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드롭스 1~4권 세트 - 전4권
우니타 유미 지음, 양수현 옮김 / 애니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여섯 살, 린이 다이키치와 처음 살기 시작한 후부터 초등학생 때까지의 일이 담긴 1~4권. 1권의 시작이 할아버지의 죽음, 린의 존재에 대한 친지들의 불편한 태도 등에 관한 내용이라 계속 우울한 내용일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유쾌하다. 무엇보다 린이 너무 귀여워. 쭈볏쭈볏 낯을 가리다가도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 모두에게 귀여움 받는 린과 주변에 깨달음을 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둔 다이키치의 얘기가 너무 훈훈해서. 계속 계속 린의 어린 시절 얘기만 보고 싶은 기분.


1권에서는 다이키치가 린을 보육원에 통학 시키는 이야기가 깨알같이 재밌었다. 늘 비슷한 시간에 지하철을 타니 비슷한 사람들이 타겠지. 그런데 하필이면 계속 같은 칸에 탈게 뭐람. 또, 질기게 이어질 인연인 코우키. 성장한 린이 등장하는 5권부터 보면 코우키 참 잘생겨졌다. 어렸을 때는 마냥 개구쟁인데. 근데 정말 코우키네 엄마 미인이시다. 영화에서 유명한 모델로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 제일 좋았던 이야기는 린과 다이키치가 처음으로 다이키치의 집에 갔을 때. 처음엔 서로 어색해 하다 결국엔 다이키치의 부모님이 린을 예뻐해주는 게 제일 좋았다. 그렇게 한가족이 되는 거지 싶어서:D

2권에서는 다이키치가 린의 엄마인 마사코를 찾아 대화를 한다. 마사코의 상황도 이해가 가고, 화만 내는 다이키치의 상황도 이해가 가서 누구를 편들어야할 지 모르겠는 그런 기분. 린은 드디어 초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그 준비 과정이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

3권에서는 다이키치의 직장 이야기도 재밌었고, 린과 코우키의 첫등장 에피소드도 재밌었다. 그리고 나무로 이어진 가족에 대한 얘기가 제일 훈훈했고.

4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전부 다 훈훈하고 좋은 사람들이라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게 아쉬울 정도다. 그래서 더 어린 시절 얘기가 길게 진행됐으면 싶은 욕심이 생기나 보다. 린과 다이키치와 함께 어울리는 다른 사람들을 더 보고 싶어서!


예전에 1권을 읽고, 린과 다이키치가 성장하는 만화라고 했는데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 린은 몸도, 마음도. 다이키치는 마음이! 그리고 그렇게 성장하는 동안 주변에서 지지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읽으면서도 행복했다.


참, 행복해지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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