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이 이해하는 지진의 과학
홍태경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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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오면 장마와 폭염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겨울이 되면 폭설과 한파에 관심을 갖는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기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고 여겼기에 다른 자연재해에 비해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으며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심이 생겼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도중 경기도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고 진도 4의 흔들림이 있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지진이 발생하면 언론에서 가장 먼저 찾는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지진 전문가인 저자는 지진의 발생 원리와 분석 방법 등을 포함하여 지진과 관련한 필수 지식을 알려준다. 저자의 설명에 따라 지각이 움직임을 추적하고 지진을 만드는 응력을 이해하며 다양한 지진의 종류를 살펴볼 수 있다. 학창 시절 지구과학 수업 중 들었던 단편적인 지식들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새록새록 살아났다. 


지진은 단 몇 분 사이에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는 자연재해다.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지진에 잘 대비되고 있다는 일본이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를 막을 순 없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해 얼마나 대비되어 있을까. 한반도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생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정보를 받아들이는 만큼 걱정도 생겨났다.


저자는 지진 전조 현상을 과학적으로 일부 설명할 수 있지만 증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지진을 사전에 인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진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지만 전문적인 관측 장비를 사용하여 지진 발생 주기와 지진 빈도 변화를 추적하고 관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건물의 내진 설계를 강화하고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는 지진의 개념과 관측 방법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중반 이후부터는 한반도에서 일어난 과거 역사 속 지진 추이와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경주와 포항 지진을 통해 달라진 정부 조직 변화를 지역 발전 문제를 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지진을 남의 나라 얘기로 치부할 수 없다. 막을 수도 없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경각심을 갖고 대비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개인과 사회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진에 관한 필수 지식을 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지진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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