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팅게일 -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3
김서정 (지은이), 김동성(그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정 가 : 8,500원
출간일 : 2005-06-01 | ISBN : 8901049880
양장본 | 44쪽 | 280*215mm
안데르센 동화에 등장하는 중국은 실제 중국이 아니라,
‘안데르센이 상상한 중국’이다. 그래서 이야기 속의 중국은,
영 내가 아는 중국 같지 않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화가는 고증에 꽤 신경을 써서 중국풍 그림을
만들어낸 듯하다. 덕분에 이 이야기의 배경이 중국이란 걸 새삼 깨닫게 되는데,
‘중국’과 ‘나이팅게일’이란 영어식 새 이름이 참으로 부조화스럽다. ^^
그 점만 모른 척 넘어가면, 참 멋진 그림책이다.
대궐의 높은 자리에 있는 신하들이 나이팅게일을 찾아
조그만 부엌데기 뒤를 줄레줄레 따라가는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리고 조각품 새가 정해진 노래만 부르는 점,
자꾸자꾸 혹사당하다 마침내 고장 나는 점,
결국은 버려지기 십상이라는 점은,
안데르센이 ‘기계’의 운명을 간파해 쓴 부분일까?
안데르센 전집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레 꿈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