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전문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사회의 분위기에 휩쓸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는 법을 잊었다 말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게에 필요한 건 "진짜 휴식"이며 효과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진짜 휴식이란 뭘까. 지금까지 내가 휴식을 취한 건 가짜 휴식인가. 잘 쉬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떻게 쉬는 게 잘 쉬는 것일까. 지금 내 몸이 아픈 건 어쩌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라는 가정이 생겨났다.
저자는 당장 쉬어야 할 때에 해당하는 증상과 상황을 이야기한다. 만성피로, 심한 감정 기복, 냉소주의와 고립은 지금의 내 모습이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고 있으면서도 피로감은 풀리지 않고 언제부턴가 세상 모든 것들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나고 사람들을 만나기보다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온갖 나쁜 말과 욕설이 난무한다. 이러한 상태를 종합하면 지금이 진짜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렇다면 진짜 휴식이란 뭘까. 저자는 자기주도적인 삶에서 진짜 휴식을 시작할 수 있으며 생존을 위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휴식이 아니며 쉬는 시간에 하는 활동으로 긍정적인 감정이 채워지는지가 중요하다. 생존과 긍정적인 감정, 이 두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회사를 다닐 땐 휴가만 기다렸었다. 일과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내 시간을 즐긴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시간 또한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내 휴가 날짜는 해외 가수의 공연이나 콘서트 날이었다. 여행과 공연을 겸한다는 생각으로 휴가를 떠나지만 시간 별로 계획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여행이 끝난 후 피로감이 더 쌓인 경우가 종종 있었다.
단순히 낯선 곳에서 시간을 보내서 몸이 피곤한 거라 여겼는데 평소보다 3배 이상 움직였으니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는 거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지금은 법정 공휴일은 물론 명절 연휴에도 쉬어 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