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2 - 제1부 외장, 개정판
김주영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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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만치가 자신의 아내와 정을 통한 것이 김학준 때문이라는 사실을 안 조성준은 봉삼이, 최가와 더불어 송만치에게 복수를 했다. 여기까지가 1권의 내용이고, 2권에서는 최가, 봉삼이와 헤어지게 된 조성준이 이용익, 길소개와 투합해 김학준에게 복수하는 내용이 다뤄지고 있다.

김학준의 첩 천소례가 등장했다.

천소례는 조성준 일행을 쫓고, 조성준은 길소개를 쫓고, 길소개는 모의하던 중 꾀어낸 여자의 남편에게도 쫓기고.

쫓고 쫓김의 연속이다.

너무 아귀가 딱딱 맞아 마치 블록쌓기 놀이같지만, 그래도 재밌다.

 

* 보부상들에겐 예부터 환의(換衣)의 풍습이 있었으니, 오래도록 작반하다가 헤어져야 했을 때, 같은 고향을 두었으되 한 사람은 고향으로 가고 한 사람은 그러지 못할 사정이 있을 때, 서로의 비밀을 지킬 약조를 나누었을 때, 또는 동료로부터 은혜를 입었을 때, 그들은 환의로써 그 우의와 의리를 확인하였다. 오평생(誤平生)으로 장구에 의지한 삶이라 할지라도 수십 번의 환의를 겪어 그 우의가 팔도에 얼음 박히듯 한 보부상들이 많았고, 그르므로 저자를 헤매는 보부상 누구도 제 몸에 맞는 저고리를 입고 다니는 자가 드물었다. (219)

 

이부분 왠지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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