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 워라밸 - 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
안성민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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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은 워크-라이브 밸런스(Work-life Balance)의 발음을 줄인 말로,
즉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 책은 워라밸이 낯선 이들에게 정의와 의미를 설명한다.
우리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종종 잊고 살아간다.
과도한 업무량에 치여 원치않은 야근도 서슴없이 하게된다.
세상이 바뀌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바뀌는건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워라밸을 위해서 작은 변화를 통해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가령 퇴근 후 울리는 회사 단톡방에서 벗어나 일과 분리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여가 활동을 하는 등의 실천을 할 수 있다.
이런 작은 힌트를 주는 친절한 입문서라 하겠다.
하지만 워라밸을 하는 것이 조직 사회에서 민폐를 끼치는게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일과 삶을 균형있게 하고 싶지만 이러한 걱정에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러한 두려움을 떨치고 일에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4장에서 설명한 '워라밸을 위해 바꿔야 할 작은 것들'이다.
특히 디지털 디톡스 부분은 내가 매번 시도하지만 늘 실패하는 부분이다.
진정으로 삶에 쉬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는 꼭 디지털 디톡스에 성공해 보려 한다.
워라밸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면서 탄력 근무를 선택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지만 그만큼 퇴근 시간도 빠르다. 덕분에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
주어진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할 분량을 정해두고 반드시 그 분량을 완료해야
불필요한 야근을 줄일 수 있다. 덕분에 근무 시간 활용도도 높아졌고
생산성도 높아졌다. 일찍 퇴근하는 만큼 내 시간이 늘어나는 이점도 있다.
늘어난 시간 동안 책을 읽기도 하고 번역 공부를 하기도 한다.
어느새 나도 조금씩 워라밸을 실천하고 있었다. 막연하게 시작했던 워라밸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만큼 진정한 삶의 행복을 위해 실천해보려 한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치여 지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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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만 그 방에
요나스 칼손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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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부터 끝까지 날카롭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얇은 피아노 줄 위에 올라서서
신경을 거스르는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유독 자존감이 강한 주인공 '비에른'이 문제일까?
아니면 비에른에 따르면 그의 능력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동료들이 문제일까? 자로 잰 듯 정해준 규칙 안에서 살고 있는 비에른. 그에게만 보이는 비밀의 방.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서 내가 신경쇠약에 걸릴 것만 같다.
작가는 주인공이 타인의 의지로 이직한 회사에서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기보다는 평준화하려는 순종적인 문화를 그려내면서 어떻게 개인이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묘사하고 있다.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하는 처음 만난 작가의 책이지만,
등장인물들은 내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무실 책상에서 잠시 고개를 들고 둘러보면 보이는 이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동료들은 어느 날부터 '비에른'을 의심하고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건 비에른이 작은방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55분 근무 후 5분 휴식, 스스로가 정한 규칙대로 업무를 하던 비에른은
어느 날 작은방을 발견하게 된다. 문 밖에 있는 스위치를 켜니
방 안에는 책상 하나와 사무용 집기가 있었다. 그는 그 방에 살며시 들어갔다.
방 안에 있는 거울에 모습을 비춰보니 꽤나 멋져 보인다.

자신감도 생긴다.
비에른은 사무실 사람들이 못마땅하다.
능력도 없으면서 그가 질문을 할 때면 짜증 섞인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는 혼자 힘으로 업무를 멋지게 처리하겠다고 결심했다.
모든 사무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 말이다.
몇 번 그 작은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는 사무실 사람과도 함께 들어갔었다.
하지만... 애초에 그곳에는 방이 존재하지 않았다.
분명 비에른이 들어갔던 방이지만 방이 아닌 곳이다.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이번엔 내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비에른이 만들어낸 환상 속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현실을 부정하며 스스로의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갇혀 살고 있던 비에른.
그의 모습에서 잊고 싶은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상사의 히스테리와 끝없는 업무, 쳇바퀴처럼 굴러가던 하루.
냉정한 현실에 굴복하고 그저 하루살이 마냥 살아가던 그 시절.
내가 고통스러웠던 건 비에른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결국 '작은방'을 찾지 못한 나는 그곳을 탈출하는 방법을 택했고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살고 있다.
히스테릭하지만 독특한 이 책. 현시대를 살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조금은 공감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은방은 결코 함부로 들어가질 않길 바란다.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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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5년 만에 노후 월급 500만 원 만들 수 있다 - 지금 준비해도 돈 걱정 없는 속성 특강
서명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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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노후 월급 500만 원을 만들 수 있다고??
100세 시대에 들어가면서 직장에 다니는 시간과 그 후에 살아갈 시간이 점점 비슷해지는 현상에 돌입하고 있다. 직장 생활 동안 연봉이 높다면 노후 걱정은 그다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월급 빼고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비혼이 늘어나면서 내 노후는 온전히 스스로가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후 대비에 관심이 많아졌다.
물론 앞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있지만 이런 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솔깃하게 만드는 책 제목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은퇴 설계 전문가인 저자는 ‘노후 월급 500만 원 만들기’ 속성 플랜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퇴직 전 5년이라는 골든타임 강조하면서 연령, 인출 기간, 운용수익률, 물가 상승률, 은퇴 자금, 현재 생활비 등을 따져 누구나 확실한 노후 자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조금은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나오지만 천천히 읽다보면 금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쩌면 500만 원은 결코 불가능한 액수처럼 느껴질 수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의심부터 했었다. 연금 복권도 아닌데 과연 이 금액을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책에서 48세 직장인의 사례를 통해 실질적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은퇴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 우습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이직을 경험하면서 지금부터라도 노후 준비를 해야 겠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물론 내가 하려는 일은 은퇴 시기가 없이 평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람 일은 알 수 없으니 만반의 대책을 세우는게 좋을 수 있다.  이 책은 나처럼 노후 대비에 대해 아무런 계획도 없고 방법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혹은 퇴직금을 해외 투자에 이용할 때 실질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비법이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팁도 알려준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자금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후 대책의 시작이 아닐까. 먼 훗날의 일이라 자만하지 말고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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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수학자 - 캔버스에 숨겨진 수학의 묘수를 풀다 미술관에 간 지식인
이광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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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권에 미술과 수학, 신화와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어렵다고 생각했던 수학 공식과 원리가 그림 속에서 해석되는 것은
신기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 옛날 그들은 그림을 그릴 때도 이렇게 치밀했었나 보다.
가장 유명한 미술 작품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가 있다.
단아한 여인이 검은 옷을 입고 바라보는 이 인물 그림에도 수학의 원리를 대입하면 황금 직사각형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졌을 당시 강수량을 그림과 수학 공식을 통해 구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수학과 미술을 <미술관에 간 수학자>를 읽으면서 동시에 이해할 수 있다.
피타고라스 정의, 거듭제곱, 함수 등 이해하기보다는 외우려 했던 나처럼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숫자가 가득한 수학 책에서 벗어나 명화와 신화를 감상하며 수학 원리를 배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저자는
한때 에어컨 그림이라 불렸던 몬드리안의 작품과 모나리자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황금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히 황금 직사각형의 비율 때문이다. 높이와 넓이의 비율이 1:1.618에 가깝게 그린 작가의 의도 덕분에 현재까지도 작품들이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저 유명한 화가가 그렸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이 작품들에 숨겨진 수학적 근거를 읽고 나니 그림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늘 보던 명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역사와 신화, 명화와 수학을 모두 아우른다는 점에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에게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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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음악으로 읽다
구리하라 유이치로 외 지음, 김해용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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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 흐르는 음악에 대해 본격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이 아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음악이라니 무척 낯설다.

음악을 소재로 한 책이 아니면 이런 발상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시각적 자극이 함께 주어지는 경우에는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책 속에 짧게 소개된 음악은 그저 읽고 지나치는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가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책이라는 생각에.. 하지만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인지 이 책은 어려웠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이 작품 속 음악에 대해 나름의 해설을 하고 있지만 과연 하루키 본인의 생각과 일치하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재즈, 클래식, 팝, 록, 그리고 80년대 이후 음악을 통해 하루키의 작품을 이해하려는 책의 의도는 신선하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 관심이 있고 지식이 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내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책이었지만 5개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곡에 대한 설명은 좋았다. 소개된 곡을 유투브를 통해 찾아 듣다보니 음악에 대해 막연했던 부분이 조금씩 윤곽을 그려나갔다.
또한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을 귀로 들음으로써 하루키 작품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났다.  작가의 작품을 글이 아닌 음악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지식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관심있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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