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산사춘 > KTX승무원과 함께하는 여덟번째 촛불문화제 (금,저녁6:00)

철도공사, ‘취업사기’로 첫 단추 잘못 끼워


KTX 승무원과 함께 하는 여덟 번째 촛불 문화제


- 12월 1일(금) 늦은 6시 세종로 사거리 -




“정년보장은 당연히 되는 것이고 준공무원 대우를 해주겠다고 했다. 정년이 보장되기에 철도가 유럽과 러시아에 갈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준공무원 대우이기에 하루 8시간 노동은 당연한 것이고 주 5일제가 도입되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이틀 이상은 쉴 수 있다고 했다.” -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 A씨 증언.

“입사 초기부터 1년 후에, 철도청이 공사가 되면 공사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준다는 약속을 수도 없이 들었다. 1기 승무원들이 1년 계약기간이 끝나고 재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처음과 달리 이것 저것을 물어보는 승무원들에게 '길어야 2~3달이면 철도공사 정규직이 될 텐데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묻냐'고 핀잔을 줬다. 심지어 1기 승무원이 입사한 후 1년 뒤에 2기 승무원이 들어왔을 때 '너희 선배들은 1년도 넘게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공사 정규직이 되는 것인데 2기들은 입사 몇 달 만에 공사 정규직으로 되는 것이니 운 좋은 줄 알고 더 열심히 일하라'는 말까지 했다.” -KTX열차승무지부 조합원 B씨 증언.

(이상 출처: 프레시안, 2006. 11. 28.)



"시속 300KM 꿈의 고속철도 승무원! 지상의 스튜어디어스!"라는 이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2004년 4월 KTX에 올라탄 여승무원들은, 2006년 12월 차디찬 거리에서 비정규직으로라도 철도공사가 직접고용할 것을 촉구하며 촛불을 밝힙니다.

공사 전환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일하게 해준다고 약속했던 철도공사는 승무원들에게 외주위탁사의 정규직으로 가라고 등을 떠밀며 문제의 책임을 승무원들에게 넘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문제의 본질을 철저히 왜곡하는 것입니다.

KTX 여승무원들이 파업을 시작한지 무려 276일이 되었습니다. 그간 다섯 차례의 점거와 네 차례의 연행, 온갖 폭력과 위험을 겪었지만 투쟁을 접을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요구가 정당하기 때문’입니다. 철도공사는 채용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인 속임수로 첫 단추를 잘못 끼워놓고, 지금에 와서는 더 낮은 고용조건과 극심한 고용불안정에 시달려야 하는 외주위탁사의 정규직 제안을 승무원들이 거부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시려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로 온 몸에 소름이 돋아도 우리가 촛불을 밝히는 것은 평등한 노동권과 정당한 근로조건을 요구하는 우리의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어느덧 2006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합니다. 여덟 번째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함께 하셔서 성차별적인 여성노동 현실의 개선과 승무원 직접고용을 위한 의지와 소망을 모아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감사합니다.


◎ 일시: 2006년 12월 1일(금) 늦은 6시~

◎ 장소: 세종로사거리 (동아일보사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


◎ 프로그램

  ♠ 문화제 알리기

  ♠ KTX 승무원 투쟁 뮤직비디오 상영

  ♠ 여성 듀오 힙합 그룹 ‘챕터투’ 공연

  ♠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의 지지 발언

  ♠ KTX 승무지부에서 준비한 공연 세트

  ♠ 촛불 행진

  ♠ 시청 광장에서 ‘직접고용’ 만들어내기


(문의: 여성노동네트워크 joylab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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