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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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은 결국 먼 훗날 더 큰 슬픔의 재료가 될뿐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후 어쩌면 그 슬픔도 아름다움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마지막 장들을 읽으면서는 펑펑 울었지만, 이상하게도 삶에 대한 애착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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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공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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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두 문단은 너무도 문학적이다. 뉴요커작가가 자살한 작가친구를 애도하는 또다른 방법. 친구의 개와 함께 머물며 친구에 대해 생각하기. 줄거리도 없는 이 소설이 찐하게 문학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영원히 해소되지 않는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문학의 본업이기 때문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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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있는 모든 것
에드위지 당티카 지음, 이윤실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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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과 죽음에 관한 말할 수 없이 우아한 이야기들. 미국맥락에서는 아이티 여성작가의 순한맛 이민자문학이라 이름붙일 법도 하다. 하지만 나는 삶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맛에 대한 보다 보편적이고 따뜻한 작품으로 읽었다. 앨리스 먼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팬이라면 분명 애정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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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슬론 크로슬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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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인 작가가 자살한 친구를 애도하는 하나의 방식.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기. 마치 말하기를 멈추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문득 압도적 세계1위 자살공화국에서 죽은 이들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생존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렇게 조용한지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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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유디트 헤르만 지음, 이용숙 옮김 / 마라카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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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사소한 몸짓과 대화에 다시 없을 순간같은 애틋함과 위태로움이 고요히 내려앉는다. 아무 일도 없는데 마치 세계가 무너져내리고 있는 것만 같다. 가까운 누군가가 죽어가고 있는 그 순간. 아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너무나 깊고 커서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슬픔에 관한 적요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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