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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노름꾼 열린책들 세계문학 9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재필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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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당신은 나와 함께 있는 동안 환한 대낮에도 별을 보게 될 거야et je te ferai voir des etoiles en plein jour. 당신이 본 적도 없는 그런 여자를 보게 된단 말이야… … … 그까짓 것에 놀라긴! 천한 노예 같으니Ah, vil esclave! 잘 들어. 그렇게 한 달 사는 것이 당신 인생 전부보다 더 훌륭하다는 것을 모르겠어?“

「전 20만 프랑을 땄습니다.」[23] 나는 마지막 돈뭉치를 던져 놓으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러시아인들은 돈이 생기면 하나같이 파리로 갑니다.」 미스터 에이슬리는 마치 책을 읽는 듯한 목소리와 말투로 설명을 했다.

「자, 내가 당신을 데리고 가면 당신은 뭘 해줄 거야Eh bien, que feras-tu, si je te prends avec? 우선 난 5만 프랑을 원하니까Je veux cinquante mille francs 당신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내게 그 돈을 주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파리로 가서Nous allons a Paris 그곳에서 함께 살겠지.

그럼 당신은 나와 함께 있는 동안 환한 대낮에도 별을 보게 될 거야et je te ferai voir des etoiles en plein jour. 당신이 본 적도 없는 그런 여자를 보게 된단 말이야. 이봐…….」

그리고 한 달이나 두 달 동안, 아니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난 당신 집에서 살 생각이야. 물론 우리는 그 15만 프랑으로 두 달 동안을 사는 거야. 알겠어que sais je? 난 좋은 여자라고je suis bonne enfant. 그리고 미리 말해 두지만 대낮에 별을 보게 된다니까mais tu verras des etoiles.」
「뭐라고요? 두 달 동안에 그걸 다 쓴단 말입니까?」
「어머나! 그까짓 것에 놀라긴! 천한 노예 같으니Ah, vil esclave! 잘 들어. 그렇게 한 달 사는 것이 당신 인생 전부보다 더 훌륭하다는 것을 모르겠어? 한 달, 그 다음엔 될 대로 되라지 뭐et apres, le deluge. 아마 당신은 그걸 이해하지 못하겠지, 어림도 없는 일이야Mais tu ne peux comprendre, va! 에이, 꺼져. 꺼져 버려. 당신한테는 이럴 필요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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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는 바람과 대화하는 법을 알지만, 우리는 아픔을 겪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법을 잘 모른다.” 류시화 시인의 말이다. 누군가의 아픔이 어떤 범주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 아픔을 일반화해서 말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저마다의 아픔은 그 사람만의 고유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상처도 마찬가지이다. 그 상처의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그저 상처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상처는 영혼의 일이므로 각각의 상처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어야 한다. 그것이 상처에 대한 존중이다.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내! 그 고통 내가 잘 알지”라 말하는 사람은 이타주의자가 아니라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다. 지금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서 “당신 말이 옳아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것은 자기 도취이다. 우리는 아픈 사람이 아픈 이야기를 하도록 내버려두고, 그의 이야기를 잘 들기만 하면 된다. 상대는 자신이 느끼는 아픔을 날것 그대로의 감정과 기억으로 공유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이야기 할 때는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고 해서는 안된다. 좋은 삶의 지혜이다. 교사의 교사로 불리는 사회운동가 파커 J. 파머의 말이 답이다. “인간의 영혼은 조언을 듣거나 바로잡아지거나 구원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 주고, 들어 주고, 동반자가 되어 주기를 원할 뿐이다. 우리가 고통받는 사람의 영혼에 깊은 절을 할 때, 우리의 그러한 존중은 그 사람이 고통을 극복하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날개는 바람과 대화하는 법을 알지만
우리는 아픔을 겪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법을 잘 모른다.
누군가의 아픔이 어떤 범주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 아픔을 일반화시켜 말해서는 안 된다.

심리학 서적에 명확히 설명되어 있다 해도
저마다의 아픔은 그 사람만의 고유한 경험이다.

봄의 주머니에서 꺼낸 이름들로 꽃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같은 종족의 사람이라도 저마다 이름이 있듯이,
같은 부족의 제비꽃일지라도 얼굴과 표정이 제각기 다르기에
그저 제비꽃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례한 일이다.

상처도 마찬가지다.
상처마다 그 상처의 기억이 다르기 때문에
그저 상처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상처는 영혼의 일이므로 각각의 상처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어야 한다.
그것이 상처에 대한 존중이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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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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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과 힘 앞에서 세상은 얼마나 잔인한가?

싱글턴이 파워포인트를 조작하여 다음 자료로 넘겼다. 갑자기 나타난 처참한 사진들에 남자들은 깜짝 놀랐다.

인간의 시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젊은이, 노인, 남자, 여자, 손을뒤로 묶인 채로 죽은 사람도 있는가 하면, 목을 잘려 몸만 남은 사람도 있었다.

"제노사이드(특정 집단을 말살할 목적으로 대량 학살하는 행위옮긴이)다. 현재콩고에서는 ‘제1차 아프리카 대전‘이라 불리는 전쟁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수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많은 400만 명에 이르지. 정전 협정이 여러 차례 무너졌고 지금도 전투가 끝날 기미는 없다."

네 사람의 얼굴에 떠오른 어렴풋한 의심을 읽었는지 싱글턴이 말을 이었다.

"이것은 실제 이야기다. 신문이나 텔레비전은 보도하지 않는데, 말하자면 보도 차별이다. 선진국 보도 기관은 아프리카에서 사람이 몇 사람 죽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현지에서 빈발하는 대학살보다 고릴라 일곱 마리 죽은 사건이 더 크게 보도되는 형편이다. 뭐, 확실히 아프리카인은 멸종 위기종이 아니니까."
싱글턴의 굳은 표정이 움직여서 냉담한 미소로 변했다. 이 남아프리카의백인은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 정책옮긴이) 지지자임에 틀림없었다.
"콩고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은 구시대적인 식민지 지배가 남긴 화근이다. 식민 종주국이었던 벨기에의 민족 정책이 그때까지 공존했던 민족 간에 적대심을 심었고, 투치족과 후투족(르완다의 주요 부족들옮긴이)이 대립하게 되었다. 종주국이 자의적으로 투치족을 우수한 민족이라고 정해 우대한결과 후투족의 반감을 샀다. 이 민족들 사이에 증오가 쌓이고 쌓여서 르완다 대학살이 일어난 것이다."
이 전란에 대해서는 예거도 잘 알고 있었다. 후투계 대통령의 비행기가누군가에게 격추된 사건이 민족 대립의 시발점이 되었고, 폭주한 후투족은투치족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라디오 방송이 학살을 선동하고 수많은 일반인들이 손도끼나 곤봉 같은 무기를 들고 이웃을 죽이기 시작했다.

공격의 창끝은 맨 처음 여자와 어린이들에게로 향했다. 투치족을 쉽게 근절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신속하게 살인 집단이 조직된 배경에는 민족 대립뿐만 아니라 습격에 가담하지 않으면 설령 후투족이더라도 살해당할 거라는 위기감이나, 투치족을 죽인 사람에게는 농장이 수여되리라는 등의 허위 정보가있었다. 극단적인 학살이 일어났다. 희생자 중에는 무딘 날붙이로 전신을난도질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돈을 주며 총으로 머리를 쏴 달라고부탁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게다가 많은 후투계 주민까지 투치족으로 오인받아 죽었다.
제노사이드가 시작된 지 100일 뒤, 투치계 세력이 외국에서 군대를 조직해 반격에 들어가자 겨우 사태가 진정되었지만 이미 전 인구의 10퍼센트에달하는 10만 명 이상이 살해된 상황이었다.
싱글턴이 냉소를 머금고 브리핑을 계속했다.
"르완다는 투치족 정권이 들어서자 평화를 되찾았다. 그 덕에 제노사이드를 없던 일로 하자는 역사 수정론자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가알고 있는 사실은 여기까지다. 그런데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이 대학살이제1차 아프리카 대전의 도화선이 된 것이다."
파워포인트 도면이 콩고 주변의 확대도로 변했다. 싱글턴이 손에 든 레이저포인터의 빛이 동쪽 르완다와 서쪽의 콩고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르완다 학살의 주모자였던 후투족 일파가 이웃나라인 콩고로 숨어들어거기서 다시금 국경을 넘어 공격했다. 콩고 정부가 이를 묵인하자 르완다는격노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대립 구도는 르완다 대 콩고로 바뀌었다. 르완다는 같은 투치족 정권인 우간다와 손잡고 콩고의 독립 정권 타도를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콩고 동부의 반정부 게릴라에게 군사 지원을 해서 반란군들의 무장 봉기가 일어나도록 했다. 이 계획은 대성공이었다. 반란군은 순식간에 서쪽에 있는 수도까지 침공했고 독재자를 몰아내 신정권을 수립했다. 새 대통령 자리에 앉은 사람은 르완다의 지원을 받은 반란군 수장이었다. 여기서 끝나나 했지만 그 후부터 이전투구가 시작되었다."
스크린에는 이어서 세 장의 같은 지도가 나란히 있는 페이지가 나왔다.
콩고 각 지역이 어느 무장 집단의 지배 아래 있는지 그 추이를 보이는 그림이었다.
"새 대통령은 르완다의 괴뢰 세력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때까지 지원해줬던 투치족을 배신하고 동부에 남은 후투족 무장 그룹과 손을잡았다. 말할 것도 없이 르완다가 또 다시 격노했지. 그래서 우간다, 브룬디와 함께 콩고를 침공해 새로운 독재자를 쓰러뜨리려 했다. 새 정권은 궁지에 몰리자 이웃나라에 조력을 구해서 차드를 비롯한 인근의 여러 나라를

우방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1998년, 아프리카의 10여 개국 이상이 관여하는대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싱글턴이 말을 끊었기 때문에, 예거는 손을 들어 발언 허가를 구했다.

"분쟁 당사국에 그런 큰 전쟁을 유지할 만큼의 재력이 있었습니까?"

그러자 싱글턴은 아까 지었던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건 스폰서가 붙은 전쟁이다. 싸움이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전쟁의 진짜 목적이 나타났다. 콩고에 잠든 대량의 지하자원, 다이아몬드, 금, 컴퓨터에 쓰이는 희귀 금속, 그리고 유전. 콩고로 침공한 놈들은 지배 지역의 광물자원을 붙들고 있기 위해서 피투성이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에서 100여 개나 되는 기업들이 한몫 잡으려 여기에 끼어들었다. 광산 회사 같은 곳은 자원을 약탈하는 쪽에 전쟁 비용을 원조하고 콩고물을 받아먹고 있다. 르완다가 자국 산출량을 상회하는 광물을 유출하는데도 선진국은그것이 약탈품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사들인다. 휴대 전화에 쓰이는 콜탄(푸른 금이라고도 불리는 콩고 동부지방에서 생산되는 희귀금속옮긴이)을 얻기 위해수십만 명의 콩고인이 살해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이나 러시아 두 대국은 겉으로는 콩고 정부를 지지하면서 르완다나 우간다에도 자금을 원조하고 있다. 그게 누가 승리하더라도 지하자원의 권익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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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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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가르쳐주세요!" 축구를 공놀이로만 생각하던 녀석들에게 먼저 보험처럼 다짐을 받아두었습니다. "축구, 말도 못 하게 힘들어. 정말로. 그래도 할래?" 아이들의 대답은 "좋아요!"였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해 물었지만 답은 한결같았습니다.

그렇다면 가보자. 그때는 그것이 우리가 택할 수 있는 행복의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무척 행복했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 길 위에 있습니다.

지고 메고 공사판 비계를 오르면서 처음에는 누가 알아볼까 봐 내심 위축되는 기분이 들었다. 프로선수로 뛰던 손웅정이 막노동판에서 일한다고수군대는 소리도 들려왔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남들이 하는 소리에 잠깐이나마 마음을 빼앗겼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졌다. 날 때부터 프로선수였던 것도 아닌데, 프로로 좀 뛰었다고 그런 마음을 품다니 우스웠다. 일이 창피한 게 아니라 그걸 창피해했다는 것이 창피한 거였다.

살아가는 길이 하나뿐인 것도 아닌데, 왜 당당하고 떳떳하지 못했나. 내가 삶에 교만하고 오만하다는 증거였다. 왕년에 뭘 했든 처자식 입을거리먹을거리 챙기지 못하는 놈팡이가 될 바에야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게 중요했다. 낮은 자세로 삶을 대해야 했다. 그러자 마음이 누그러졌다. 이공사판 막노동은 삶을 성찰하고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가족을 위해서라면 개똥밭에서 구를 수도 있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 수도 있다. 그게 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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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솝 이야기 1 (한글+영문) 더클래식 세계문학 297
미르북컴퍼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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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침착한 성격의 두루미는 아무리화를 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식사가 끝나자마자 두루미는 답례를 하고 싶다면서 여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당연히 여우는 약속한 시간에 두루미의집을 찾아갔다. 두루미는 그에게 맛있는 냄새를 솔솔 풍기는 물고기 요리를 길고 주둥이가좁은 병에 담아서 내놓았다. 두루미는 기다란부리를 병에 넣고 요리를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여우는 병의 겉면에 묻은 국물만 조금핥아 먹고 향기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뿐,
요리를 먹거나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결국 여우는 크게 화를 냈다. 하지만 두루미는 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자기가 놀림감이 되기 싫다면 남에게도장난치지 말아요."
꾀를 부리는 자는 언제나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공작이 그리도 자랑스러워하는 아름다운 깃털은 처음부터 그의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공작을 아끼던 헤라여신이 그의 애원에 못 이겨 다른 새들과 구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깃털을 달아 준 것이었다. 그 덕분에 에메랄드빛과 금빛과 보라색과 푸른색으로 빛나는 깃털 장식을 달고 다른새들을 헤치며 거들먹거릴 수 있었다. 모든새는 질투어린 눈으로 그를 보았다. 가장 아름다운 수꿩들조차 공작이 자기들보다 아름답다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공작은 독수리 한 마리가 푸른 하늘 저 높은 곳으로 솟아오르는 것을 보았다.
공작도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날아오를 채비를 했고, 땅에서 멀어지기 위해 날갯짓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멋진 깃털 장식은 너무 무거웠다. 하늘로 날아올라 아침 햇살을 맞거나 구름 사이로 저물어 가는 장밋빛석양을 반기는 대신, 이제 공작은 농장에 갇힌 날짐승들보다도 더 큰 짐을 진 채 땅을 디뎌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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