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를 음악으로 읽다
구리하라 유이치로 외 지음, 김해용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 흐르는 음악에 대해 본격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이 아닌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음악이라니 무척 낯설다.

음악을 소재로 한 책이 아니면 이런 발상은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시각적 자극이 함께 주어지는 경우에는 음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책 속에 짧게 소개된 음악은 그저 읽고 지나치는 정도였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작가의 작품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책이라는 생각에.. 하지만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인지 이 책은 어려웠다. 
이 책을 쓴 저자들이 작품 속 음악에 대해 나름의 해설을 하고 있지만 과연 하루키 본인의 생각과 일치하는지도 의문이 들었다. 재즈, 클래식, 팝, 록, 그리고 80년대 이후 음악을 통해 하루키의 작품을 이해하려는 책의 의도는 신선하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 관심이 있고 지식이 있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내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책이었지만 5개 파트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된 곡에 대한 설명은 좋았다. 소개된 곡을 유투브를 통해 찾아 듣다보니 음악에 대해 막연했던 부분이 조금씩 윤곽을 그려나갔다.
또한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을 귀로 들음으로써 하루키 작품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겨났다.  작가의 작품을 글이 아닌 음악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새로운 지식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 하루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관심있게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