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공현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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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듯하고 단단한 작품들을 읽으니 마음도 정갈하게 펴지는 느낌. 노동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아픔에 줄곧 시선을 두는 접근이 좋았고, 와중에 낯선 이들 사이의 의외의 유대감에 대한 묘사도 신선했다. 기후재앙과 절멸이 다가올지라도 우리가 할수있는 일은 약한자들을 껴안는 일밖에 없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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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속삭임 위픽
예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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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짧은 소설이 이렇게 웃기고, 슬프고, 감동적이고, 그 모든 걸 다 할 수 있단 말인가. 지난 수 년간 읽은 수많은 소설 중 이 작품이 단연 가장 좋다. 살벌하고도 외로운 도시 서울에서 오늘을 사는 느낌을 이처럼 잘 포착한 소설을 못 본 것 같다. 아는 사람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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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눗방울 퐁
이유리 지음 / 민음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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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나의 불안과 우울이 내 몸 피부 안쪽에 돌맹이처럼 박혀있는 물질이라면 생살을 찢어서라도 기꺼이 그것을 내 손으로 파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상상에 이른 고통의 절박함이 조금 덜하지 않았나 싶다. 연인과의 이별은 아프긴해도 자연치유가능한 정도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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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오늘의 젊은 작가 40
정대건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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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 이렇게 오롯이 이야기의 힘만으로 밀고가는 작품을 정말로 오랜만에 읽었다. 추리소설도 아닌데 페이지를 휙휙 넘기게 하는. 소용돌이치는 급류와 장대비 등 소설 전반에 넘쳐흐르는 물의 이미지도 회화적이고 신선했다. 후반부는 힘이 좀 빠졌지만 그것을 상쇄할만큼 초반부가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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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에 빚을 져서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4
예소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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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영원히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상실과 슬픔에 관한 어여쁜 소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친구의 손을 놓치고, 무고한 생명이 무심히도 사라져버리는 이 삶은 어쩌면 슬픔이 근본인 것인지도 모른다. 세월호와 이태원에서의 그 많은 죽음은 이렇게 집단기억이 되어 남은자들의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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