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드롭스 6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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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서부터 이어져 온 코우키와 린의 미묘한 기류의 원인이 자세하게 풀려나간다. 덤으로 중학생인 린과 코우키도 볼 수 있고. 양갈래 머리한 린은 참 귀엽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서로의 대해서 꽤 오래 정리를 못했네. 그러면서도 서로 사이가 좋은 건 역시 코우키 덕분인가. 린도 뭐 그런 쪽에 신경을 별로 쓰지는 않는 것 같지만 코우키는 확실히 더 해 보여. 린, 좋아해! 하고 꼬리 흔드는 강아지 같아...

결국엔 친구로 남기로 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안타깝다.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알 것 같으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사이. 거기에 포스 굉장한 선배까지 한 명 끼어들었으니. 린 인정 '착하기만한' 코유키와 그런 선배를 부담스러워하는 린은 그렇게 멀어질 수 밖에 없었겠지. 결국엔 코우키 엄마랑 다이키치도 그런 린과 코우키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정리했는데 말이야.


그래도 고등학생인 린은 아카리한테 하고 싶은 말도 다 하고, 마음도 척척 정리하고, 그럼에도 친구로써 코우키를 아낀다. 참, 어딜봐도 빠지지 않는 여고생이야. 만화라 그런 거겠지만. 근데 코우키는 몇 년을 아카리한테 질질 끌려다니는 거야... 뭐, 이제는 깨끗이 정리된 것 같지만. 그 것도 린 덕분이라니! 근데도 미워할 수가 없어 코우키는.


그나저나 어린 시절의 친구들도 좋지만 코우키와 린의 고등학교 친구들도 좋다. 잘 안 나오지만 귀여워:D 이왕 영화 나온 김에 고등학교 시절도 나왔으면 좋겠지만, 그건 좀 무리려나...


6권은 읽으면서 중간에 아카리때문에 으으! 했었는데 막판에 린이 말하는 거 보고 싹 풀렸다가 코우키네 엄마랑 다이키치랑 그렇게 마음 정리하는 거 보고 다시 으으... 그래도 한 주씩 번갈아 가면서 앓고, 회복하는 거 보니 역시 둘은 잘 맞다! 싶기도 하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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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드롭스 5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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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네 권에서 토끼 인형을 들고있던 꼬마 린이 어느 덧 늘씬하게 자란 여고생으로 돌아온 5권. 어린 린을 더 보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잠시 야무짐의 결정판같은 린과 왠지 더 어려진 것 같은 다이키치를 보고 있자니 금새 또 훈훈. 고등학생이 된 코우키는 미녀인 엄마를 닮아 잘생겨졌고, 린과 미묘한 기류 형성 중. 다이키치도 코우키 엄마랑 잘 안 된 것 같고! 아쉬워라.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그나저나 코우키의 우유부단한 태도는 정말. 그러니까 아카리 같은 여자한테 붙잡혔지! 근데 이상하게 아카리도 참 똑부러졌단 말이야. 코우키 이상형인가, 딱 부러진 여자. 어쨌든 코우키 감정은 쉽게 정리가 될 것 같지 않다. 근데 린은 너무 빨리 정리했어. 힘든 일도 있고, 이해가 가지만 으, 역시 아쉽다니까. 둘이 잘 돼서 돌아다니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고등학생이 된 린은 정말 야무지다. 똑 부러졌어.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서인지. 한창 여고생 같은 레이나(다이키치 사촌인 하루코의 딸)과 함께 있으면 너무 어른스러워서 좀 아쉽기도 하다. 철은 조금 늦게 들어도 되는데 라는 생각. 그 나이 때에는 그 때 밖에 못하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다이키치는 야무진 린이 있으니까 들었던 철이 빠진 것 같다. 코우키랑 투닥 대는 걸 보면 꼭 그래. 코우키도 키만 컸지 여전히 애 같고. 그래서 린이 더 철이 든 건지도.


린은 여기서 더 자라겠지. 다이키치도 설마 더 어려지진 않을 거고. 참, 사이 좋다. 그건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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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드롭스 1~4권 세트 - 전4권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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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린이 다이키치와 처음 살기 시작한 후부터 초등학생 때까지의 일이 담긴 1~4권. 1권의 시작이 할아버지의 죽음, 린의 존재에 대한 친지들의 불편한 태도 등에 관한 내용이라 계속 우울한 내용일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유쾌하다. 무엇보다 린이 너무 귀여워. 쭈볏쭈볏 낯을 가리다가도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모두에게 귀여움 받는 린과 주변에 깨달음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둔 다이키치의 얘기가 너무 훈훈해서. 계속 계속 린의 어린 시절 얘기만 보고 싶은 기분.


1권에서는 다이키치가 린을 보육원에 통학 시키는 이야기가 깨알같이 재밌었다. 늘 비슷한 시간에 지하철을 타니 비슷한 사람들이 타겠지. 그런데 하필이면 계속 같은 칸에 탈게 뭐람. 또, 질기게 이어질 인연인 코우키. 성장한 린이 등장하는 5권부터 보면 코우키 참 잘생겨졌다. 어렸을 때는 마냥 개구쟁인데. 근데 정말 코우키네 엄마 미인이시다. 영화에서 유명한 모델로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 제일 좋았던 이야기는 린과 다이키치가 처음으로 다이키치의 집에 갔을 때. 처음엔 서로 어색해 하다 결국엔 다이키치의 부모님이 린을 예뻐해주는 게 제일 좋았다. 그렇게 한가족이 되는 거지 싶어서:D

2권에서는 다이키치가 린의 엄마인 마사코를 찾아 대화를 한다. 마사코의 상황도 이해가 가고, 화만 내는 다이키치의 상황도 이해가 가서 누구를 편들어야할 지 모르겠는 그런 기분. 린은 드디어 초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그 준비 과정이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

3권에서는 다이키치의 직장 이야기도 재밌었고, 린과 코우키의 첫등장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그리고 나무로 이어진 가족에 대한 얘기가 제일 훈훈했고.

4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전부 다 훈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게 아쉬울 정도다. 그래서 더 어린 시절 얘기가 길게 진행됐으면 싶은 욕심이 생기나 보다. 린과 다이키치와 함께 어울리는 다른 사람들을 더 보고 싶어서!


예전에 1권을 읽고, 린과 다이키치가 성장하는 만화라고 했는데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 린은 몸도, 마음도. 다이키치는 마음이! 그리고 그렇게 성장하는 동안 주변에서 지지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읽으면서도 행복했다.


참, 행복해지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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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1 : 텅 빈 남자 - 시즌 1 닥터 프로스트 1
이종범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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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백선생은 bbc 셜록과 멘탈리스트의 제인을 닮았다. 둘 다 사람을 관찰해서 그 사람의 직업이나 감정을 알아 맞춘다. 물론 한 명은 스스로도 인정한 소시오패스고, 한 명은 비글같은 캐릭터이지만. 그 중간 쯤에 있는 게 백선생 같다. 그리고 앞의 두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듯, 백선생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잘생긴 천재 캐릭터는 언제든 매력있지만 :D


1권은 '텅 빈 남자', 겉으로는 빠지는 곳 없이 완벽하지만 실상 속은 텅 비어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 영업사원 오정혁이 등장한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공감받지 못해 자기를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다보니 여성편력이 생긴 사례. 백선생은 내담자의 문제를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몇 가지 테스트를 통해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나름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 나름의 방법이라는 게 불법적인 행동이라 문제지만(...). 흠, 이런 점이 좀 제인 같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자문까지 받은 심리학 만화라고 생각하면 학습용 만화 같은 것이 떠오른다. 재미는 없고, 그림 보다 말풍선의 대사가 더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그런 만화들. 하지만 <닥터 프로스트>는 재미도 놓치지 않고,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웹툰에서는 가볍게 설명하고 넘어갔던 테스트에 나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이 작품은 100% 리얼인가? 진짜 심리학과에선 이런 걸 배우나?) 들에 대해 설명해 놓은 페이지들이 있기 때문에 웹툰으로 볼 때보다 더 관심이 뿅! 하고 생기고, 케이스에 대해 다 읽고 나면 '참고 문헌' 페이지가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어, 이런 내용을 더 알고 싶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아, 이 책을 읽으면 되겠구나! 하고 친절하게 해답까지 준다.

더군다나 심리학 자문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 자문까지 있으니 내용 탄탄, 재미 보장! 이 얼마나 완벽한 책인가. 깨알같은 개그는 물론 부록까지 완벽한 책. 외전격인 '하얀 방의 심리학자'는 좀 훈훈하게 끝나나? 싶었더니만 막판 개그에 빵 터지고, '노란 방의 심리학자'를 비롯 성아가 나오는 4컷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며 볼 수 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면서 웃음까지 주는 만화는 흔하지 않은데, 닥터 프로스트는 그런 만화인 것 같아서 내가 다 설렌다. 지금 연재되고 있는 웹툰은 또 어떤 모습의 책으로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됨 ㅇㅇ.



덧) 내가 읽으면서 특히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20답법' 테스트. 비슷한 걸 해 본 기억이 있어서인지 나중에 설명부분을 꼼꼼하게 읽었다. 그 종이를 찾으면 한 번 비교해보면서 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심리상담도 받아 보고 싶고. <닥터 프로스트>가 사람들이 가진 심리상담에 대한 선입견을 벗기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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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화 구두 세트 - 전4권
박윤영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품절



"지후씨, 내일 일어나면 쪽팔려서 내 얼굴 어떻게 볼래요?"
"아... 내일도 보는구나... 너무 좋겠다..."


'첫사랑의 상처때문에 다시 사랑을 시작하기 어려운 지후와 사랑을 너무 쉽게 해서 진짜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태수의 찐한 연애만화.'
<여자만화 구두>를 한 줄로 요약한다면 대략 이런 내용이지 않을까.

1권을 읽으며 나는 이미 지후에게 푹 빠져있었던 것 같다.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2cm 높은 구두를 신으라는 잡지 기사를 읽고, 진짜로 평소에는 잘 신지 않던 구두를 고른 지후. 오대리와 임주임 사이의 대화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흔들리는 지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지후.
지후가 수영이와 오대리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 대화를 나눈 순간 난 지후와 사랑에 빠졌다. 순수하고, 순진하고 그래서 사랑스러운 그녀와. 책을 읽는 내내 오직 한 가지만 생각했을 정도로 말이지.
아, 지후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2권에 연호와 희은이가 등장했을 때는 말 그대로 화가 났다. 뭐 이런 것들이 다 있어? 싶어서. 특히나 책에 실린 외전 '지후와 연호, 그 전의 이야기.'는 속이 터져서 책을 읽다가 덮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지후가 저런 놈 때문에 연애 한 번 제대로 못 했다니! 그래서 지금까지도 여러 사람이 속을 썩다니! 하면서 부글부글. 읽으면서 제일 아쉬웠던게 지금 같이 연호와 희은을 속 시원히 씹을 사람이 없다는 점이었을 정도로 속이 끓었다. 내 지후가 (누구 맘대로...) 저런 놈들 때문에 상처를 받다니ㅠㅠ

일주일 조금 더 되는 시간 동안에 지후와 태수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서로 때문에, 그리고 서로가 아닌 이유 때문에 다투고 상처받기도 했지만 결국엔 서로를 이해하고 잘 됐지. 누군가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둘에게 그 시간은 얼마나 길고도 긴 시간이었을까. 그래도 결국엔 행복해졌잖아. 이 둘에게는 '영원히 행복하게'라는 말이 붙었으면 좋겠다. 지후를 위해서라도.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만해도 내가 이 만화를 읽으면서 뭔가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게 어이없을 정도로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해피엔딩이라 너무 좋았어!


덧) 표지 정말 잘 나온 것 같다. 지후와 오대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3권 표지가 제일 좋다. 볼 때마다 두근두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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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융 2013-02-2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거 사고싶다 .. 돈벌어야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