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 훈련된 외교관의 시각으로 풀어낸 에도시대 이야기
신상목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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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상당수 사람들이 개항시기가 20년 정도 빨랐던 것이 일본과 조선의 운명을 갈랐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간 일본을 지켜보고 공부해온 관점에서 본다면 이건 교정돼야 할 인식이다.
그런 관점에서 '근세'로 분류되는 에도시대의 성격이 좀더 환기돼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시기 일본이 이룬 상업자본주의의 놀라운 성취, 기술축적, 출판문화의 발흥 등을 보면 이미 조선과 엄청나게 격차를 벌려놓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대성의 '맹아' 정도가 아니라 묘목 정도가 자라고 있던 시대라고 할까. 현대 일본사회, 경제구조의 원형이 에도시대에 형성됐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국내의 일본관련 출판물들을 보면 메이지유신이후의 일본에 대해서는 책이 제법 있지만 에도시대에 관한 저작들은 별로 눈에 띠지 않는다.
최근 출간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가 에도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다루고 있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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