 붙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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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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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켓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변두리 동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한판 승부를 다룬 이야기이다.

분노와 환희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단숨에 읽어나갔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변두리 중소기업 쓰쿠다 제작소와

중소기업의 특허기술을 빼앗으려는 대기업의 횡포, 경쟁자이지만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과

자신들의 기술에 자부심을 갖는 기술자, 현실을 더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우주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쓰쿠다 사장의 집념은 어리석어 보일지도 모른다.

대기업의 소송으로 인해 은행 대출은 막히고 당장 회사가 문을 닫게 된 상황에서

특허기술을 팔면 회사와 직원들은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쓰쿠다 사장은 자신들의 기술을 선택했다. 눈앞의 돈을 포기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는 미래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

대체불가한 기술력과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쓰쿠다 제작소가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나갈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런 기대감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 더 크게 만들어 주었다.

이케이도 준의 이야기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

약육강식의 현실에서 우직함과 자부심으로 강자에게 강펀치를 날리는 약자의

반란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작은 변두리 회사를 무대로 현실감 넘치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며 잊고 있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해 준다. 기업 간의 특허 전쟁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일에서 꿈을 갖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쓰쿠다 제작소 사람들의 열정과 집념, 할 수 있다는 의지와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내게도 선한 기운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따뜻하면서도 벅찬 결말이 참 좋다.

쓰쿠다 제작소의 기술이 다음에는 어떤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까.

그들의 도전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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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가 말하는 새로운 부의 흐름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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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인 짐 로저스가 내다본 미래의 경제 흐름을 다루고 있다.

그는 앞으로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10년 넘게 지속된 글로벌 호황이 끝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세계 경제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최고의 투자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전략이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가 느낀 위험 신호와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방향, 살아남기 위한 투자 원칙과 전략,

마지막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까지 고루 다루고 있다.

저자가 경제 위기 신호로 감지한 건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는 역사적 위기 현상과 재정적자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 독일, 인도 등 다양한 나라의 위기 전조를 알려준다.

전반적인 국제적 경제 상황 설명하며 개인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불황과 호황을 구분하여 완전히

다른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실제 경험을 이야기한다.

경제라는 단어를 들으면 숫자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숫자에 특히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에

자연스레 경제는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어려운 분야라는 편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전 세계 경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투자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조금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세계 경제의 패권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상대적으로 부채가 적고 자원이 풍부하며 물가가 싼 러시아와

아프리카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중국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새로운 경제 흐름을 알려준다.

특히 한반도를 새로운 기회가 있는 곳을 인식한 주장이 흥미로웠다.

또한 그는 쇠퇴하는 나라와 번영하는 나라의 차이를 말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하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미국 대선과 유럽의 무역 전쟁, 홍콩의 정치적 상황 등 국제 정세를 분석하는

그의 날카로운 분석은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

그 누구도 완벽하게 미래를 예측할 순 없다. 하지만 거장의 치밀하고 냉철한 분석은

불확실한 미래를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있는 지혜를 전해준다.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각자의 생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p. 59

세계에는 성공하지 못한 똑똑한 사람들이 넘쳐난다. 동시에 성공하지 못한 재능 넘치는 사람들도 무수히 많다. 또 성공하지 못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잔뜩 있다. 그 가운데 성공하는 사람,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결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다.


p. 129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철저한 준비다. 언제 올지 모르지만, 결국 행운은 준비된 사람에게 굴러 들어오게 되어 있다. 이 세상에는 분명 행운이란 것이 존재한다. 당신이 충분한 정보를 탐색하고, 변화를 감지한다면 행운을 붙잡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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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대디 자본주의 - 친밀한 착취가 만들어낸 고립된 노동의 디스토피아
피터 플레밍 지음, 김승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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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대디라는 단어가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데 사용될 줄은 몰랐다.

오래전 봤던 뮤지컬 넘버 제목에서 슈거 대디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만남의 대가로 젊은 상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중년 남성.

이를 뜻하는 단어가 어떻게 자본주의를 정의하는데 사용되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슈거 대디 자본주의란 착취당하다 죽음에 이르는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이 반영된 현재의 자본주의라고 말한다. 슈거 대디가 뜻하는 바처럼 성적인 착취를

제시하지는 않는다. 고립된 개인을 친밀하게 괴롭히고 무너뜨리는 오늘날의

경제 방향을 비꼬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자유주의가 활발한 현실에서

노동자는 불평등한 권력관계의 가장자리에서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슬프게도 세상은 돈이 지배하는 권력 구조를 따른다.

따라서 가장자리에 매달린 노동자는 몸이 아파도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곧 누군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늘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은 점점 고립되고 돈과 이기심이 세상의 우위를 점하며 정부는 최후에만 존재를 나타낸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저자는 현재와 같은 억압적인 관료제를 탈피하여

능력을 위주로 한 관료제가 수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중을 위해 능력을 강화하여 노동자의 권리를 증진하고 성 평등을 주장하며 차별을 금지하는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주장은 다소 철학적으로 들린다.

누구나 바라고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 모습을 다시 한번 주장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방법을 제시했다. 보편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나라 정부는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불붙기 시작했다.

저자는 보편 기본소득을 통해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한다면 불평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므로 공적인 권력을 통해 지저분한 고용 관계를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택지를 결정할 수 있는 사회적, 정치적 배경에 대해 목소리를 낼

자유가 없다는 개인의 자유도 존재할 수 없다는 주장에는 동조하는 바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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