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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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가 전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려 준 것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책에 소개된 애니메이션 중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너무나도 유명한 애니메이션이고 익숙한 캐릭터들이라 당연히 전부 봤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모든 연령층에게 인상 깊은 작품을

선보이며 지금까지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이끈 건 두 명의 천재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 그리고 프로듀서인

스즈키 도시오였다. 이 책에는 이들의 도전, 노력, 성공 비결이 담겨 있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들만의 상상력이 무한정 펼쳐지는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그동안 제작된 19편의 애니메이션과 탄생 비화를 읽으며 지브리 작품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라이벌로 서로에게 큰 자극이 되어주는 두 천재 감독의 재능과 열정은

지브리 왕국의 원동력이었고, 거기에 천재 프로듀서의 리더십이 더해져

스튜디오 지브리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왕국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모든 스태프를 정규직화하고

여성 스태프들을 위한 넓은 화장실을 직접 설계하며 그동안 열악했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애니메이터들의 처우 개선과 범접할 수 없는 감독의 상상력,

서로를 향한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감동할 수 없는 따스한 이야기가

탄생한 것이다. 베일에 싸여 있던 지브리 왕국의 비밀을 들여다본 듯한 기분 때문인지

2022년에 개봉 예정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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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나보다 덜 내는가 - 불공정한 시대의 부와 분배에 관하여
이매뉴얼 사에즈.게이브리얼 저크먼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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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불평등과 조세 정책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부자들은 점점 더 부자가 되고 서민들은 점점 더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상황을 주로 설명하고 있지만 어느 나라에 대입해도 불평등과 경제적 차별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직장을 다닐 땐 내가 받는 급여에서 세금을 자동으로 제하여 통장에 들어왔기에

세금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을 썼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일을 하게 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처리하면서 이 문제만큼은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

소득이 많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저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소위 억만장자라고 불리는 이들이 그동안 세금을 전혀 안 내고 있었으며

그러한 일이 합법적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단지 한 두 명의 일탈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적인 기업들의 조세 회피가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꼬집으며 절세가 아닌 탈세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다.

한때 최상위 소득의 90%까지 세금으로 책정했던 미국은 현재 23%의 소득세율을 책정하여

소득 하위 50%가 부담하는 소득세율보다도 낮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상황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세금 집행의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누진적 소득세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현 상황을 비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한쪽으로 기울어진 부의 비중을 조금씩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소득이 증가할수록 소득세율이 낮아지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제적 불평등은 가속화되었다.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희망이 보이지 않다고 느끼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합법적'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탈세를 막고 무너진 사회적 신뢰를 바로 세우기 위해

현실을 직면하고 법인세, 부유세 등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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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변두리 로켓
이케이도 준 지음, 김은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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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밸브, 인공 심장, 농업용 트랜스미션 개발까지 계속 이어져 온 쓰쿠다제작소 활약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변두리 로켓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세계 최강의 기술력과 뚝심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변두리 작은 기업 쓰쿠다제작소.

그들의 마지막 도전은 무인 농업로봇의 엔진과 트랜스미션이다.

노령화가 심각해지면서 급격하게 쇠퇴해가는 농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자율 주행 무인 트랙터 개발은 어쩌면 우리 현실에서도 필요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업 데이코쿠중공업과 쓰쿠다제작소의 합작품 '랜드크로우',

그리고 전작에서 쓰쿠다제작소를 배신했던 기어 고스트와 훔친 기술로 성장한 키신,

그리고 언론 플레이의 고수 기타호리기획이 연합하여 개발한 '다윈'.

두 팀의 대결을 주축으로 이야기는 흥미롭게 진행된다.

오랜 시간 산전수전을 다 겪은 쓰쿠다제작소는 세계 최강의 기술력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끊임없이 성장한다. 사장인 쓰쿠다 고헤이를 중심으로 직원들은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기술을 올바른 쓰임에 대해 고민한다.

대기업의 횡포도 동업자의 배신도 힘겨웠던 특허 전쟁도 겪으면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고

기술 개발에 집중한 쓰쿠다제작소의 집념과 노력에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다.

쓰쿠다 사장과 직원들은 오랜 시간 공들인 자신들의 기술 노하우를 기꺼이 공유하기로 한다.

돈에 대한 욕심보다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변두리 로켓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뜨거워진다.

늘 새로운 것을 찾고 행동하고 움직이던 젊었던 나로 되돌아가는 기분을 느낀다.

'나도 저렇게 꿈이 있던 시절이 있었지'라며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린다.

늘 끊임없이 무언가를 도전했던 그 시절의 열정을 다시 찾고 싶어졌다.

비록 쓰쿠다제작소의 도전기는 끝났지만 그들의 꿈을 향한 도전은 계속 이어질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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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식탁 - 돈키호테에 미친 소설가의 감미로운 모험
천운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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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소설 속 돈키호테가 먹었던 음식을 찾아 나선 특별한 책이다.

스페인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 돈키호테 관련한 설명이 붙은 음식을 보고 시작된

이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모험이 마냥 반갑기만 했다.

2021년 새해가 되자 올해는 꼭 돈키호테를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갑자기 괴짜 기사 아저씨가 궁금해졌다. 답답한 현실에 속을 뻥 뚫어주는 엉뚱한 매력의

주인공을 만나고 싶었나 보다. 어릴 적에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제대로 읽어 보지 못했다. 마음을 먹자마자 당장 책을 구매했지만

잠시나마 후회했다. 2권으로 구성된 돈키호테가 이렇게 두꺼울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과연 올해 안에 완독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다.

그러던 중 돈키호테의 식탁을 다룬 책을 만났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스페인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식탁 앞에 앉아 돈키호테와 산초가 먹었던 음식을

탐구하는 작가의 노력이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소설가 천운영은 왜 돈키호테의

밥상이 궁금했을까. 우선 그 이유부터 알고 싶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책장 속에서 기다리는

돈키호테 1권을 하루빨리 펼쳐들고 싶은 동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탁월한 이야기꾼이 전해주는 돈키호테의 식탁은 엄청 매력적인 책이다.

음식을 주제로 스페인과 한국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돈키호테와 산초처럼 다음 장에서는 어떤 음식과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하게 만든다. 이름도 생소한 스페인 요리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자신의 경험과 소설 속 주인공을 알맞게 버무려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든다.

역시나 그녀가 전해주는 돈키호테의 식탁에 빠져들수록 소설이 궁금해졌다.

음식에 대한 모험이 끝나면 이제는 소설 속에서 직접 돈키호테의 모험을 따라가며

그의 식탁을 살펴보리라. 조금 더 친숙하게 방대한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돈키호테의 식탁을 향한 그녀의 모험 덕분에 읽는 내내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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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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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분야의 위대한 사상가 두 명이 전하는 개인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담고 있다.

나처럼 이제 막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거나 투자를 시작하려 하거나 이미 오랜 기간

투자를 해 온 사람들 모두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투자 원칙을 알려준다.

투자는 전혀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자료를 찾아보고 여러 책을 읽어도 개념조차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간결하고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면서 투자를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투자의 신이 전하는 첫 번째 원칙은 돈을 심어서 돈을 벌라는 것이다.

즉, 가급적 일찍 저축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현재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금리 시장에서

저축이 무슨 이득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저자는 저축이라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통장에 늘어나는 숫자를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의 삶에서 안정감을 느끼도록 하여 미래에 더 현명한 투자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설명한 저축의 중요성이 조금은 이해된다.

프리랜서를 일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의 소비 습관을 바꾸려 노력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외식과 습관적인 커피 소비를 줄이며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준비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또한 지출을 막는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늘 정해진 월급으로 빠듯하게 살 때보다는 여유를 느끼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을 익혔다면 주식이나 펀드 등의 투자 원칙을 단계 별로 살펴볼 수 있다.

인덱스 펀드, 분산 투자, 정액 분할 투자법 등 경제적인 성공으로 이끌어 줄

다양한 정보를 설명하고 각자에게 적당한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는 주식 시장의 광풍이 불었다. 초등학생조차 주식 투자를 한다고 하니

투자에 대해서는 완전 백지상태였던 나 또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두렵다.

늦으면 나만 손해라는 조급한 생각에 쉽게 뛰어들 수는 없는 분야다. 그렇기에 투자 전설이

전해주는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이들은 반드시 저비용으로 광범위한 분산 투자를 하고

각자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일정 시기마다 나누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투자를 재분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낯설었던 용어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고 현명한 투자란 무엇인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 나는 투자 시장에 뛰어들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실히 깨달았다. 주식 등락에 따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감정을 제어할 자신이 없다.

투자에 대한 개념 이해는 물론 충동적인 유혹까지 말끔하게 잠재워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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