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까지 조금만 더 We will arrive at paradise soon (전 3권)
이마 이치코 Ichiko IMA 令 市子 (지은이) | 시공코믹스

말 그대로 벼랑 아래로 떨어진 듯한 상황인데,
이렇게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을까.
낙원은 이제 손끝에 닿아 있다...고 느끼며.

일본의 북알프스라는 곳에 가보고 싶어져버렸다.
뒷산도 잘 안 올라가는 주제에. -.-
이 만화에서 사람들이 산에 가는 이유는,
정상에 올라가 나 왔다 하고 “야호” 소리나 버럭버럭 질러대고자 함이 아니요,
온 힘을 다해 하늘과 산, 계곡의 장엄과 정적을 만나고자 함이다.
그들이 그곳에서 느끼는 것은 정상을 ‘정복’했다는 오만한 자신감이 아니라
지상의 인간 세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것이 그곳에 있음을 무릎 꿇고 인정하는,
겸손한 마음이다.

지금까지 본, 이마 이치코 작품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

이 만화는 본래 [한여름의 성]
(현대지능개발사에서 나온 단편집 [웃지 않는 인어]에 실렸음)
이란 단편에서 비롯되었다는데,
장편으로 만들면서 설정이 달라져버려서,
단편과 장편의 이야기가 한줄기로 무리 없이 연결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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