讀書有感 / 서경덕

讀書當日志經綸
歲暮還感安氏貧
富貴有爭難下手
林泉無禁可安身
採山釣水堪充腹
咏月吟風足暢神
學到不疑知快闊
免敎虛作百年人

독서하던 당년에 경륜에 뜻을 두었더니
만년에 안빈낙도 오히려 달갑구나.
부귀엔 시샘많아 손대기 어려웠고
임천엔 금함없어 심신이 편안하였네.
채산 조수하여 배를 채우고
음풍영월하여 마음을 풀었네.
학문이란 의혹이 없어야 상쾌하나니
평생의 허량함을 면케 할 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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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岳陽樓 / 杜甫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親朋無一字
老去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옛날에 동정호에 대해 들었는데
이제야 악양루에 오르는구나.
오나라와 초나라가 (호수의)동남쪽에 갈라졌고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호수에) 떠있다.
가까운 친구의 편지도 없으니
늙어감에 외로운 배 뿐이로다.
싸움터의 말이 (전쟁 중) 관산 북쪽에 있으니
난간에 의지해 눈물을 흘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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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望 / 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運欲不勝簪

나라는 망하니 산과 큰 내만 남아있고
봄 깃든 성곽에는 초목만 무성하구나.
시절을 한탄하여 꽃에 눈물을 뿌리고
이별을 한탄하니 새소리에도 놀라는구나.
봉화가 석달동안 이어짐에
가족의 편지는 만금 값어치에 이르네.
허옇게 센 머리를 긁어 다시 짧아지니
온통 비녀조차 이기지 못하고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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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子 / 許蘭雪軒

去年喪愛女
今年喪愛子
哀哀廣凌土
雙墳相對起
蕭蕭白楊風
鬼花明松楸
紙錢招汝魄
玄酒奠汝丘
應知弟兄魂
夜夜相追遊
縱有腹中孩
安可冀長成
浪吟黃臺詞
血泣悲呑聲
 


사랑하는 딸 지난해 잃고
사랑하는 아들 올해 여의어
슬프디 슬픈 광릉 땅에는
두 무덤 마주 생겼네.
백양나무 숲에 쓸쓸한 바람,
도깨비 불이 흐르는 묘지.
지전 흔들며 너희 넋 불러
무술을 친다 네 무덤에.
응당히 남매의 혼이
밤마다 서로 좇으며 놀려니.
비록 새 아길 가진다 한들
어찌 바라리 장성하기를.
하염없는 맘 황대사 외며
피눈물 울어 소리를 삼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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絶句 / 杜甫 

江靑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강은 푸르니 새는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더욱 붉네.
올 봄도 눈 앞에서 지나가니
어느 날이 돌아갈 해일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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